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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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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화

132장 황금 사과(10)

프론디어는 카론의 신력이 포세이돈이 아니라는 것에서, 헤라와 아프로디테 또한 악마의 사칭이라 유추했다·

허나 실제는 다르다·

헤라까지는 모르겠지만, 아프로디테는 엄연히 진짜 아프로디테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데·’

어디까지나 악마가 신을 도발하고, 신이 도발에 응해 전쟁을 치르려 한다고 여겼던 지금 상황·

허나 아프로디테가 이 전쟁을 유도하는 세력 중 하나라면, 신 중에서도 전쟁을 바라는 이가 그녀 말고 더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프로디테가 지금 수도에 있다는 건, 포세이돈과 마찬가지로····’

“아프로디테 님도 포세이돈 님과 같은 상처를 입었습니까?”

[그렇지· 나는 바다에, 아프로디테는 수도에 발이 묶였다· 그녀는 나름대로 만족하며 사는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는 일이지·]

그렇다면 지난 라그나로크에서 아프로디테도 생존한 신 중 하나라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발이 묶여 있는 신들과, 아고리스에 있는 악마들은 상황이 비슷하구나·’

양쪽 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생존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신들은 인간의 마지막 반격에 의해 상처를 입고 땅에 붙잡혔고, 악마들은 사탄의 농간에 넘어온 게이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게 되었다·

과정은 다르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아고리스에 있는 악마들이 마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하게, 발이 묶인 신들도 구원의 세계로 가고 싶은 건가·’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이 전쟁을 유도하고 있는 건가? 올림포스 신들이 여기로 오면 모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고서?

‘···모르겠어·’

아직은 정보가 많지 않다·

그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팔라딘인 카론과 신에게 선택받은 두 여자, 이 셋이 만났을 때다·

악마 셋의 만남이라 생각했지만, 이 중 아프로디테가 끼어 있다·

즉, 악마와 신이 손을 잡은 것이다·

악마와 신이 전쟁을 하도록·

‘미친 놀음이군·’

프론디어는 고개를 저었다· 신과 악마는 인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믿어오긴 했으나, 이쯤 되니 그냥 제정신이 아닌 것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또 어떤 신이 상처를 입으셨습니까?”

[그건 아프로디테를 만난 뒤의 얘기다· 우선 그녀를 만나고 와라·]

예상했던 대답이다· 순순히 알려줄 리가 없지·

포세이돈은 자신이 할 말을 충분히 다 했다는 듯한 태도였다·

프론디어는 잠시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아프로디테는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원래는 악마를 만날 생각이었지만·

포세이돈은 그녀와의 만남이 헤라클레스보다 원만할 것이라고 믿는 모양인데, 실제로 어떨지는 모를 일이다·

‘좋아· 포세이돈에게 들을 만큼 들었다고 봐도 되겠군·’

오히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었다·

너무 뜻밖의 정보들이라 정리가 필요하지만·

그럼 이제 프론디어 차례다·

“포세이돈 님· 그 팔마 수도에 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어냐?]

프론디어는 팔마 수도의 현상황에 대해 알려주었다·

신을 흉내 내는 악마들· 그에 따라 팔마 수도로 향하는 인간에 빙의한 신들· 곧 수도 안에서 일어날 전쟁 그 전부를·

자연히 포세이돈의 얼굴이 알기 쉽게 분노의 형상이 되었다·

[악마가 감히 주제를 모르고···!]

프론디어는 거의 다 사실대로 말했다·

다만 한 가지·

“다만 제 눈으로는, 악마와 신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포세이돈에게 한 가지의 암시를 걸어둔다·

[무슨 뜻이냐?]

“제가 있던 대륙에서 이곳으로, 인간에게 빙의한 올림포스의 신들이 올 것입니다·”

[그렇겠지· 악마의 도발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테니·]

“문제는 그중 악마가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다·

제국에 있는 악마들은 거의 모두가 프론디어의 지배하에 있다· 프론디어 본인이 명령이라도 내린 게 아닌 이상, 제국의 악마들은 거기 얌전히 있을 것이다· 신의 눈에 걸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러니 팔린드 대륙에서 아고리스로 넘어오는 이들은 전부 올림포스의 신이다·

하지만 포세이돈은 이 사실을 모른다·

“올림포스 신들 사이에 섞여 악마가 넘어온다면, 그것을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 확실히 맞는 말이야·]

프론디어의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그의 의견은 타당하다·

여기서 프론디어가 알고 싶은 건 하나·

인간, 악마, 신·

과연 신은 이 셋을 구별할 수 있는가?

