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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reatening To Climb The Tower? Chapter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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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3Chapter 133

예로부터 생각이 사람의 행동을 좌우하고 행동이 습관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 습관이 모여서 그 사람의 기질을 형성하는 것·

다시 말해 사람이 보이는 대부분의 행동에는 개개인의 삶이 알게 모르게 깃들어 있다는 뜻이다·

쐐애액!

그리고 이어진 나의 공격·

고작 한 번의 찌르기였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탈람바르의 눈에서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시선에는 수천 수만 번의 필살의 일격을 받아본 자만 보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셀 수 없는 시간을 단련해 온 스스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그의 전신을 감싼다·

그리고 그것들을 인식하는 순간·

덥썩·

나의 검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던 그의 맨손에 잡혀 버렸다·

“잡념이 섞였구나·”

비어 있던 그의 주먹이 나의 옆구리를 노리며 날아들었다·

훤히 보이는 공격· 게다가 반격을 염두에 두고 있던 상황인 만큼 더 이상 흔들릴 것은 없었다·

허나·

“크읍!”

검기가 발현된 칼날을 맨손으로 잡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 공격은 곧장 반응하기 어려웠다·

쩌어어엉!!!

마력과 마력의 충돌로 굉음이 발생하며 사방을 울렸다·

가까스로 옆구리에 마력을 응집했기에 버틴 것이지 조금만 늦었으면 장기가 다 터져서 산송장이 될 뻔한 상황·

한참을 튕겨 날아간 나는 바닥에 착지 하자마자 검을 바닥에 꽂아 급하게 제동을 걸었다·

“반응 속도는 나쁘지 않고··· 하지만 이 정도로 99층을 모두 클리어 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군· 김시인·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나?”

한 합도 제대로 주고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는 나를 파악하고 있었다·

감히 몇 번 본 정도로 그의 전투력을 파악하려 했던 나에게 그가 보여 준 통찰력은 나의 계산을 아득히 초월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미치겠군·’

그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월등히 강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지금 나의 눈에 빈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것이 문제였다·

목·

오른쪽 어깨·

왼쪽 무릎·

바닥을 향해 축 늘어뜨린 채 어정쩡하게 서 있는 손·

그 외에도 그가 움직일 때마다 빈틈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보이는 빈틈에 무작정 달려들 수도 없었다·

흔들렸다고 생각한 어깨를 노리며 달려들었다가 죽을 뻔했던 게 조금 전에 벌어진 일이었으니·

“와라· 지금부터 세 수를 양보하지· 그대의 최선을 한 번 보고 싶다· 물론 반격을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고·”

봐줄 거면 제대로 봐주지 애매하게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보니 괜히 얄미웠다·

하지만 이것은 나름의 기회· 이런 강자가 앞으로의 세 수 동안 선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는 말이었다·

“정말입니까?”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확인할 건 확인해야지·

“후우···”

나는 그동안 고려하고 있던 모든 방어의 수를 접어두며 자세부터 고쳐 잡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검을 뒤로 당겼다· 전신에 고르게 분배하고 있던 마력을 검과 하체에 가져가며 최대한 공격에 치중된 일격을 준비했다·

“허허 이 새끼·”

“명색의 전쟁과 싸움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좌인데 치사하게 한 입으로 두 말하진 않으시겠죠·”

“영악하군·”

말은 투덜거리는 느낌이 물씬 풍겼지만 그는 정말 그의 말처럼 공격의 의사가 보이지 않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렇게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는 빈틈들·

하지만 그 순간 나는 뭔가 이상한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빈틈이 사라진다?’

그가 방어 자세를 갖춘다·

물론 아직도 여기저기 찌르고 베고 싶게 생긴 틈이 보였지만 처음 보다는 확연히 줄어든 상황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험해 보자·’

나는 페이크에 가까운 수를 준비했다·

한 방을 노리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잘하게 피해를 주는 공격 방식으로 가볍게 검을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타앙!

나의 신형이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전방으로 쏘아졌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펼친 초식이 큰 거 한 방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월광검법 제이식 月光劍法 第二式

황홀경 怳惚境

“호오! 반가운 기술이군!”

터져 나온 광채에 그가 환호하며 주먹을 펼친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 먹은 육체기에 검기를 손으로 막을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알고 싶은 정보만 얻으면 되었기에 이 정도면 되었다 싶었다·

콰콰콰쾅!!

수십 갈래로 갈라진 빛줄기가 그의 손에 의해 하나씩 힘을 잃고 사라진다·

손날로 검기를 가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후려쳐 바닥에 내리꽂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렇게 기겁할 만한 그의 무위를 확인한 순간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빈틈을··· 의도를 가지고 보여주는 게 아니었다·’

초식으로 펼쳐 낸 빛줄기는 총 열다섯 방·

그의 손에 의해 막힌 게 열두 방·

그리고 탈람바르가 그냥 몸으로 얻어맞고 때운 게 총 세 방이었다·

‘상처가 있어·’

그의 볼링공 같은 어깨를 베고 지나간 검기의 흔적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정말 미세하다면 미세한 흔적이지만 그 상처는 그의 몸에 있는 흉터들에 대한 큰 힌트가 되었다·

습관·

그의 삶·

그는 정식으로 누군가에게 전투를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지금 가지고 있는 검은 옆구리에 착검한 채로 나를 상대하고 있기에 완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조금 전의 움직임만 봐도 그의 전투방식을 추측할 수 있었다·

수백 년간 쌓아온 전투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본능에 충실한 움직임·

그는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자였기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었다·

그가 나를 향해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인다·

이제는 두 번의 기회가 남았다는 뜻· 인상이 살짝 찌푸려진 것을 보니 조금 전에 내가 날린 공격이 영 성미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꾸욱·

나는 조금 전과는 다른 제대로 된 한 방을 준비했다·

지금 눈에 들어온 수십 개의 빈틈을 동시에 노리는 민첩성과 저 괴물 같은 내구력을 뚫을 수 있는 위력이 동시에 발휘해야 하는 고난도의 일·

그는 아직 내가 자신의 습관을 파악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제야 목적의식이 생긴 햇병아리 적으로 보일 뿐·

파츠츠츳!

