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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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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화

137장 안락(2)

‘···기분이 이상해·’

아이아스는 손에 쥔 창과 방패를 고쳐잡았다·

그는 창을 배운 적이 없다· 배우기는커녕 쥔 적도 없다·

그야말로 지금 창의 감촉이라는 걸 처음 안 상황·

그런데 왜일까·

‘이 무기, 간격을 알 거 같아·’

검을 쥘 때보다 시야가 선명하고, 머리는 맑게 개었다·

그의 창 숙련도가 갑자기 오른 건 아니다· 지금까지 배운 검만큼 창을 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잘 맞는 옷을 입은 듯이· 거슬리거나 불안한 느낌이 사라졌다·

‘이 창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끼지만, 내가 제대로 다룰 수 없는 힘이야·’

더불어 사고는 냉철하고 또렷해진다·

‘게다가 상대의 실력 또한 나보다 한참 우위에 있어·’

척·

아이아스는 방패를 높이 들고, 창은 정확한 수평을 잡아 헤르메스를 겨눴다·

‘내가 헤르메스를 이길 수는 없어· 하지만·’

꾸욱·

디딘 발이 가볍게 흙을 누르고, 아이아스는 자세만으로 그의 영역을 확정 지었다·

‘버텨보자·’

아이아스는 완전히 수비 태세를 갖추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거북이 마냥 웅크려 숨은 듯한, 겁을 먹고 위축된 모습·

“····”

허나 헤르메스의 얼굴은 이이상 없을 정도로 굳어간다·

‘창은 초보라도, 무기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구나· 게다가 몸은 거의 완성되어 있으니·’

그저 단순히 실력으로 붙었을 때, 생사를 건 싸움을 한다면 아이아스는 필히 패배할 것이다·

허나 아이아스는 그럴 생각이 없다·

이길 생각도, 질 생각도 없는 것이다·

지키는 자, 아이아스·

‘저 벽을 뚫을 수 있을까?’

헤르메스는 순간 생각했으나, 검을 들었다·

상대는 창에 있어선 어디까지나 초보· 대체 무엇을 걱정한단 말인가·

그는 신이다· 신 중에서는 전투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는 하나 그 빠른 몸놀림으로 웬만한 것들은 능히 제압해 낸다·

‘저 방패를 상대로 정면에서 덤비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헤르메스는 결정했다· 고속으로 움직여 눈을 혼란케 하고 뒤를 점한다·

아이아스가 창에 익숙해지기 전에, 그 목을 찌를 것이다·

탓!

헤르메스가 움직였다· 아이아스와의 거리를 좁히며, 동시에 아이아스의 시야에서 벗어나고자 전장을 넓게 이용하여 좌우로 움직인다·

본래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건 극히 어렵다· 몸 전체를 움직여야 하는 것과 달리 보는 쪽은 그저 시선과 고개만 틀면 그만이니까· 당연한 일이다·

허나,

“!”

압도적인 속도와 방향 전환이라면 그 상식을 무너뜨린다·

“···윽!”

까아앙!

아이아스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렸다·

헤르메스의 검이 가로막혔다·

방패나 창으로 막은 것이 아니라, 방패의 특성으로 버텼다·

“칫!”

헤르메스는 혀를 찼다· 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시야에서 놓친 이들은 한순간 멍해지는데, 아이아스는 재빨리 뒤로 돌았다· 본능에 가까운 판단이 그를 살린 것이다·

‘시야에서 벗어나느라 공격하는 힘이 부족했어·’

쉬쉭!

아이아스는 연거푸 창을 내질렀고, 헤르메스는 피하면서 거리를 벌렸다·

아이아스가 쥔 방패는 상당히 귀찮다· 정면이라면 어디서 어떻게 공격하든 전부 막아낸다· 방패의 면적과 무관하게·

다만 그 방어는 뚫을 수 있다· 간편한 방패이긴 해도 아이기스만큼 단단한 방패는 아닌 것이다· 표현하자면 지금 아이아스는 거대한 벽을 팔에다 달아 들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벽은 너무나 거대해 피해서 공격하기 까다로우나, 벽 자체를 허물 수는 있는 것·

‘생각보다 반응이 좋으니, 후방을 노리는 건 포기하자·’

헤르메스는 생각을 바꿨다· 차라리 저 방어력을 넘어서는 공격을 하는 게 낫겠다·

부웅─!