‘인간은 날개를 감춘 악마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어· 인간에게 힘을 준 것이 악마인지 신인지도 구별할 수 없지· 이건 악마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신과 악마는 각각 인간에게 힘을 나눠주고, 그 방식은 거의 흡사하다·

신이 인간에게 빙의 가능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고, 악마 또한 팔라딘 안테로에게 빙의한 부네의 케이스를 프론디어가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그리고 이 둘은 인간이 구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신은 어떨까·

“머지 않아 올림포스의 신들이 찾아올 겁니다· 그 사이에 섞인 악마가 있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프론디어는 속내를 감추고 포세이돈에게 간언했다·

[으음····]

포세이돈은 곤란한 듯 침음을 내었다·

그것이 이미 대답이었다·

‘구별할 수 없구나·’

만약 포세이돈이 인간에게 빙의한 것이 악마인지 신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면, 다른 신들도 구별할 수 있을 터·

그렇다면 악마가 신들 사이에 숨는다는 발상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 발상을 한 프론디어를 웃어넘겼겠지·

허나 포세이돈은 실제로 곤란해하며,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좋은 시간끌기가 되겠어·’

올림포스 신들이 팔마로 온다· 이 자체를 막을 순 없다·

허나 포세이돈이 그 앞을 가로막고, 그중 누가 악마인지를 찾는다면 그 의심은 전염될 것이다·

그 정도의 시간만 끌 수 있다면 충분하다· 올림포스 신이 근처에 도착한 뒤에도 대응이 가능할 테니·

[좋다· 내가 어떻게든 해보마·]

포세이돈은 짐짓 걱정 말라는 듯 말했다· 하기야 신도에게 걱정을 받는 신 같은 건 없겠지·

[그런데 악마가 신을 도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드디어 미친 겐가?]

포세이돈의 질문에 프론디어는 곧장 그렇습니다,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았다·

“바엘이라고 하는 악마가 주모자인데, 그는 어떻게든 마계로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걸 위해 사탄을 끌어들인 모양입니다· 지옥의 왕인 그가 신을 도발한다면, 신은 그것을 악마 전체의 도발로 간주할 것이며, 즉 사탄 또한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그러하면 그 사탄은 바엘과 다른 악마들을 마계로 돌아오게 해주었나?]

“···아직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실제로 프론디어는 바엘을 바로 좀 전에 만났다· 바엘은 마계로 돌아가지 못했다·

사탄이 이렇다 할 대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사탄은 신과의 전쟁을 받아들인 건가?

프론디어가 생각했을 때, 포세이돈은 고개를 저었다·

[어리석군· 아니 운이 나빴다 해야 하나· 신을 도발하는 장소가 하필이면 팔마라니·]

“···그게 무슨 뜻입니까?”

[올림포스 신들은 계기가 있다면 일단 팔마로 모일 것이다· 악마의 도발은 그 계기가 될 테지· 악마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사탄을 노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올림포스 신들에게 사탄은 나중 얘기가 될 것이다·]

프론디어는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를 기울였다·

계기가 있다면 팔마로 모인다?

악마의 도발로 인한 전쟁인데, 악마의 최고위 중 하나인 사탄이 나중 얘기?

[그 황금 사과 말이다·]

프론디어의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포세이돈이 말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선물하기로 한 열매지·]

“!”

프론디어는 눈이 커졌다·

그걸 포세이돈이 어떻게 알지?

황금 사과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터·

아니, 팔마에서 열린 투표는 그저 그것의 모티브일 뿐일 터·

[그 이야기가 도중에 끊어졌으니 말이다·]

“끊어졌, 습니까?”

[그래· 말하지 않았느냐·]

포세이돈은 조금 어두운 얼굴이 되어 말했다·

[라그나로크가 있었다·]

“···!”

라그나로크·

포세이돈이 말하길, 인간의 반란의 역사·

그렇다면, 이 아고리스에서 그게 시작된 시점이 바로·

[황금 사과는 세 여신 중 하나에게 주기로 되었으나,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못했다·]

“그 이유가 바로, 라그나로크···!”

