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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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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33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아 인상을 찌푸렸다·

‘···잘못 들었나?’

분명 방금까지 거리를 벌리려는 듯 칼 같이 존댓말을 하던 양반이 갑자기 사위라니· 욕망이 그득그득한 말에 어처구니가 없다·

아닌가· 오히려 솔직하니 좋다고 해야 하나?

‘이해는 한다만·’

독왕의 눈에 깃든 희망· 이를 느끼며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저리 좋아하는 게 이해가 안 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할 바를 몰라 머뭇거리는 손· 그걸 가만히 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화아아–!!

여전히 빛나고 있는 반죽이 보인다·

빛뿐인가 반죽에서 느껴지는 힘은 실로 엄청난 기운이었다·

마석을 넣기 전에 느껴지던 것과는 감히 비교도 안 될 차이· 보자마자 확실히 알 수 있다· 

‘성공했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이구나· 모를 수도 없게 찬란했다·

‘내 예상이 맞았어·’

다행이었다·

혹여 틀리면 어쩌지 했는데· 그런 걱정이 우습게도 내 예상이 잘 맞아떨어졌다·

독왕이 찾아와 마석이 문제가 된다고 했을 때· 그 즉시 머릿속에 떠올린 게 이것이다·

마석의 마기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기운을 빼고 넣었더니 반응이 없다·

하면 구태여 마석은 필요하다고 했으니 내가 생각한 결론은 하나였다·

‘마석에 마기가 아닌 다른 기운이 들어가야 한다·’

마기가 들은 돌이기에 마석이거늘 이게 무슨 모순적인 말인가 싶지만· 결과가 이랬으니 정답이다·

문제는·

‘왜 하필 적색 마석인가·’

많고 많은 마석중에 적색 마석이었을까· 의문을 따지자면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이다· 어째서인가· 의문을 떠올리나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았다·

‘그렇구나·’

정답을 떠올리자면 적색 마석이라 가능한 게 아니었을 것이다·

단어를 정확히 하자면 적색 ‘부터’ 가능했다고 하는 게 옳겠지·

‘적색을 사용하라 한 건 그게 최소한의 조건이라서·’

제대로 된 확인은 더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맞을 것이다·

‘녹색과 청색으로는 부족한 거야·’

마석이 지닐 수 있는 기운의 값 그건 마석의 등급마다 달랐고· 그런 관점에서 굳이 적색이라 표현한 이유는 말 그대로 기운의 양 때문이리라·

‘적색 정도의 기운은 넣어야 쓸 수 있다·’

적색 마석이 지닐 수 있는 기운의 양·

그 정도는 들어가야 쓸 수 있는 게 아닐까·

그게 내가 보는 당장의 예상이었다· 확신을 하기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던 탓이다·

‘특히·’

뒤를 돌아본다· 반죽을 만드는 데 사용한 마석·

기운을 다 흡수하고 빈 곳에 내 기운을 넣어 만든 돌· 지금의 반죽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재료였다·

한데·

‘손에서 떨어지자마자 깨졌다·’

마석은 다 갈아 넣지도 않았는데 손에서 떨어지자마자 산산이 부서졌다· 

‘과연 갈아서 깨진 것인가 아니면 손에서 떨어져서 깨진 걸까·’

이 또한 확인해 봐야 할 일이었다·

‘어차피 이게 맞다는 것까진 확인된 거잖아·’

독천단의 제조에는 성공했다· 지금 중요하게 봐야 하는 건 이것뿐이다·

몇 년 동안 준비하던 일이 성공했으니 이것보다 중한 게 어디 있겠는가·

“당 가주님·”

“그래 사위· 할 말 있는가·”

“아니···아····”

태도가 너무 변해 순간 당황했으나 어떻게든 넘어가고·

“···제가 영단 마는 법까진 모르는데· 좀 해주시겠습니까?”

“아-!”

그제야 독왕이 정신을 차렸는지 다가와 반죽을 잡아든다·

그걸 유심히 지켜봤다·

‘손에서 떠나간다고 문제는 없고·’

독왕의 품으로 떠난 반죽은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빛을 머금고 있었고 심지어 점점 기운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괜찮은 건가?’

안심해도 되는 건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거지만·

‘괜찮을 것 같은데·’

눈으로 보기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저 정도 기운이라면 완성했을 시 적어도 그저그런 영단이 탄생하진 않을 테니까·

다만 만약 실패하게 된다고 하면·

‘···그건 골치가 좀 아프겠는데·’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을 또 찾아야 한다는 것이니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팠지만·

다행히 독왕이 반죽을 만지고 얼마 뒤·

시간이 흘러 눈앞에 있는 영단 세 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정말 성공했군····”

독왕이 감격스럽다는 듯 흘리는 말이다·

“정말로····”

차마 만지지도 못하겠다는 듯 독왕이 영단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저런 표정은 또 처음 본다·

‘···음·’

감격스러울만도 하지· 이 또한 이해한다·

“당 가주님·”

“말만 하시게 사····”

“그럼 그놈의 사위 소리부터 그만해 주실래요?”

