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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Chapter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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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천 (2)

‘이거 어떻게 하지?’

진퇴양난.

맞서 싸울 수도 없고 도주할 수도 없다.

파직— 파지직!

이미 여인은 만전의 태세를 갖추고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곳에 남은 잔재를 통해서 훈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여긴 건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던 순간.

“자, 잠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누님!”

일이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닫기 직전, 그 맥을 끊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회야, 잠깐만 기다려. 지금은 저 마도 수행자부터···.”

“그,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누님! 아무래도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뭐? 그게 무슨 소리니?”

그 뜬금없는 소리에 여인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끝까지 훈에게서 떼놓지 않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담고 있었다.

그가 뭔가 수상한 낌새라도 내비치는 순간 곧바로 대응하기 위해.

“납치돼서 갇혀있던 절 구해준 게 저분이세요. 그 과정에서 흉수들도 모조리 때려잡았고요.”

“···놈들과 한패가 아니었다고?”

“예! 그거 외에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에요.”

방금 전까지 공포에 질려 있던 게 거짓인 것처럼 윤소회는 침착한 어조로 제 누이를 설득했다.

그는 성천 윤가 내에서도 영민함으로 이름난 기재였다.

처음 부정적인 정신 파동의 여파에 노출되었을 땐 순간적으로 머리가 굳어버렸지만, 이내 믿을 수 있는 아군이 나타나면서 안정을 되찾자 재차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성천 윤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등 묘하게 맞물리지 않았던 대화.

당당하게 능력을 사용했다가 자신의 반응을 보고 뒤늦게 뭔가 해명하려 했던 태도.

처음엔 독특하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던 이국적인 옷차림.

‘그 외에도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야. 난 덤이었을 뿐, 저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쳐들어왔던 것도 그렇고···.’

아지트 지하의 고수들부터 해치웠다가, 나가는 길에서야 지상의 잡졸을 쓰러뜨렸다는 점 또한 그렇다.

상식적으로 외부에서 진입했다면 바깥쪽 적부터 상대하는 게 사리에 맞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세상엔 그런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한 가지 있었다.

“귀하는 혹시··· 이계에서 오신 분이시오?”

차원의 벽을 넘어온 이세계인.

저마다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상에 크고 작은 변혁을 가져오는 유랑자들.

성천 윤가의 후예인 윤소회 또한 그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당장 그들 가문의 시조만 해도 이세계인이지 않던가?

저 사내가 보인 능력이 마도의 차크라가 아닌, 그런 특별한 능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 똑똑하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런 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세계인들은 이쪽 세상의 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았으니까.

그걸 감안하더라도 조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이세계인? 저 사내가 이세계인이라고?”

동그랗게 눈을 뜬 여인이 당황을 감추지 못하며 재차 사내를 살펴보았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느껴지는 위화감이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모종의 수단을 이용해 기운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예 차크라를 수련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 하지만 이건··· 으음.”

몇 차례 눈을 깜박거리던 여인의 기세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녀가 훈을 적대했던 건 그가 마도 수행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그들의 악명은 말 그대로 끔찍하기 그지없었으니.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면···.

“···그래도 아직 모든 게 확실해진 건 아니니까. 이대로 그냥 놓아줄 순 없어.”

결국 작게 한숨을 내쉰 그녀가 한 걸음 물러서며 절충안을 내놓았다.

만약 이 모든 게 사악한 마도 수행자의 속임수라면 뻔히 코앞에서 세상의 해악을 놓치는 셈이 되지 않겠는가?

원칙에 충실한 그녀로서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잠시 저희와 동행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가문에도 이미 몇 명의 이계인들이 머무르고 있으니, 확인하는 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확실히 확인되기만 한다면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정중하지만 단단한 의지가 깃든 그녀의 말에 훈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어디 갈 데도 없었으니까.’

라뮤가 정신을 차리기 전까지는 꼼짝없이 이 세계에 묶여 있어야 했다.

그동안 머물 거처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 상황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소란을 감지한 윤가의 무사들이 속속 모여 들여 현장을 수습하는 가운데.

라뮤를 업은 훈은 두 사람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전, 기나긴 대전쟁을 끝내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온 위대한 영웅이 이 땅에 남긴 가장 큰 흔적이자.

서서히 휘몰아치기 시작한 폭풍의 중심으로.

***

사바천 차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일종의 ‘동양 판타지’ 세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목조와 기와가 주가 된 건축 양식부터 시작해서 원단을 거의 자르지 않아 품이 넓은 복색 등.

얼핏 보면 무림계에 속하는 강환계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으나, 또 그쪽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었다.

‘신기하네.’

제법 커다란 도시의 번화가 한복판.