그의 신발이 마나로 가볍게 일렁였다·

지금까지는 방향 전환도 생각했기에 속도를 나름대로 조절했지만, 이번엔 그럴 필요가 없다·

가진 모든 속도를 힘으로· 헤르메스의 눈이 차갑게 빛을 발했다·

슷─

까아아앙!!

발을 내딛는 소리와,

두 개의 무기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달했다·

“끄으으윽···!”

아이아스는 고통의 신음을 뱉었다· 헤르메스의 검을 용케 막은 것까지는 좋으나, 힘에서 밀리고 있다·

그 와중에 헤르메스는 아이아스의 힘을 보았다·

‘에클렉시스가 일렁이고 있군· 아이아스의 신력인가·’

아이아스는 신력을 가지고 있다· 헤르메스도 알고 있는 정보다·

하지만 정체가 뭔지, 어디의 신인지는 헤르메스조차 모른다· 그가 모른다는 것으로 올림포스 신이 아니라는 걸 대강 추측 가능하지만·

허나 올림포스의 운명에 상당히 개입되어 있는 아이아스가 올림포스가 아닌 신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분명 기이한 일이다·

‘···하지만 이 전투에 참여할 생각은 없나 보군·’

헤르메스는 빙의된 상태· 신력을 상시 발동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아이아스의 신력이 발동되면 판테모니엄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아이아스의 신은 그것이 탐탁지 않은 듯, 아이아스를 도우려는 기미가 없다·

아니면, 아이아스가 스스로 거부하고 있거나·

깡! 까앙! 까아앙!

헤르메스의 연격에 대응하는 아이아스· 그 창의 움직임은 서툴지만, 방어로 일관하는 동작은 최단 경로로 움직여 서툼을 속도로 해결한다·

창과 검에서 울려 퍼지는 금속음· 그에 헤르메스의 눈이 흔들렸다·

‘이 녀석, 내 생각을 읽었구나!’

본래 방패의 정면 방어를 부술 생각이었는데, 아이아스는 창으로 검을 맞대고 있다· 방패를 쥐고 있으니 보통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 방패를 노리고 있음을 알기에, 의도적으로 방패를 내밀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전투가 길어진다·

헤르메스가 그 생각이 닿았을 때·

“아!”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 즉·

“아프로디테 님!”

72악마의 무리 안에서, 아프로디테가 돌연 날아오른 것이다·

‘아프로디테 님이 판테모니엄을 벗어났어?’

즉, 그렇다면·

엘로디, 사이벨, 셀레나 등등· 프론디어 일행들의 얼굴이 전부 싸해졌다·

프론디어가 패배했다·

판테모니엄에 갇히고 말았다·

다만 그중 두 명·

바엘과 아테나의 표정은 비슷했다·

‘프론디어가 졌다고?’

프론디어가 가진 에클렉시스의 위력을 아는 둘·

그 둘은 프론디어가 졌다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에 더더욱·

‘···설마!’

그리고 그 결론에 비슷하게 도달하여,

“프론디어를 보호해라! 지키면서 후퇴한다!”

바엘의 외침·

“잡아! 절대 놓쳐선 안 돼!”

그리고 아테나의 절규가 잇따른다·

그 와중 아프로디테는 난전의 상황을 벗어나 몸을 추스리는 듯 숙였다·

그녀에게는 승리했다는 자신감도, 안심도, 위세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전부를 숨기려는 듯 웅크렸다· 주위에 몇이 그것을 의아하게 보지만 그에 신경쓸 틈은 없었다·

그리고 그때·

“이제 되었다·”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

제우스가 검은 창을 제거해, 그의 무기 아스트라페를 움켜쥐었다·

“그 몸조차 재도 남지 않게 해주마·”

제우스, 판테모니엄에 갇힌 프론디어의 육체를 노렸다·

“그렇게 두지 않는다·”

그에 아스터는 두 개의 엑스칼리버를 들어, 제우스에게 쇄도하기 위해 발에 힘을 주었다·

허나 제우스는 분노의 얼굴을 하여,

“감히, 네까짓 것이 그 따위 말을 뱉는구나·”

쿠구구─

그가 아스트라페를 가볍게 들어 올린 순간,

하늘은 먹구름이 되어,

꽈르릉!