“···”

독왕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와중에 아쉽다는 표정을 짓기에 진짜 어이가 없었다·

애써 시선을 피하며 영단을 보며 물었다·

“영단은 이제 보관실로 가는 겁니까?”

“준비해둔 공간이 있기는 하네·”

“그럼 한 반 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거네요·”

“제조법이 맞다면 말이지·”

독천단의 제조법 그 마지막·

마석까지 넣고 제조에 성공했다면 서늘한 온도가 유지되는 지하에서 반년은 넣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건 소림의 대환단을 포함해 다른 영단들도 거치는 일이다·

각기 시간이나 위치가 다르긴 하나 보통 몇 달씩 익히는 과정을 겪는다고 했지·

그런 시간을 끝내고서야 비로소·

‘독천단을 만날 수 있다는 건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건 아쉽지만· 완성만 된다면 다 상관없다·

‘이걸로·’

애당초 독천단으로 계획하고 있던 일·

독천단의 상용화· 그걸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독왕도 한시름 놓았다는지 안도한 반응이기도 했고 다 나쁘지 않게 됐다·

솔직히 나도 이렇게 바로 성공할 줄은 몰랐다·

‘못해도 이틀은 써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야·’

몇 번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안 되면 당문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겠다· 그리 판단하고 왔거늘·

‘좋네·’

나름 뿌듯한 일이 된지라 기분이 나쁘지 않다· 분명 그리 생각하고는 있지만····

“음·”

마냥 기뻐하는 독왕과 달리 독천단을 보는 내 눈엔 살짝의 찝찝함이 담겨 있었다·

분명 영단임은 확실하다·

기운도 느낌도 당문과 내가 보관하고 있는 독천단과 흡사했다· 조금 불안정한 감이 있지만 이건 시간을 두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면 결국 잘 끝난 일이거늘· 구태여 찝찝하게 볼 필요가 있을까?

그리 생각하면서도 의문이 들기는 한다·

내가 이리 생각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당 가주님·”

“말하게나·”

“근데 저걸···· 독천단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기껏 독천단을 만들어 놓고 독천단이 맞느냐니·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말이었지만·

“···”

놀랍게도 독왕도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그 또한 이 독천단의 문제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좋기는 다 좋았다·

‘농축된 기운도 좋고 상태도 괜찮아·’

대환단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물건· 그게 지금 눈 앞에 있는 영단은 맞았지만·

‘···이걸 독천단이라 부르기엔 좀 이상하지 않나?’

거기에는 큰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독기가 없어·’

영단에서 독기가 안 느껴진다는 것이다· 영롱하고 깊은 기운과 영단 특유의 신성함은 보유하고 있다· 하나 독천단이라 불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없었다·

대환단과 독천단을 비교하면서도 살짝 위로 보는 이유가 바로 독기다·

독천단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의 내기를 얻는 건 물론· 올리기 어렵다는 독의 내성까지 올려주기에 높게 평가하는 것이건만·

‘안 느껴져·’

기껏 만든 독천단의 성공작은 특유의 독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독기 말고 다른 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멀쩡히 있어야 할 독기 말고 다른 기운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로선 모를 수가 없는 기운이었다·

‘화기·’

화기(火氣)·

화공을 익힌 이들·

혹은 아주 오랜 세월 불 앞에서 시간을 보낸 이들의 신체에 담기게 되는 기운이다·

불꽃과 친해지고 불꽃을 품에 담는 것·

그것이 화기건만·

‘왜 갑자기 독천단에서 화기가 느껴지냐고·’

독초와 영초를 미친 듯이 섞은 독천단· 거기서 뜬금없이 화기라니?

이런 이상한 점을 나만 깨달은 건 아닌지 독왕의 표정도 미묘해져 있다·

‘···뭐가 문제였을까·’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 건가· 분명 영단은 제대로 완성했거늘 도대체 뭐가 꼬였길래····

‘어?’

의문을 떠올리다 문득 머릿속에 생각이 스친다·

독천단에 독기가 아닌 화기가 담긴 이유·

“설마·”

눈을 데구르르 굴리며 내 손을 쳐다봤다·

‘내 기운을 넣어서?’

마석에 내 기운을 담아 갈아 넣은 것· 혹 그게 원인이 된 건 아닐까? 

‘이거 맞는 것 같은데?’

다른 이유를 찾으려 해봐도 이거 말고는 없다·

이게 아니고서야 대뜸 화기가 담길 이유가 없지 않은가·

‘반죽에 구염화륜공의 힘을 넣었다·’

이에 반응하여 영단에 화기가 스민 것이다· 그렇다는 말은?

“당 가주님· 하나만 드셔 보세요·”

“뭐라?”

“일단 하나 빨리 드시라구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이 귀한 걸 어찌-! 쿠옵!”

말이 길길래 그냥 들어 입에 넣어버렸다· 강제로 넣고 씹게 만드니 독왕이 잠시 발버둥친다·

하나 이미 들어간 일· 입속까지 파고든 이상 늦었다·

순간 원망스럽다는 듯 독왕이 날 쳐다보지만 그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쿵-!