천천히 움직이는 마차의 창문 너머로 길거리에서 꼬치를 굽는 노점상을 바라본 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화로의 불길이 제멋대로 이리저리 춤추며 알맞게 고기를 익히는 모습은 마치 묘기라도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응? 혹시 배고프시오?”

“아, 그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양민으로 보이는데 차크라를 다루는 게 신기해서.”

“아아, 그쪽이었군.”

훈의 시선을 따라 노점상 쪽을 힐끗 바라본 윤소회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차크라는 그 대상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누구나 다룰 수 있는 힘이니까 말이오. 물론 제대로 된 가르침과 재능 없이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그의 말처럼 노점상 중년인의 경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이제 고작 십 대 초반인 윤소회보다도 낮아 보일 정도였으니까.

이쪽 기준으로는 하층에도 접어들지 못한 초입 단계라고 할 수 있을 터.

“보아하니 저 노점상은 불의 차크라를 개방한 뒤로도 줄곧 고기만 구워온 것 같군. 하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선 다른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오. 몇 날 며칠 불을 지피며 그 열기를 온몸으로 느낀다든가, 불 속에 손을 집어넣는 정도는 아주 기본 중의 기본···.”

훈은 맞은편 자리에서 재잘거리며 지식을 뽐내는 윤소회의 말을 대충 흘리며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차크라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이는 저 노점상 하나뿐만이 아니었다.

빨래를 몇 차례 털어 물기를 쭉 말리는 아낙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무거운 짐을 옮기는 짐꾼, 채소를 조금 더 싱싱하게 만들어 파는 상인 등.

아무리 그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지만, 평범해 보이는 이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신비를 활용하는 모습은 다양한 차원을 겪어온 그의 눈에도 신기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차크라라··· 상당히 유용해 보이는데.’

훈의 눈이 반짝였다.

다른 일반적인 신비들과는 달리 개념 그 자체를 다루는 차크라는 그에게도 흥미로운 주제였다.

저것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자신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차크라를 사용할 수 있는 이와 수행자는 다르오. 경지를 드높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행도 감내할 수 있어야만 수행자라고 불릴 수 있지. 일반적으로 초입을 넘어 하층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소회야.”

그렇게 윤소회의 일장 연설을 라디오 삼아 마차 바깥을 구경하던 중.

여태 소년의 옆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여인이 나직이 입을 열었다.

“도착했어.”

“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이 타고 있던 마차가 멈춰 섰다.

창문으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담장이 길게 이어진 장원의 정문에.

“이쪽의 사정은 본가와 연락하면서 미리 이야기해 뒀으니, 수속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아! 역시 루세트 누님이세요. 감사합니다.”

“뭘,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눈을 빛내며 그녀를 올려다보는 윤소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여인— 윤 루세트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서구적인 외양의 꼬마 윤소회와 동양적인 외모의 미녀 윤 루세트.

‘···역시 익숙해지지 않는군.’

어쩔 수 없었다.

이게 이 세상의 문화라면 이방인인 이쪽이 적응할 수밖에.

훈은 자신의 허벅지에 머리를 올린 채 여전히 잠들어 있는 라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성천 윤가는 이곳 사바천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거대한 세력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백년 전쟁의 주역인 홍산국과 청해국 사이에 자리 잡은 그들은 말이 일개 가문일 뿐, 따지고 보면 하나의 무력 집단인 동시에 독립된 도시 국가를 지배하는 군주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

세계를 양분하는 두 강대국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그들의 중재를 맡은 윤가의 저력은 그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이렇게 직접 보니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 그런 세력이 수십 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었다는 것도 그렇고.’

그게 다 윤가의 기원이 일반적인 가문과는 달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명색이 후예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구성원 중 시조의 피를 이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애초에 시조를 따르던 이들과 난리 통에 거둬들인 전쟁고아들이 가문의 시작이지 않았던가?

그런 만큼 이들에게 핏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와아아!”

“야! 너 이리 와!”

“흐아앙~ 언니이···.”

장원을 지나던 훈은 또 하나의 보육원을 마주하고 혀를 내둘렀다.

이게 대체 몇 번째인지.

더 놀라운 것은 아직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대부분이 차크라 초입의 문을 열거나 열기 직전일 정도로 재능이 출중하다는 사실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재능 있는 아이들을 데려와 가문의 동량으로 키우는 건가?’

그게 윤가가 이렇게 성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모양이었다.

십 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하층을 넘어 중층을 엿보는 윤소회와 이십 대의 나이로 심층에 도달한 윤 루세트.

그들 모두 자격을 증명하고 ‘윤’이라는 성을 허락받은 이들이었으니.

“으음, 지구에서 오신 분이 확실하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상식에 가까운 내용은 지식으로 습득하기도 힘드니까요.”

