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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Chapter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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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1

이어진 음악 수업은 꽤 즐거웠다·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더 불어보자· 응? 한 달 안에는 익혀야 한단 말이다· 제발·”

“앗 거기! 거기 종아리 방금! 아흣····”

청이 야릇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강 부인의 주 종목이 칠현금이었다·

손가락 쥐는 힘이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강 부인은 애원하며 청의 종아리를 꾹꾹 주무르는 중이었다·

그 꼴을 조교 아니 소영 시녀가 꼴 좋다는 표정으로 구경했다·

“아· 시원하다· 선생님이 아주 최고의 선생님이셔· 다리 불편한 제자를 위해서 이렇게 꾹꾹 주물러 주시고· 또 마음 약해지네· 그럼 또 한 소절 불어 볼까요?”

청이 그제야 슬금슬금 일어나 복신적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아주 터져라 힘차게 불었다·

강 부인이 속으로만 이를 갈았다·

밖으로 갈지는 못했다·

매 앞에서는 나이가 없는 법이었다·

청의 연주를 듣는 강 부인의 속이 터졌다·

천심화음은 연인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구슬프고 가냘프나 섬세하기 짝이 없는 악보다·

청이 부는 천심화음은 박자가 빨라 그 기세가 웅장하고 절도있게 끊어서 부는 주법이 태산처럼 굳건하여 마치 군세의 행진곡과 같았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런데 잘 분다!

피리 소리는 미인의 울음소리라고 했다·

저렇게 불면 절대로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왜 잘 불지!

그런데 왜 듣기가 좋냐고!

마치 썩은 고기와 산패한 기름으로 천하일미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꼴이었다·

오십오 년 예악에 바친 장인의 음악관이 정면에서 부정당하고 있었다·

“그 그만! 그 곡은 그렇게 불면···”

“뭐야? 제가 또 틀렸어요? 이런! 우리 선생님이 능력이 모자라서 제자가 틀린 것 같은데· 그럼 가르침에 실패한 선생님이 맞아야겠죠?”

청이 복신적으로 손바닥을 탁탁 두드렸다·

강 부인이 움찔했으나 굽히지 않고 말했다·

“내 말은 잘 불었다고 하는 것이다! 훌륭해!”

“정말요? 어디 틀린 것 같은데?”

“아 아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연주였다·”

청이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저도 모르던 재능이 있었나 봐요· 이게 전부 다 제자가 잘난 덕분이잖아요? 음악 시간에 단소나 좀 열심히 불어볼껄·”

강 부인이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천하에 악독한 년 같으니·

세상 천지에 부모 패는 패륜아는 있어도 스승을 패는 후레자식은 없는 법이거늘·

하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법칙이었다·

강 부인이 결국 더 버티지 못했다·

“오늘은 두 소절이나 익혔으니 오늘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앗 이제 좀 재미있을라고 하는데·”

청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아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니 오늘 익힌 것을 체득하는 시간이 필요한 필요해야 한다· 그러니 욕심을 부리지 말고···”

“뭐· 알았어요·”

청이 알겠다면서 손을 휘저었다·

그리고는 다리를 잡아 척척 가부좌를 틀고는 허리를 바르게 세운 후에 말했다·

“그럼 수업을 들어주신 제자님께 예의를 표하고 물러가도록 하세요·”

“···?”

“뭐 해요? 제자가 없으면 선생도 없는 건데· 바로 내가 선생님의 존재 이유인 것을 모르시겠어요?”

“그 복신적···”

“복신적 뭐요?”

청이 웃는 면상으로 으르렁거렸다·

“내 꺼 내가 들고 있는 게 뭐가 잘못인가? 아! 잘못! 제자가 또 잘못했나 봐요?”

