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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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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화

136장 에클렉시스(3)

아스터가 그 말을 내뱉은 직후·

챙!

신들 중 둘이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든다·

한 명은 창, 다른 한 명은 칼을·

둘의 생각은 같았다· 아니, 거의 모든 신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놈, 위험하다·’

마치 기계와 같은 얼굴이 되어 아스터를 향해 쇄도한다·

아스터는 어딘가 멍한 눈빛으로 그 둘을 본다·

아스터는 프론디어와 달리 에클렉시스에 내성이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아스터가 미치지 않은 건 버텨내서가 아니다·

‘이게 신들의 마음····’

아스터의 발이 가볍게 뒤로 뛰었다·

“아, 아스터!”

즉, 루도빅에게서 멀어져 허공을 날았다·

순간, 양쪽에서 날아드는 창과 칼· 길이 차이를 고려하며 퇴로를 차단하는 궤도· 깔끔한 합공이다·

아스터, 검을 눈 앞에 든다·

그리고 한 발짝·

터엉!

“!”

아스터의 검에 칼날이 가로막히고, 창은 아스터의 빈 공간을 찌른다·

‘검을 든 채로 한 걸음 앞으로 걸었어·’

그것만으로 칼과 창의 협공을 막았다·

루도빅은 제3자의 시선으로 아스터를 보았다·

아스터가 어느새 허공을 걸어다니는 것도 놀랍지만, 루도빅에게 충격인 것은 따로 있었다·

‘저런 방어술이 있는가?’

아니, 애초에 저건 방어인가?

“이놈이!”

신의 검이 수평으로 날아든다·

아스터는 그 검의 경로를 따라, 자신의 검을 갖다대었다·

스슥!

순간 신의 검은 아스터의 검로를 따라가, 그 뒤에는 다시 허공을 벨 뿐·

쉭!

이번엔 아스터의 등을 노린 창끝·

그 정중앙을 찔러야 할 창날이·

“?!”

빗나간다·

‘방금 그건·’

아스터의 자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회피나 방어의 자세로 거의 변환되지 않는다·

그 자세 그대로, 위치를 이동했다·

‘일섬!’

중단세를 취하지 않은 일섬· 거기다 공격이 아닌 회피로 사용했다·

“감히 어줍잖은 짓을 하는 구나!”

창을 든 신의 눈동자에 불길이 깃들었다·

하나 그때·

“잠깐!”

검을 든 신이 그를 막아세웠다· 그의 얼굴에 당황함이 역력하다·

“물러나자!”

“뭐라고?”

“방금 이놈과 검을 맞대었을 때·”

검을 쥔 신은 창을 쥔 동료와 달리 아스터와 검을 두 번 맞대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두 번째는 확신이 들었다·

“신력을 빼앗겼어·”

“!”

그에 예민하게 반응한 다른 신· 둘은 순식간에 아스터와 거리를 벌렸다·

“빼앗겼다고?”

“에클렉시스를?”

다른 신들이 그 말을 듣고 놀라 웅성거린다·

아스터는 여전히 멍한 얼굴이다· 무구하다고 말해도 좋다·

‘···신의 마음이 이토록 다양하고, 괴롭다니·’

아스터는 손을 들었다· 그 손 위로 그가 받아낸 에클렉시스가 흘렀다·

그 모습을 루도빅이 보았다·

‘···빼앗겼다고?’

루도빅은 신이 외친 표현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가 보기엔 아스터는 힘을 뺏지 않았다·

‘그저 쏟아낸 그대로 담아낸 듯한데·’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신들이 에클렉시스를 아스터에게 쏟아냈고, 아스터는 받아냈을 뿐이다·

마치 그릇처럼·

저항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에 빼앗겼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아스터는 주변을 둘러본다·

‘신의 마음이라는 게, 이토록 인간과 유사하다니·’

아스터도 신에게 실망한 적이 있다·

발두르가 프론디어와의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아폴론이 루도빅의 몸을 차지했을 때·

그러나 아스터가 신 그 자체를 의심할 수는 없다·

고지식하며, 우직하고, 벽창호에, 외골수인 아스터·

‘에클렉시스·’

아스터는 지금 몸 속을 돌아다니는 에클렉시스를 느낀다·

그들이 말하는 정체 모를 힘을 분명히 알았다·

그리고 또 하나를 깨달았다·

‘어쩌면 나에게·’

——에클렉시스는 없을지도 몰라·

그의 내면의 무언가로, 지금 쏘아낸 신들의 힘과 저항할 생각이 없다·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아스터가 신들의 에클렉시스를 받아낼 수 있었던 이유가·

어쩌면 텅 비어서라면·

“···후후·”

그것도 좋겠지·

이제야 조금씩, 신들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으니·

“···뭐냐, 방금의 전투는?”

포세이돈은 기이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아스터가 에클렉시스를 빼앗는다든가 하는 것보다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

‘마치 아이를 다루는 듯하지 않았는가·’

신들은 지금 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빙의한 몸이니까·

하나 빙의한 육체 자체가 틀림없이 강자들이며, 신들이 익힌 검술 및 각종 무기술은 각자의 정점에 다다랐을 터· 그런 신들의 합공을 그저 어린애 달래듯 다루어냈단 말인가·

‘아스터, 뭐가 되어버린 거냐···?’