[그렇다· 마치 누군가 억지로 멈춰세운 모빌과 같다고 할까· 라그나로크가 덮치면서 올림포스 신들의 모든 이야기가 끊어졌지·]

두근─

프론디어는 가슴의 맥동을 느꼈다·

아고리스에 등장하는 낯익은 이름들·

프론디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움직인 아테나·

아직 시작되지 않은 황금 사과 이야기·

그리고,

[도중에 정지된 모빌은 다시 움직여야 하며, 흐름은 흘러야 하는 법· 다소 모습이 바뀌더라도 거대한 굴레는 마침내 굴러가는 법이다· 인간 뿐만 아니라 신들조차 순응해 마지않는 것· 그것을 아느냐?]

“···운명이군요·”

운명·

신들은 운명에 순응한다·

본래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 그렇게 되도록·

[모이라이·]

포세이돈은 말한다·

[이 이름을 기억해라·]

프론디어가 알고 있는 이름이다·

운명을 관장하는 세 여신·

그리스 신화의 세계 안에서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여신들이다·

설령 주신 제우스라 해도·

[그녀들은 이야기를 이미 정해놓았다·]

* * *

프론디어가 떠나고 난 후, 다시 혼자가 된 포세이돈·

생각이 많아진 얼굴로 돌아간 프론디어를 미소 지으며 보고 있었다·

‘걱정이 많은 신자로군· 하긴 토르의 신자라면 그 정도 신중한 편이 알맞아·’

모이라이의 이름을 꺼낸 것은 흥에 지나지 않았다·

일개 인간이 그녀들을 만날 일은 결코 없다· 포세이돈 그 본인조차, 속박이 없을 당시에도 쉽사리 만나지 못했으니까·

운명은 그녀들이 관장하는 절대 영역·

신조차 어찌하지 못하는 것을, 인간은 그저 순응하며 사는 것이 도리다·

‘악마가 일으키는 전쟁이라· 결국 황금 사과의 주인이 정해지겠군·’

악마의 도발로 인해 올림포스의 신들이 모인다·

황금 사과는 마침내 다시 굴러갈 것이다· 그 이후의 더 거대한 것을 몰고 오기 위해, 마치 눈덩이처럼·

‘그나저나 신들 사이에 숨은 악마라· 과연 어떤 겁없는 놈이 있을런지·’

포세이돈은 프론디어가 말했던 악마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솔직히 그냥 악마와 신을 구별하라면 모를까, 인간에게 빙의한 악마와 신을 구별하는 건 그조차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올림포스 신들이라면 그만이 알고 있는 정보가 몇 개 있다· 악마라면 답하지 못할 것들·

‘조금 귀찮지만 이쪽으로 오는 신들에겐 가벼운 검문을 해야겠군· 그리운 녀석들이니 간단한 인사도 나눌 겸·’

[음?]

생각하던 사이, 또 다른 존재가 느껴졌다·

오늘따라 외로움이 덜한 하루로군· 아니면 올림포스의 신이 벌써 찾아왔는가?

포세이돈은 감지한 곳으로 시선을 내렸다·

‘···어디지?’

그런데 감지한 방향을 봐도 뭐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바다에 있고, 그가 바라보는 곳에는 험한 파도뿐·

애초에 기가 작은 것들은 그가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는 애초에 왜 감지했는가·

미약한 기를 느끼고 왜 지나치지 못했는가·

“흠~ 흐흠~”

이윽고 들려오는 느긋한 콧노래·

포세이돈이 그에 눈을 찡그리자·

마침내 저 멀리서, 무언가가 그에게 보였다·

‘···인간?’

포세이돈은 그 인간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바로 알았다·

대개 여기를 지나는 인간들은 아주 커다란 선박을 타고 온다· 대륙과 대륙 사이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하다·

그런데 저 멀리서 다가오는 이는 그렇지 않다·

조각배? 나룻배? 뭐라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다·

떠있는 게 용한 뭔가를 타고 한 여자가 오고 있었다·

단순히, 작아도 너무 작았던 것이다·

‘어떻게 저토록 작은 배로 이 바다를 건넜지?’

오는 길에 쏟아질 수많은 파도는 어쩌고?

물 밑에서 덮쳐올 마물들은?

섬 하나를 물어뜯을 수 있는 거대한 고래는?

그 전부를 피해갔단 말인가? 저 작은 배 하나가?

“웅야?”

여자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포세이돈의 눈과 마주쳤다·

“···와아!”

여자의 눈이 감탄과 놀람으로 환하게 열렸다·

분홍빛 머리, 점지한 듯한 이목구비, 가냘픈 몸매와 자연히 흘러나오는 요염함·

여자는 포세이돈을 올려다보며 발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청 크시네요!”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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