“아 아니다· 귀한 것이니 잘 간직하라고···”

“그럼요· 그럼 이제 인사하고 가세요·”

결국 강 부인이 우물쭈물 고개를 어정쩡하게 숙이고는 호다닥 도망을 쳐 버리고 말았다·

네 대쯤 얻어맞고 혼신의 안마와 아부 애원으로 무려 두 소절이나 가르친 강 부인이었다·

만약 강 부인이 대쪽같은 성정으로 자존심을 앞세워 버텼다면 대나무처럼 세로로 쪼개졌을 터다·

결국 비굴하게 웃으며 속마음을 감추고 목표한 바를 조금이나마 이루지 않았는가·

멍청하고 심약한 인간이라고 함부로 욕해서는 안 될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었다·

청이 기지개를 켰다·

“아· 재미있었다·”

청이 그리고 나서야 시야 한 구석에 점멸하며 발광을 떨고 있는 임무창을 불러들였다·

[신교천하 마교전란· 제 중장· (알 수 없음) 번째 위기]

[당신은 신교/마교의 천마총을 여는 열쇠가 되었다· 신교를 도와 천마혼을 찾아내거나 혹은 파괴하여 마교의 가장 강력한 힘을 영원히 제거할 수 있다·]

천심화음을 익혀 천마총의 진입 자격을 획득하십시오· 천마총에서 교의 운명을 결정하십시오·

선업)천마혼을 파괴하기

천마신교)천마혼을 신교지존에게 전달하기

천살성)전원 살해

[이 선택은 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무창의 조건도 이제는 슬슬 알 만했다·

큰 줄기는 일단 큰 사건에 마주쳤을 때고·

그리고 마주치기 전 어떤 방식이든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를 얻으면 미리 나와서 이지랄을 하는 거네·

저번엔 초장이더니 이번엔 중장이다·

대충 뒤에 종장이 있고·

어쩌면 최종장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런데 이번엔 딱히 심기가 불편하지 않았다·

왜?

어차피 마교 새끼들이 나쁜 놈들이니까·

청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이제 대충 목표가 정해졌다·

일단 최우선적으로 좋은 경신법 가진 놈들을 털어 있는 대로 익혀 속도 능력치를 올리는 거다·

그리고 내공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겸사겸사 괜찮은 내공심법 가진 애들도 털고·

그리고 천마총에 가서 천마혼인지 천마뿔인지 천마발굽인지 부숴버리고 째면 그만 아닌가·

“크크큭···”

청이 혼자 낄낄거렸다·

뿔의 서역말인 혼과 번역된 중원말 혼의 같은 발음을 이용한 고오오오오급 농담이었다·

와 이 재미있는 농담을·

누구한테 해 줄 수가 없네·

아깝다·

 

—-

 

천마신교 연쇄 살인 사건·

내당 수사관 석훔훔 작성·

첫째 날 피해자·

풍랑자 오수헌·

주 사인은 심장 파열· 흉수는 맨손으로 심장을 쥐어 터뜨린 것으로 판명·

특이 사항으로 전신 복합 골절·

범인은 피해자를 산 채로 고문하였음·

마왕도문 일대 장문제자 파운작·

주 사인은 질식· 흉수는 피해자의 내장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였음·

특이사항으로 전신 복합 골절·

범인은 피해자를 산 채로 고문하였음·

 

둘째 날 피해자·

내의신투 양 령·

주 사인은 출혈· 흉수는 범인의 위장과 대·소장을 갈라 그 자리에 피해자가 훔친 물건-주로 여인의 속옷-을 채운 뒤 대충 꿰매어 거꾸로 매달음·

피해자는 그 후 두 시진 가량 살아있었으나 끝내 사망함·

외당 비작부 소속 특급 살수 십일 호·

주 사인은 중독· 흉수는 피해자의 피부를 벗긴 후에 피해자가 가진 독과 해독제를 번갈아 쏟아부었으며 이후 방치하였음·

 