루도빅은 과거 만곶 전쟁 이후 만곶이 각자 어떻게 분산되었는지를 이해했다·

만곶의 입장에서 아스터를 이기려면 한 가지 방법뿐이었다·

아스터는 약점을 노릴 수 없다· 이기려면 순수하게 보다 강해야 할 것·

그런데 이제는 그것을 넘어서·

‘검술로는 아스터를 이길 수 없는 건가?’

루도빅은 그런 생각까지 하고 만다·

에클렉시스를 받아낸 뒤의 아스터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위대하신 포세이돈 님이시여·”

아스터는 포세이돈에게 말했다·

“지나가게 해주시겠습니까?”

“····”

“제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제 목숨보다도 이 세계에 가치 있는 아이들입니다·”

깊이 고개를 숙이는 아스터·

“부디 선처를·”

아스터는 신들을 존중한다· 그들이 아스터를 적대하는 와중에·

그것이 연기라면,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꾀를 낸 것이라면 즉각 신의 손에 처단되었을 터·

하나 아스터의 그 마음이 오롯한 진심이기에·

꾸욱

신들은 아스터를 쉽게 공격하지 못한다·

지금 아스터는 모든 신들의 신도와 같다·

거기에 아스터 본인이 인류의 희망이라 불리는 강대한 보석·

모든 신이 그의 이름을 안다·

우리는 아스터 에반스를 죽이기 위해 여기 모여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을 터·

‘미쳐 있어·’

아스터는 일견 광신도처럼 비친다·

허나 이런 종류의 광신도가 있는가?

모든 신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인간이라니·

“···인정할 수 없어·”

아스터를 지켜보던 신들 중 하나, 헤르메스가 앞으로 나선다·

“제가 놈을 처치하겠습니다·”

신의 적대심을 그저 받아들이고, 그들을 만나 기쁘다고 말하는 아스터·

인간이 신을 용서한다는 듯한 발언·

그것이 자애인가? 자비인가?

아니, 오만이다·

“에클렉시스를 뺏기든 말든, 아스터는 여기서 죽여야 합니다·”

그 말에 다시금 아스터에 대한 적개심이 살아나는 신들·

아마 지금의 아스터를 죽이면 그들의 에클렉시스는 상당히 줄어들겠지·

하나 그렇다해도 해야만 한다· 지금의 아스터는 그만큼 위험하다·

“다들 지켜봐 주십시오! 제가·”

까악—

그때 분위기를 다 깨먹는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까마귀는 포세이돈과 아스터의 중간쯤 되는 위치에 섰다·

[영웅, 아스터 에반스· 주인님의 전언이다·]

까마귀는 아스터에게 말했다·

‘···이 까마귀, 프론디어의···?’

아스터가 생각했고, 포세이돈의 눈이 가늘어졌다·

“주인님이라니, 대체 누굴 말하는 것이냐·”

그에 대한 대답인 듯이, 아니면 원래 그렇게 말하기로 정해져 있었는지·

[악마의 왕은 72악마를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

“···!”

그에 놀란 것은 아스터가 아닌 다른 신들이었다·

헤르메스는 생각했다·

‘···악마의 왕은 사탄이잖아·’

바로 좀 전에 제우스와 함께 그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럼 대체 저 까마귀가 말하는 악마의 왕은 누구인가·

[악마의 왕은 신들을 적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두면 인간들의 터전이 신과 악마의 싸움으로 폐허가 되겠지·]

까마귀는 새답게 참으로 무감정하게 말했다·

모두가 얼어붙은 가운데에 자기 말만 지껄이고 있었다·

[인간 영웅은 거기서 느긋하게 지켜보도록 해라· 인간들이 전부 죽는 것을 말이야·]

까악—

까마귀는 그렇게만 말하고 사라졌다·

아스터는 떠나는 까마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니, 미친놈이·”

좀 전까지만 해도 무구했던 눈동자가 원래의 그로 돌아왔다·

* * *

프론디어가 그레고리에게 아스터에게로의 전언을 만들었을 때, 옆에 있던 엘로디가 입을 벌렸다·

“진짜로 그렇게 전하게?”

“거긴 다른 신들도 있으니까· 아스터라면 대강 알아챌 거야·”

아스터는 까마귀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프론디어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 곧이 곧대로 듣진 않겠지·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나저나 이 건물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야?”