독왕이 대뜸 자리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먹자마자 벌인 행동이다· 생존하기 위한 발버둥이기도 했다·

나 또한 즉시 그의 뒤로 돌아가 등에 손을 얹었다·

대화는 필요없다· 독왕이야 운기도중 말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

후우웅-!!

등을 타고 기운의 흐름을 느꼈다·

‘확실하네·’

영단을 섭취하자마자 기운이 안에서 분배된다·

독천단을 먹었을 때 벌어지는 상황과 같았다·

단지·

‘역시 화기가 섞여 있다·’

독기만 없을 따름이다· 

‘기운에는 문제가 없나?’

이것도 확인할 겸 기운이 이동하는 속도를 높였다·

스으으으으—!!!

“큽!?”

갑작스레 빨라진 반동· 충격을 느꼈는지 독왕이 흠칫한다·

“집중하세요·”

“···”

순식간에 기운을 전역으로 퍼트린다·

동시에 알게 모르게 쌓인 탁기도 회수해 왼손으로 태워냈다·

“···!!”

무언가 일이 생길 때마다 독왕의 반응이 다채롭다·

···이 아저씨 왜 이러는 거람·

‘이러다 혈도 꼬이면 죽는 건데· 겁이 없는 건가?’

한두 번 받아본 것도 아닐 텐데 말이야·

‘기운은 돌리기 편해· 확실히 좋아·’

방금 만든 거라 불안정하긴 했으나 상태를 보니 깔끔하니 좋았다·

다소 흔들리는 것이야 퍼트리며 잡아주면 그만이니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다·

그렇게 차곡차곡· 독왕의 육체 전역으로 기운을 돌리고 이후 한 줌에 모아 단전에 넣었다·

“끄···으으윽·”

기운의 양이 비대한 탓인가 독왕이 고통어린 침음을 내뱉는다·

사실 안 아프게 기운을 넣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러긴 좀 귀찮아서 말이지·’

에이 그래도 독왕인데 이 정도는 견디겠지· 대충 그 정도만 생각했다·

그렇게 한참을 쑤셔넣고 나서야·

“커허헉···!!”

독왕이 엎드리며 속을 게워냈다·

투두둑-!!

입에선 검은 피가 주르륵 흘러나온다· 

“허억···헉·”

정리하다 남은 탁기다· 보기엔 고통스러워 보이나 엄연히 호사였다·

“축하드립니다·”

호흡을 고르는 독왕을 보며 덤덤히 축하를 전했다·

방금의 일로 경지가 살짝 올라갔다· 기운을 만지던 나도 알 수 있었는데 몸의 주인인 독왕이라면 더 잘 알고 있겠지·

“쿨럭···후우···훅····”

간신히 숨을 달랬는지 독왕이 그제야 이쪽을 쳐다본다·

눈에는 여러 감정이 달라붙어 있었다·

“자네···지금·”

“고맙다는 말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아니 고맙다는 게 아니라-!! 허락도 없이 무얼 하는 거냔 말일세·”

“화기가 진짜 생기네···· 면역만 되는 건가 아니면 섞을 수도 있는 건가? 효과가 있다는 건 봤으니까···이러면은····”

“자네가 아무리 은인이라 할지언정 이는 혼이 한 번 나야 하는···잠깐···· 지금 뭐 하는 거지?”

혼꾸멍을 내주겠다는 듯 독왕이 열을 내려 하나 그는 성공하지 못했다·

독왕에게 먹인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완성된 독천단(?)을 하나 들고 입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독왕의 몸으로는 실험을 해봤으니 이번엔 직접 확인해 본다·’

정녕 내 기운으로 이루어진 영단이 맞다면· 직접 먹었을 때 변화는 어떨까·

이게 궁금해 곧장 시도했다·

입에 들어오는 알싸한 향과 맛· 이를 느끼며 그대로 씹어 삼켰다·

꿀꺽·

영단은 목을 넘어 그대로 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다 서서히 퍼질 기운을 대비하며 호흡을 고르고 있을 즈음·

“자 자네-!”

충격에 빠졌다는 듯 독왕이 반응한다·

반응이 어지간히 컸기 때문에 그걸 보며 내가 서운하다는 듯 말했다·

“어차피 독천단이 있기도 하고· 기껏 문제도 해결해 드렸는데· 이 정도는 먹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심지어 제조법도 내가 가져다준 것이다· 그 외에도 해준 게 얼만데 이거 좀 먹었다고 저리 나오면 나도 할 말이 없었다·

그때·

“까짓거 또 만들면 되는 일이 아닌····”

“괜찮은가? 이보게 구 공자!”

“예?”

독왕의 반응이 뭔가 이상했다·

“뭐라구요?”

괜찮냐니? 저게 무슨 말일까·

이해를 하지 못해 독왕에게 말하려던 찰나·

“아니 당연히 괜찮···어?”

그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뭐야?”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달라졌다·

“가주님?”

곁에 있던 독왕은 물론이고 사람의 인기척 따위 느껴지지 않을 공간· 

갑작스러운 현상에 눈을 좁혔다·

이건 또 갑자기 무슨 지랄이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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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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