나는 다시 한 번 그에게 뛰어들었다·

조금 전과 흡사한 움직임·

하지만 미끄러지듯 흘러간 나의 신형은 아까보다 한 층 더 빨랐고 월등히 강해진 위력은 그의 전신을 노리며 격렬하게 요동쳤다·

사천현무신공 四川玄武神功

추뢰신법 追雷身法

해남삼십육검 제일식

격랑수검 激浪水劍

땅이 접어진 듯 찰나에 나와 그의 거리가 좁혀졌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의 모든 움직임을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을 마력의 파도가 흔들기 시작했다·

“실망이군· 이 정도의 위력이라면 나에겐 상처 하나···”

그의 전신을 덮치기 시작하는 격랑·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있었다·

월광검법 제일식 月光劍法 第一式

신월 新月

월광검법 제이식 月光劍法 第二式

황홀경 怳惚境

월광검법 제삼식 月光劍法 第三式

일섬 一殲

가공할 속도로 펼쳐진 세 가지 초식의 합일·

힘이 흩어져 범위만 넓은 격랑수검으로 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 공격이 거친 파도가 되었든 뜨거운 불꽃이 되었든 모든 것을 얼리는 냉기가 되었든·

결국 황홀경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손에 의해 찢어질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그의 시야를 가린다· 그가 자신의 육체를 믿고 나의 공격을 받아내려 할 때 그 찰나의 순간을 노린다·

찰나의 찰나를 순간의 순간을 쪼개고 쪼개 더 이상 정확한 타이밍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하! 이런 거였나?”

그가 웃으며 뚫린 천장에 떠오른 두 개의 달을 바라봤다·

그중 하나의 달에서 뿜어진 수백 갈래의 빛이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것을 그가 지켜봤다·

“하아압!”

“크하하하핫!!!”

콰아아아아!!!!!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손이 그의 옆구리로 향했다·

“크으! 검을 잡는 건 정말 오랜만이구나!”

빨랐다·

내가 펼쳐 낸 공격들은 정말 내가 펼친 것이 맞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빨랐고 이어진 일섬은 이것보다 완벽한 일격필살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갈 수 있고 계획은 언제고 틀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핏·

뭔가 움직였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니··· 소리가 났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조금 전에 환상이라 여겼던 그 발도가 진짜였거나·

피이잉!

이어진 일섬·

나는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 검은 무언가에 부딪치며 쇳소리와 함께 빗나갔다·

카앙!

“날카로웠다·”

너무 빠르게 움직인 탓에 지나치게 된 탈람바르의 목소리가 등 뒤로 들려온다·

평온한 목소리다·

아무런 상처도 지침도 없이 또렷하게 귀에 틀어박히는 음성·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의 앞에서 무수한 빈틈을 보이던 괴물이 이제는 등 뒤에서 나를 향해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천외천 天外天

서늘해진 등줄기에 식은땀이 맺히는 기분이 든다·

아직 뒤를 돌아본 것도 아닌데 포식자에게 등을 빼앗겼다는 좌절감에 다리에 힘이 풀린다·

하지만·

타앗!

나는 빠르게 발을 굴려 몸을 회전시켰다·

“포기할 거면 시작도 안 했어!”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성좌의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그는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앞으로의 세 수 동안은 먼저 선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첫 수는 그의 약점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했다·

두 번째 수는 그의 약점을 노려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사용했다·

그리고 세 번째 수는···

나는 눈을 감았다·

천월신공을 익힐 당시 화영을 따라 배웠던 검무를 머릿속에 그렸다·

신월 新月

새롭게 떠오른 달은 아스라이 흐르는 광채로 세상을 비춘다·

황홀경 怳惚境

달을 바라본 자들은 그 희미한 빛을 통해 희망을 떠올린다·

일섬 一殲

그리고 달빛 아래의 초월자는 그를 부정하는 자들을 섬멸하고·

[‘빠른 납득(B+)’이 발동됩니다·]

[‘투지(A)’가 발동됩니다·]

[‘전심전력(B+)’을 사용합니다·]

[‘마력 Lv·99’을 선택합니다·]

[현재의 상태가 4분간 지속됩니다·]

월광검법 제사식 月光劍法 第四式

반월참 半月斬

천월(天月)과 함께 부정한 자들을 베어 낸다·

츠츠츠츳!!!

응축되기 시작하는 마력·

나의 검에서 꺼내진 반월·

하늘을 단죄하듯·

구름이 갈라지며 허무의 공간을 남기기 시작한다·

나의 검이 전쟁의 성좌에게 닿았다·

언제부턴가 검을 들고 있던 그가 눈을 부릅뜬 채 처음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조용히 날아든 나의 일격·

혼신의 힘을 다한 나의 검이 그에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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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reatening To Climb The Tower?

Who Is Threatening To Climb The Tower?

Who Is Threatening You to Climb the Tower?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A sudden message arrived, heralding the end of humanity. [Climb the tower. If you refuse, you will die.] We are being threatened by a mysterious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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