셋째 날 피해자·

신시위사대 순찰 사 조장 밤릉제·

주 사인은 혈맥 파열로 인한 충격사·

**중요:시신에서 소수마공의 흔적을 발견·

지금까지의 피해자 재검사 결과 전원 소수한독 침투경에 의한 혈맥 파열을 확인·

정황상 천산신시에 혈교의 소수마녀가 침입한 것으로 판단 상급 기관의 협조를 요청·

또한 금일 피해자가 한 명 뿐으로 어딘가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됨·

이후 강남색마 방도준의 실종 신고를 접수·

*강남색마 방도준은 환희궁 이대 오 제자인 견포희에게 사망하였음을 확인·

견포희는 방도준이 방중술의 교육을 핑계로 먼저 공격했다고 증언 피해자의 평소 행실이 그러하였기에 정당한 결투로 판정하였음·

 

—-

 

청이 새로 익힌 무공들을 확인했다·

오수헌이라는 놈에게서는 빨간색 보법 풍진보와 잡다한 무공 몇 개를 얻었다·

그런데 하얀색 내공심법 같은 걸 도대체 왜 익히는거야?

나같으면 쪽팔려서 안 익히고 만다· 진짜·

마왕도문의 후계자란 놈이 아주 진국이었다·

오래 개기는 통에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까·

세 번쯤 정신을 놓았더니 전신이 후들거리는 통에 하마터면 환희궁으로 복귀하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들 뻔했다·

너무 신나서 그만· 좀 자제해야지···

급한 대로 빙천수라마공을 사 성으로 올렸다·

후계자답게 금색 무공을 두 개나 뱉었지만 유효한 건 하나뿐이었다·

내공심법인 혈마왕신공·

하나는 혈영뇌전반검법라는 반검법이었다·

칼날이 하나라 위력도 절반인 반검을 굳이?

청이 일단 등록만 해 두었다·

속옷 도둑놈한테는 천리비행이라는 금색 보법을 얻었다·

귀한 금색 보법으로 겨우 속옷이나 훔치고 다닌 아주 한심한 새끼였다·

몰래 들어갔더니 잠도 안 자고 여자 속옷이나 쭉쭉 빨며 막대기를 흔들고 있었다·

소원대로 속옷을 아주 배가 터지도록 처먹여 주었다·

닌자 같은 놈도 있었는데 뭔가 닌자 같은 수법을 쓰는 통에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독을 잔뜩 뿌리길래 그대로 되돌려 주었더니 너무 감동한 나머지 흑영투잠이라고 하는 빨간색 신법을 전수해 주었다·

그리고 어젯밤에는 설가놈의 정보가 틀렸다·

귀영만유보라는 절세 경공술의 비급의 이전 소유자였으니 익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작 물어보니 소문을 낸 후에 가짜 비급을 팔아먹었다고 실토했다·

그래놓고 나오는 게 고작 흰색 파란색 파란색뿐이었다·

화가 나서 한 방 먹인다는 게 힘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다·

안돼 내 행복 충전 시간이!

그렇게 날아가버리고 나니 뭔가 허무해지기도 하고·

아무래도 지쳐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밤에 잠을 못 자니 너무 힘들어····

사기 진작을 위해 색마를 잡아 받침대 2호에게 갖다주었다·

오우!

직관은 개쩔었다!

와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네·

야동이랑은 완전 차원이 다른데 그야 실제로 차원이 한 칸 다르기는 하니 당연하긴 한데·

와 이걸 어떻게 오우· 표현할 수가 없네·

다음에 또 잡아줘야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

찐소수마녀는 혈교 소속입니다·· 작중 설명으로 추가하였읍니다··

임무창 가독성 좋지 않은 부분을 수정했읍니다··

근데 노피아 댓글 로딩이 왜 아플까요··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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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I Am This Murim’s Crazy Bitch

Score 8.8
Status: Ongoing
I became a female character in a martial arts game I’ve played for the first time. I know absolutely nothing about Murim, 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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