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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Chapter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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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검협 (3)

목인광의 참전 후— 잠깐 동안 더 지속되었던 싸움·

덕분에 하승훈은 강적과의 실전을 좀 더 경험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끄으윽! 이 망할 영감탱이가····”

“쯧쯧, 내 언제나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 일렀거늘· 말을 듣지 않고 또 광기에 휘둘리니 그런 꼴이 되는 게 아니냐? 몸도 허약한 녀석이 이리 아둔해서야 언제 쓸 만해질꼬·”

“인간인 나와 요괴의 육체를 비교하면 어쩌자는···· 아니, 그보다 그게 몸뚱이가 아작 난 제자한테 할 말··· 커헉!”

“어허— 또 호흡이 흐트러지는구나? 네가 이 스승의 말만 제대로 따르면 그 정도 부상쯤이야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게다· 세대가 지나며 상당히 옅어졌다곤 하나 네 피에도 분명 요괴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으득, 이 개 같은· 내 언젠간 반드시····”

“허허헛! 거 봐라· 하면 되지 않느냐? 이 정도 회복력이면 금방 일어날 수 있겠구나·”

사지가 이리저리 비틀린 데다 내장까지 상했는지 코와 입에서 피를 질질 흘리는, 멀쩡한 곳 하나 없어 넝마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꿈틀거리는 목인광·

하승훈은 그런 그의 앞에 선 채 한 손으로 뒷짐 지고 턱수염을 쓰다듬는 노인을 보며 두 눈을 빛냈다·

‘금오도의 수뇌부 중 한 명인 나찰왕· 용종 이외의 요괴들로 이루어진 파벌의 핵심 인사였지? 호루스와 인사 정도는 나눠봤던 상대인데····’

다만 호루스의 인맥이 워낙 용들 쪽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따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었다·

일단 명목상으로나마 황룡의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용이 주축이 된 파벌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물론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나온 만큼 파벌들이 서로 반목하는 건 아니었으나, 원래 같은 학급에 있더라도 친한 무리와 데면데면한 무리가 나뉘기 마련이었다·

더구나 나찰왕은 무주공산이 된 금오도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전쟁 때에도 불참하지 않았던가?

“크르륵— 크릉! 젠장, 어째서···!”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에 그의 시선이 그쪽으로 돌아갔다·

거기엔 자연재해처럼 사납게 날뛰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목인광과 그리 다를 것 없는 엉망이 된 몰골로 꿈틀거리는 거대한 생명체가 있었다·

“나찰왕! 환계에 있어야 할 네놈이 왜 여기 있는 거냐? 어떻게 이렇게 빨리!”

“허헛, 그냥 운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라· 뭐, 굳이 나까지 나서지 않았더라도 네가 금오도의 손에서 벗어나긴 힘들었겠지만·”

“웃기지 마라! 내게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용의 아이를 잡아먹고 힘을 키울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분명···!”

“어찌 생각하든 네 자유겠지· 앞으로 한 천 년 동안은 참회동에 봉인되어 있어야 할 테니 혼자 생각할 시간은 충분할 게다·”

“큭, 안 된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도올은 어떻게든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거세게 몸부림쳤다·

천천히 재생되기 시작하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면서·

하지만 그런 그의 저항은 노인이 허리춤에서 꺼내든 호리병의 뚜껑을 여는 순간 허무하게 스러지고 말았다·

“으, 으어어어——! 안 돼애——!”

마치 블랙홀에 집어삼켜지듯, 몸이 길게 늘어지며 호리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대한 몸뚱이·

마찬가지로 길게 이어진 기괴한 괴성은 그 뚜껑이 다시 닫히고서야 완전히 끝을 맺었다·

‘···대단하군·’

도올이 봉인된 호리병을 태연하게 허리춤에 고정하는 노인, 나찰왕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승훈이 내심 혀를 내둘렀다·

이젠 정말 한계라고 생각한 순간에 끼어든 그는 한순간에 상황을 반전시켰다·

상대도 분명 같은 대요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차이라는 것이 극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하긴, 명색이 수뇌부 중 한 명인데 약할 리가 없지· 목인광을 먼저 보낸 건 수련의 일환이었나?’