사이벨은 공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안으로 들어온 뒤로 바깥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 때문인지 이 건물이 부서질 거라는 생각이 도무지 들지 않았다·

계속 이곳에 있으면 영원한 평화가 계속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이제 곧 해제할 거야· 이거 마나를 꽤 쓰니까· 하지만 그 전에 지시를 해둘게·”

프론디어는 미간에 손가락을 짚었다·

‘···그레고리에게 들은 대로라면 아스터 쪽은 괜찮은 거 같아· 그런 식으로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지만·’

잘 숨겨서 포세이돈을 쉽게 지나올 줄 알았는데 아스터는 어려운 길을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더 좋아진 것도 같다·

그 너무나도 아스터다운 행보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72악마가 곧 이쪽으로 올 거고, 지금 신들은 이 공방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겠지· 공격하는 녀석도 꽤 있을 테고·’

그리고 제우스도 금방 올 것이다· 포세이돈을 가장 먼저 통과했으니·

누가 먼저 오느냐에 따라 대응이 바뀌겠지만, 지금 프론디어가 그리고 있는 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프로디테다·

‘···적당히 씨앗은 심은 것 같은데·’

아프로디테에게 심은 의심의 씨앗· 그게 잘 자라서 수확을 맺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프론디어가 남의 속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쪽은 잘 되길 비는 수밖에 없다·

“곧 더 많은 신들이 이곳에 들이닥칠 거야· 72악마도 올 테고· 그렇게 되면 진짜로 신과 악마의 전면전이지·”

“···왠지 니가 그 전면전을 만들고 있는 거 같은데·”

엘로디가 타당한 말을 꺼냈다·

너무 타당한 이야기라 프론디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보여야지· 명색이 악마의 왕인데·”

“대체 그런 말을 왜 한 거야?”

“바엘이 버려졌다는 걸 알았으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혼선이거든·”

양쪽에 악마의 왕을 자처하는 존재가 있다·

칠죄종과 마계를 다스리는 사탄, 72악마를 다스리는 프론디어·

다만 프론디어의 경우, 신들은 아직 명확한 정체를 모른다· 어디까지가 허세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악마의 왕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사실 마계로 갈 방법도 아직 못 찾았지만·

“만약 신들이 먼저 도착할 경우, 대응이 가능한 건 엘로디뿐이야· 나머지는 전부 물러나·”

“···두 분이서 신들에게 맞서겠다고요? 너무 위험합니다·”

셀레나가 말했다· 프론디어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인간에 빙의된 신들이야· 힘 자체는 조디악을 넘어서지 못해· 문제는 무기인데, 아마 내 앞에서는 꺼내지 않을 거야·”

프론디어의 능력은 이미 전부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앞에서는 아스트라페든 뭐든 꺼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단 한 번에 프론디어를 죽일 자신이 없다면·

“그리고 이쪽이 중요한데, 72악마가 먼저 도착할 경우·”

프론디어는 그 말을 하며 살짝 웃었다·

공방을 해제했을 때, 프론디어 일행의 눈에 들어온 것은 모든 신들이 무장을 한 채로 그들을 노려보는 것이었다·

아테나의 설득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것인지, 신들은 프론디어를 향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즉, 어느 정도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긴 악마의 왕이라고 큰소리쳤는데 그걸 내버려 둘 리가 없나·’

프론디어는 에클렉시스로 주변이 들끓는 것을 느꼈다·

이 상황에서 할 발상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했다·

만약 프론디어에게 동시에 쏟아지는 에클렉시스에 그의 힘을 꺼내면, 판테모니엄은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한 명만 끌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만약 전부 끌고 들어갈 수 있다면?

그런 기대를 해보았지만 아테나와 신들의 대화를 들으면 그럴 기대는 안하는 게 좋겠지· 아마 한 명만 같이 들어가고 그칠 것이다·

‘누굴 끌고 들어가든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나와야 돼·’

프론디어가 판테모니엄에 들어갈 경우 그의 몸은 엘로디가 지킨다·

그런 지시를 미리 해두었지만 오래 끌 수는 없겠지·

쉬이이이이——!!

그때였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거센 파공음·

누군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이쪽으로 오는 것이다·

그 소리를 모두가 기다렸기에 자연히 시선이 움직였다·

‘설마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어느 쪽이지?’

72악마가 먼저 오느냐, 올림포스의 신들이 먼저 오느냐·

프론디어는 양쪽에 대한 대책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그리고 결과·

“···실화?”

프론디어가 올려다본 그곳에·

아스터가 날아오고 있었다·

‘제우스가 먼저 통과했다며· 제우스는 어디 갔어?’

그럼 쟤는 먼저 통과한 제우스를 제치고 여기까지 도달한 거야?

왜 하늘을 날고 있어?

어떻게 이 속도로 올 수 있는 거야?

아스터를 발견한 순간 프론디어의 머릿속에 구상이 하나하나 개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

아스터가 프론디어와 눈이 마주쳤다· 아스터의 눈이 투기로 빛을 발했다· 아주 잘 만났다는 듯이·

여기까지, 아마 틀림없이 일섬을 연속으로 사용한 아스터·

그만한 오러를 사용한 반동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아스터는 멀쩡한 얼굴로 창을 들었다·

게다가 프론디어가 아는 창이었다·

창으로는 당연히 검으로 취하는 중단세 같은 게 안 된다·

하지만 뭐 어쩌라는 듯이·

아스터는 말했다·

“간다·”

“···저 미친놈이·”

둘은 동시에 서로를 향해 쏘았다·

일섬과 흑천을·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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