훈이 이세계인이라는 것을 검증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저 식객으로 이곳에 머무르던 지구인들과 대화를 나누면 될 뿐이었으니까.

작은 문제가 생긴 것은 그 다음이었다.

“자, 잠깐만요! 그러니까 아저씨 출신 지역이··· 어디라고요?”

옆에서 멀뚱멀뚱 지켜보던 윤소회가 평소의 근엄한 말투도 잊고 황급히 되물었다.

눈을 크게 뜬 건 마지막까지 훈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던 루세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번개가 치듯 안광이 번쩍거리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눈빛이었지만 거기에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한국··· 그것도 서울이라면···!”

“잠깐, 그럼 시조님은? 혹시 시조님도 아십니까?”

알다마다.

대화는 물론 악수도 해봤다.

‘서로 협력하기로 한 관계기도 하고.’

그러나 그렇게 대답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하기에 훈은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것만 해도 흥분한 두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동안 고생해야 했지만.

지구인 중에서도 한국인이 수백에 달하는 차원 중 사바천에 전송될 확률.

그리고 그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도시 국가인 성천 윤가의 권역에 도달할 확률.

또 그 후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대화를 나눌 확률 등을 고려하면··· 이들이 이렇게 과민 반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수십 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몇 번 정도는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이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때도 연이 있긴 힘들었으리라.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시조님은 건강하신가요? 혹시 저희 세계에 대해선 어떻게···.”

그는 슬쩍 시선을 돌려 벽면에 걸린 커다란 그림 한 점을 바라보았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으로 모두가 고통받는 세상.

하늘을 가득 뒤덮은 뇌운에서 수십 다발의 벼락이 내리쳤다.

그 중심에서, 전신에 성스러운 뇌광을 휘감은 채 지상으로 강림하는 한 명의 여신.

사바천 성천(聖天) 윤가의 시조 뇌제 윤지윤.

지구에서는 한국 귀환자 협회 서울 남부 지부장.

‘···전혀 안 닮았는데.’

절세 미녀로 묘사된 그림을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훈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숭배의 대상을 미화하는 거야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까.

‘그래도 마침 잘됐네. 이만하면 나쁘게 대우하지도 않을 테고. 당분간 여기에 머무르며 차크라를 배우면 되겠어.’

어째선지 몇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라뮤가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 듯했지만··· 계속 이런 상태라면 뭔가 특단의 조치라도 취해야 할 터.

이 세상에서 여기만큼 안전한 곳은 없어 보이니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상태를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그러니까 시조님이···.”

“혹시 시조님은···.”

···아니, 어쩌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할지도.

***

“실패?”

어둠 속의 존재가 입가를 꿈틀거렸다.

이미 몇 차례나 검토하고 재차 확인했던 계획이 실패했다는 소리엔 아무리 그라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원인은?”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둠 속의 존재는 답을 들은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곤 가만히 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니, 마도 수행자들이 배신했을 리는 없다. 그들이야말로 이 계획을 누구보다 바라던 이들이니.”

수십 년 전에 종식된 백년 전쟁.

어딜 가도 죽음과 기아, 폭력, 절망, 고통 등이 넘치던 그 시기는 그야말로 마도 수행자의 전성기였다.

그 긴 세월 동안 이어진 전쟁의 배후에 그들이 있었다는 것은 이제 와서 큰 비밀도 아니었으니.

그때에 비하면 급격히 쪼그라든 현재의 위세는 처참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따지고 보면 성천 윤가는 마도 수행자 전체의 원수나 다름없는 셈.

그런데 그들이 이쪽을 배신하고 계획을 방해하려 들 리가 없지 않은가?

“불길하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이번 일과 연관된 것들은 사소한 것까지 모두 다.”

왠지 그냥 넘겼다간 큰 후환이 될 것 같은 예감에 어둠 속의 존재가 낮게 읊조렸다.

여전히 답은 들려오지 않았으나, 그는 모든 대화가 끝난 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머릿속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계획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어지럽게 휘몰아쳤다.

“···대기가 요동치고 있구나.”

예지 능력은 없었지만 천문을 연 덕분에 세상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된 그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뭔가 알 수 없는 것이 서서히 손을 뻗어오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것들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이상 그가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계획을 좀 더 서두를 필요가 있겠어.”

그 말이 끝난 직후.

어둠 속에 남아있던 기척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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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 is Becoming A Giant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Horror of the Continent: The Immortal King Brings Despair, While the Light Knight Defies the Divine Will. In an era of chaos, numerous heroes emerge, striving to navigate the tumultuous land. However, amidst this turmoil, sudden and enigmatic forces make their appearance on the continent. Little did they know, it was all me. …To be precise, they were my alter egos sent to this other world. #Unintentionally becoming the villain of the world. #Somehow, I become both the demon king and the hero. #One person, multiple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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