그의 시선이 여전히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바닥에서 꿈틀거리는 사내에게로 향했다·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몸속에서 쉴 새 없이 순환하던 광기가 손상된 육체를 복구하는 것을 넘어 더욱 강건하게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할리와 비슷한 방식이군· 아무래도 기본 바탕에 차이가 있으니 효율 면에선 비교할 수도 없지만·’

더구나 약간이나마 요괴의 피가 섞였다는 그가 명백히 상위의 존재인 대요괴와 정면으로 맞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광기에 찌들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힘든 정신을 단련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장차 그가 현경의 벽을 넘어서는 데 꼭 필요한 토대가 되어주겠지·

‘물론 이번 싸움으로 성장한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가볍게 심호흡한 그가 자신의 내면을 관조했다·

<개체 정보>

-개체명 : 하승훈

-공통 특성 : 「마인드 허브」, 「페르소나」, 「위대한 정신」, 「혜안」, 「제노글로시」, 「아공간 수납」, 「한계돌파」, 「흉내내기」

-개체 특성 : 「공령지체」, 「천룡신공」, 「만류귀종」, 「무극」, 「다재다능」, 「종합의학개론」, 「야전 요리」, 「진법총론」, 「채집」

-특이 사항 : 장기간에 걸친 인지의 변화로 개체명이 ‘휴고’에서 ‘하승훈’으로 변경되었다· 「무극(武極)」으로 인해 이종의 무리(武理)를 더욱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성장의 비약』과 용신의 축복의 영향으로 모든 행위에 추가적인 성장 보정이 가해진다·

그간의 강호행으로 습득한 이런저런 특성들 속에서 선명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새로운 스킬, 「무극」·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걸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되는 때가 바로 자신이 초월의 벽을 넘어서는 순간이리라는 것을·

‘당장 벽을 넘어서지 못한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이번 전투로 자신이 얻은 것도 결코 적지 않았다·

싸움 초기에는 온갖 능력을 총동원하며 겨우겨우 연명하는 게 고작이었거늘, 후반부에 들어서고부턴 대요괴의 강력한 요기가 깃든 공격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고작 이 한 번으로 현경에 오르길 기대하는 건 도둑놈 심보였다·

오히려 언제든 초월에 이를 수 있는 준비물이 모두 갖춰진 지금만 해도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라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흑룡비서’의 역할이 컸다는 뜻이겠지·

“하 공자님!”

그렇게 그가 생각을 정리하던 순간·

일순 산뜻한 꽃내음이 얼굴로 확 밀려들며, 부드럽고 따듯한 체온이 품 안을 파고들었다·

“무사하셨군요! 아아, 정말 다행이에요! 괜히 저 때문에 또···!”

뭐라 대꾸할 틈도 없이 품속에 와락 안겨든 자그마한 체구의 여인이 울먹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찌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싸움 자체는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직도 몸을 잘게 떨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게 문제인가·’

하승훈이 쓰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제가 괜찮을 거라고 했잖습니까? 용의 아이가 그렇게 대놓고 앞마당에서 납치됐는데 금오도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그저 지원이 올 때까지 조금만 시간을 벌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다치셨는데···!”

엉망이 된 하승훈의 몸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용신의 신성력을 쏟아붓던 그녀의 얼굴이 다시 울상이 되었다·

「공령지체」에 포함된 재생력의 효과로 어지간한 상처는 이미 회복된 후였으나, 찢긴 옷가지와 흥건한 핏자국만으로도 그가 느껴야 했을 고통이 어땠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신세를 지고 말았네요·”

가만히 그 사투의 흔적들을 바라보던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이전에도 그렇고 방금도 ‘용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납치되었다가 그의 도움으로 풀려났으니, 그녀가 느끼는 감회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그가 아니었으면 자신은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못했겠지·

“하 공자님, 저는····”

잠시 입술을 꾹 깨물었던 그녀가 격정에 촉촉해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땀과 먼지 등으로 지저분한 상태였지만 그런 것 따윈 그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근— 두근—

거세게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천둥처럼 들려왔다·

문득 그것을 의식한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쉬며 재차 말을 이으려던 순간·

“어이, 천룡검협· 그럼 슬슬 돌아가자고· 아! 그리고 사부가 잠깐 대화 좀 하자는데·”

어느 정도 몸을 가눌 수 있게 된 목인광이 절뚝거리며 다가와 하승훈의 어깨를 툭 쳤다·

함께 강적과 맞서며 동질감이라도 느꼈는지, 아니면 그의 힘을 인정했는지 처음보다 확연히 거리낌 없어진 태도였다·

“그리고 제갈세가의 아이 너도· 이번에 모산파에서의 일도 있었고 하니 아예 환계의 금오도 본산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하는군· 너희 일행들도 전부·”

환계는 이 세계의 이면에 존재한 공간이었기에 들어가고 나오는 위치가 어디인지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정문으로 지정된 모산파를 통하면 더욱 쉽게 오갈 수 있었다·

이건 절대 아무에게나 주는 혜택이 아니라며 말을 이은 그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거 부럽구만, 부러워· 나도 얼마 전에야 출입의 허가받을 수 있었는데 말이야· 사부가 너희를 어지간히 좋게 본 모양이야·”

“그거 영광이군요· 그런데 몸은 괜찮으십니까? 아직 더 쉬셔야 하는 건····”

“크흣, 이 정도야 가뿐하지· 괜찮아, 괜찮아·”

하승훈의 걱정 어린 말에 목인광이 실실거리며 어깨를 으쓱였다·

“·······”

