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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Chapter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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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

무한 아이템을 키고.

인벤토리에서 전투 장비를 꺼내 착용한 나는 테러 현장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도중에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꺄아아아악!”

“도 도망쳐!”

“으아아아악!”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혼비백산이 되어 우르르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주변에서 제일 높은 층의 건물을 발견하자마자 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두두두두두!

황소 떼처럼 인파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길로는 못 가겠네.”

그러면 건물 사이를 뛰어다닐 수밖에.

나는 그리 생각하자마자 비상계단을 뛰어올라갔다.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긴 하지만 최대 층에 멈춰있기도 하고.

빈약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 초인에 걸맞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보다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게 훨씬 빠르다.

덜컹!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벌컥 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속력으로 달려 지금 있는 건물보다 조금 더 높은 건물을 향해 도약했다.

몸이 위로 솟구치며 건물 위로 올라갔다.

“크으!”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

예전이었으면 어림도 없을 점프력.

이제야 내가 초인 코스프레에서 진짜 초인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되었다.

그 생각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기분을 애써 가라앉히며 건물 사이를 점프하고 뛰어내리고를 반복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테러 현장이 보이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 살려주세요….”

“저 저 아이가 있어요. 그러니 제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민들.

“아가리 안 닥쳐!”

“조금만 더 입 벙긋하면 그 자리에서 먹어버린다!”

그런 시민들 사이로 두세 명의 타락자가 시민들을 겁박하며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 광경에 나는 의문이 들었다.

보통 타락자들은 당장의 쾌락을 쫓기 때문에 사람들을 인질로 삼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타락자가 지금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세 명이.

“약육강식을 철저히 지키는 놈들이 뭉쳐있다라….”

그럼 답은 하나밖에 없다.

저 세 놈보다 높은 격을 가지고 있는 타락자가 있다는 것.

이에 나는 전술조끼의 홀스터에 꽂혀있던 썬더볼트를 뽑아 들었다.

그리고 ‘저격수의 날카로운 감각(A+)’의 효과 중 하나인 ‘화기 사용 시 시야 확대 가능’으로 시야를 확대하며 세 타락자를 보았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마기의 기세로 보아… 기껏해봐야 중위급.”

그렇다는 건 놈들을 다루는 타락자는 최소 상위급이라는 소리다.

“…놈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시야의 확대와 축소를 번갈아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놈을 찾을 수 있었다.

“저기에 숨어서 뭐하고 있는 거지?”

한 건물의 창문을 통해 타락자들의 인질극을 지켜보고 있는 타락자.

그런 타락자의 모습에 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놈을 저격하기 위해 라이브 포커스를 발동했다.

스스 스  스   스    스….

느려지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총을 들어올린 나는 놈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리고 정확히 10초 뒤.

‘데드 샷.’

라이브 포커스의 파생 스킬을 발동했다.

──!

소리 없는 총성이 울려퍼지고.

총구에서 썬더볼트의 효과로 인한 푸른 섬광이 쏘아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데드 샷’의 사용으로 라이브 포커스가 종료되며 느려진 세상이 원래의 속도를 되찾았다.

그리고.

쨍그랑─ 퍼엉!

창문이 깨져나가며 놈의 머리가 풍선처럼 터져나갔다.

그 모습을 본 뒤 인질들을 겁박하고 있는 타락자들을 확인했다.

“닥치라고 했지! 진짜 먹히고 싶어 환장했냐!”

“아 배고픈데 조금만 먹으면 안 되나… 이렇게 먹잇감들이 많은데….”

“그건 안 된다. 아직 신호를 못 받았다.”

다행히 놈이 죽으면서 신호가 가는 그런 거는 없는 거 같다.

이에 나는 짧은 안도를 내쉬며 인벤토리에서 또 다른 썬더볼트를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난간에 몸을 기대며 놈들을 향해 쌍권충을 겨누었다.

그리고 방아쇠에 걸친 손가락에 힘을 주려는 그 순간.

반짝반짝.

“…읏!”

난데없는 빛줄기가 내 시야를 방해했다.

나는 바로 총구를 빛이 쏘아지는 방향으로 꺾었다.

그리고 그곳에 한 여인이 손거울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째 낯이 익다?

‘일단 역안이 아니니 타락자는 아닌데….’

스읍… 누구였더라.

기억이 날랑 말랑하는 짜증 나는 기분에 나는 시야를 확대하며 여인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검에 베인 듯 왼쪽 눈에 세로로 그어진 긴 흉터와 어깨까지 내려오는 거친 느낌의 회색빛 머리카락.

오래 단련한 것을 보여주듯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에 구릿빛 피부.

그리고… 제작 교관에 버금가는 야성 주머니… 야성 주머니?

“아아…!”

드디어 저 여인이 누군지 기억이 났다.

그와 동시에 나는 경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니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어?’

저 여인은 지금 스토리 라인에 나타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쯤이면 중국… 아니 죽음의 대륙에 있어야 할 텐데?’

뭐지? 이것도 랜덤 인카운터로 인한 변수인가?

‘아니… 그건 아니야.’

랜덤 인카운터는 적 아니면 현상을 랜덤하게 출현시키는 거지 훗날 있을 스토리 라인의 인물을 출현시키지는 않는다.

그럼 남은 것은 하나밖에 없다.

스토리 라인이 꼬였다는 것.

‘언젠가 스토리가 꼬일 거라는 건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꼬일 줄은 생각 못했다.

그것보다 무엇 때문에 스토리가 꼬인 거지?

어디서? 무엇 때문에?

‘아 설마!’

저번 연금공방에 발생했었던 균열.

그리고 그 균열 속 이면 세계에서 상위급 타락자를 단신으로 처치한 것에 대한 기사가 전 세계에 퍼졌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스토리 라인이 꼬였구나!’

20살의 나이로 상위급 타락자를 처치했다는 기사가 전 세계로 퍼졌으니.

전 세계의 영웅들은 물론 타락자 빌런들도 확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의 대륙에 있어야 할 사람이 이곳에 있다는 건.

‘…네임드가 한국에 있다.’

몇 명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최상위급의 격을 가진 네임드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 라인이 꼬이는 건 게임에서도 늘상 있던 거니까 괜찮다.

그러나 네임드가 벌써부터 출현하는 건… 매우 좋지 않다.

그도 그럴 게 네임드는 스토리가 중반부 쯤 되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강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지는 만큼 시기가 앞당겨지긴 하지만.

지금 나는 물론 주연급 애들의 힘은 중상위급으로 초반부에 머물러 있다.

말 그대로 네임드를 잡을 수 없단 소리다.

‘…아카데미에 쭉 박혀 있을 수는 없는데.’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은 실내 수업보단 실외 수업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 만큼 타락자나 빌런 균열과 맞닥트리는 일이 잦다.

그런데 한국에 네임드가 출현했으니.

네임드와 맞닥트릴 확률이 생겨버렸다.

‘…아냐 아직 단정 짓지 말자.’

나는 일단 네임드 출현에 대해 부정하기로 했다.

저 사람… 제 9 토벌부대의 부대장 그레이가 이곳에 있긴 하지만.

네임드는 아직 모른다.

게임이 아닌 현실인 만큼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아직 단정 짓기엔 이르다.

반짝반짝.

“…읏!”

잠깐 생각에 빠지느라 반응을 안 해줬더니 그레이가 다시 내 눈을 향해 빛을 쏘았다.

이에 나는 그만하라는 의미로 팔을 교차해 ‘X’ 자를 만들었다.

그러자 그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들고 있는 손거울을 코트 안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내게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제 9 토벌부대에서 사용하는 신호를.

‘밑… 타락자… 셋… 폭탄… 착용… 사격… 금지….’

일단 신호를 알고 있기에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아들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제 9 토벌부대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그런고로 신호에 대해서 몰라야 한다.

‘잠깐…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네? 그레이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 토벌부대에서 사용하는 신호를 보낸 거지?’

그녀는 나에 대해서 전혀 모를 텐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레이가 다시 신호를 보내왔다.

‘너… 안다… 신호… 나… 너… 듣다… 지인…’

‘….’

그레이의 인간 관계는 매우 협소하다.

아니 정확히는 토벌부대 사람들 전부가 그렇다.

그래서 얼마나 협소하냐면 부대 사람들을 제외하고 한두 명의 지인만 있어도 ‘대단한데?’ 라고 할 정도다.

그리고 그런 그레이의 지인은 단 한 명밖에 없다.

‘…강철수.’

바로 내 담당 교관이다.

‘…일단 그렇다고 알고 있겠다더니.’

정말 일단이었네.

그래도 뭐… 예상하긴 했었다.

강철수가 그레이에게 나에 대해 물어보리라는 것을.

그리고 솔직히 나 같아도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부모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신입생.

그런데 그 신입생이 토벌부대의 전투법을 사용하네?

아 저 애는 토벌부대와 완전 관련이 있구나!

아 저 애의 부모가 토벌부대에서 있었던 거구나! 라고.

그리고 토벌부대는 협회에서 만든 비공식적인 부대답게 사망 처리도 비공식적으로 처리한다.

말 그대로 모든 정보가 말소된 유령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다.

타락자를 토벌하는 부대인 만큼 타락자에게 노려지고 있으니까.

그로 인해 그 사람과 관련된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강철수가 나에 대해서 그레이에게 물어본 것이다.

부대의 부대장인 만큼 내 부모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으니.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빙의자다.

다른 세계에서 온 빙의자.

그러니 빙의하기 전의 세계처럼 이곳에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그레이가 신호를 보내왔다.

‘너… 대기… 나… 간다… 곧?’

그 신호와 동시에.

그레이의 몸이 위로 솟구쳤다.

그리고 허공에 발을 한번 차더니.

순간 그녀의 모습이 흐릿해졌고.

쿵!

어느 순간 내 옆에 착지해 있었다.

“히야….” 

그레이가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한다는 말이.

“그 언니 오빠랑 똑 닮았네?”

누군가와 닮았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나는 벙찔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zakuti 님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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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game【Arena Academy】was notorious for its difficulty. [Play Time: 30,000 hours] [Challenge Achievement Rate: 99%] Before I knew it, I had become a veteran player, and with only 1% of the challenges remaining, I received a gift from the game developer. However… [★Developer’s Special Gift★] [☆Arena Academy☆] [v 1.0 plus 8 Trainer] – Invincibility – Infinite Health – Infinite Stamina – Infinite Mana – Infinite Items – Speed Limit Removed – Super Accuracy – Enemy Slow Motion “Uh…, is it okay to use this?” What the developer gave me was an ‘illegal cheat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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