반면, 갑작스러운 방해꾼의 난입으로 깨져버린 분위기에 눈을 샐쭉하게 뜬 제갈혜미가 조용히 그를 노려보았다·

영민한 그녀는 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 노인과 능글맞게 웃고 있는 그를 번갈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곧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잠시 입가를 꿈틀거리던 그녀가 곧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그에게 다가갔다·

“목 대협, 아직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시는데 제가 좀 봐 드릴게요· 용의 도술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도 있거든요·”

“···흠? 어, 그러면 나야 좋긴 한데·”

“여기까지 도와주러 오셨는데 그렇게 다치신 걸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서요· 자자, 이쪽으로 오세요·”

“뭐, 좋아· 그럼 어디 한 번 해 보··· 끄기그극!”

그의 몸속으로 파고든 신성력에 의해 평소의 수십 배가 넘는 수준으로 재생력이 활성화되었다·

그 탓에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거칠게 경련하는 전신의 세포들·

원래라면 여기에 고통을 줄이기 위한 공정도 추가되어야 했으나—·

“아, 이게 안정성을 포기하고 효율을 최대한 높이면 조금 아프다는 부작용이 있긴 한데···· 뭐, 대협 정도 되는 대장부에겐 상관없겠죠? 그냥 최대 출력으로 한 번에 갈게요?”

“크으윽— 너, 이 썩을····”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겨우 서 있던 그는 결국 새총 맞은 새처럼 제자리에 풀썩 쓰러져 파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그 대신 효과 하나는 확실했다·

선대에 요괴의 피가 살짝 섞였을 뿐, 확실히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육체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호전되기 시작했으니까·

“쯧쯧쯧, 그러게 얌전히 있으라니까· 저 못된 심보는 언제쯤이나 고칠 수 있을는지·”

멀찍이 떨어져 있던 나찰왕이 나직이 혀를 차며 탐스러운 수염을 쓸어내렸다·

끝내 거품을 물고 기절한 못난 제자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면서·

“흠, 그래도 저렇게 빨리 나으면 곧바로 훈련을 재개할 수 있겠구나· 다쳤다고 강도를 줄일 필요는 없겠어· 껄껄껄!”

그러다 곧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그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말하자면·

금오도에 소속된 요괴의 일각인 나찰(羅刹)은 한때 ‘악귀’라고도 불렸을 정도로 그리 좋은 성격이 아니었다·

***

도올을 무사히 잡아 와 봉인했다고 해서 이번 사태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놈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금오도 쪽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인간들 쪽만 신경 쓸 문제는 아니었어·’

애초에 화합이란 모두가 함께 이뤄가는 대업이었다·

막 세계 재건의 첫 삽을 뜬 지금, 또 다른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손을 써둘 필요가 있었다·

‘호루스는 금오도에서도 제법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걸 이용하면 요괴들의 행동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겠지·’

지금은 살아남은 대부분의 요괴가 가장 큰 요괴 세력인 금오도에 소속되어 있으나, 이 체제도 그리 오래 가진 못할 것이다·

그들 중엔 도올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우산에 들어온 이도 적지 않았으니까·

마교를 섬멸하며 안전이 확보된 지금,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이들이 제멋대로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아직 다들 한창 예민할 때야· 이럴 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최대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로 손을 써두긴 했지만 세상에 완벽한 건 없었다·

여기서 사소한 마찰로 다시 전쟁의 불씨가 피어오르기라도 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갈 터·

‘그렇게 내버려둘 순 없지· 안 그래도 앞으로 할 일이 많아서 바쁘단 말이야·’

강환계는 큰 이벤트를 다 끝내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

카르마도 세계를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수확하고 있는 만큼, 이제 와서 혼란 때문에 번거롭게 일을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호루스는 다른 오룡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최대한 세상이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고삐 풀린 요괴들이 마음대로 날뛰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에 힘썼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느라 하승훈 일행이 금오도에 초대받아 방문했음에도 딱히 얼굴을 내밀진 않았다·

어차피 당사자 중 한 명의 눈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니·

《특정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특전 「황룡의 보주」가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눈앞에 떠오른 문구에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으잉? 갑자기?”

아바타 하승훈과 용의 아이 제갈혜미를 비롯한 일행이 금오도에 방문한 어느 날·

‘최후의 황룡’ 업적을 달성한 뒤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까맣게 잊고 있었던 특전이 마침내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 is Becoming A Giant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Horror of the Continent: The Immortal King Brings Despair, While the Light Knight Defies the Divine Will. In an era of chaos, numerous heroes emerge, striving to navigate the tumultuous land. However, amidst this turmoil, sudden and enigmatic forces make their appearance on the continent. Little did they know, it was all me. …To be precise, they were my alter egos sent to this other world. #Unintentionally becoming the villain of the world. #Somehow, I become both the demon king and the hero. #One person, multiple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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