“아악!!”

72악마 중 하나, 벼락에 꿰뚫려 엎어진다·

“오직 아스트라페를 던지는 것만이 내 힘이라 생각하느냐·”

실제로 제우스는 아스트라페를 쥐고 있다·

그저 하늘에서 번개가 떨어질 뿐·

마치 천벌처럼·

“나는 하늘의 신이다· 영웅 아스터·”

“···!”

파직, 파지지지직!!

이번엔 구름이 요동쳤다· 이 다음의 벼락은 직전의 것과 다르다· 올 것을 알면서 결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무엇보다, 버텨낼 수도 없는 번개의 파도가 떨어질 것이다·

“그 두 개의 검으로 인간 전부를 지켜보겠느냐?”

그에 아스터,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아무리 빨리 도달해도 번개를 능가하진 못한다·

설령 이 두 개의 검이 제우스를 베어도, 저 먹구름에 떨어질 번개는 이 안의 전부를 죽일 테지·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방법은,’

그 방법은 아스터에게 있지 않다·

‘주작오름을 쓴다면·’

엘로디에게 있다·

그녀의 눈과 감각으로는 제우스가 쏟아낼 번개의 마나 응축 지점을 전부 포착할 수 있다·

그 갯수를 다 헤아리긴 어려우나, 일시에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

‘주작오름의 무간지옥 형태를 사용하면, 연쇄하는 불길의 폭풍으로 번개를 막을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두 가지·

주작오름 무간지옥은 엄청난 마나의 집약이다· 그녀조차 하루에 한 번 쓰기도 어려운 삼원소 조합·

그 영창이 제우스에게 들키지 않길 바라는 건 말도 안 된다·

게다가 시간·

엘로디가 아무리 고속으로 캐스팅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제우스가 앞설 터·

제우스에게 들키지 않는 마법을 만들면서, 제우스보다도 빨리 주작오름을 완성하라·

‘말도 안 돼· 불가능해·’

엘로디가 애꿎은 손을 쥐었다 폈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선 당장이라도 마법 영창을 개시해야 하지만, 그 순간 들키는 것이 확정적· 제우스의 번개가 가장 먼저 그녀를 노릴 것이다·

[선생님·]

그때·

엘로디는 목소리를 들었다·

전음이다·

[다시 일어섰어요·]

“!”

엘로디는 그 목소리에 눈이 커졌다·

그녀의 양손이 하늘로 뻗었다·

삼원소 조합의 캐스팅은 아무리 고속이어도 늦다·

하지만·

개별 술식 전개

바람마법 4식

범위 증가, 이격 발동, 고속 회전, 상승 기류 ··· 명명, ‘폭풍시’

번개마법 2식

중첩, 연쇄 ··· 명명, ‘연쇄 번개’

삼원소 중 하나를 줄이고·

[···예약 1번·]

추가·

술식 전반 생략·

명명, ‘지옥불’

그 하나가 ‘예약’으로써 가동된다면·

‘오자마자 선생님한테 바라는 게 많네!’

엘로디는 먼 곳에서 하늘을 향해 쏘아지는, 검은 불꽃을 보았다·

그의 제자가 쏜 축포다·

술식 결합, 집속

삼원소 조합

엘로디 오리지널, ‘주작오름 – 무간지옥’·

제우스의 번개가 쏟아지려는 그때,

콰아아아아아─!!!

불길의 폭풍은 마침내 쏟아져, 하늘의 먹구름을 집어삼켰다·

“···!!”

두 개의 다른 마법 술식이 공중에서 결합해 삼원소 마법으로 완성되었다·

마법사로서 정점에 도달한 기예·

이는 엘로디의 실력이기도 하나,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정말로, 친절하고 정확한 술식이야·’

엘로디는 바실레오가 사용하는 지옥불의 술식을 이미 봤었다·

그리고 바실레오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재현했다·

그렇기에 엘로디는 자신의 술식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직관이 한참 앞서는 엘로디로서는 절대로 흉내내지 못할, 완벽 재현과 예약·

‘역시 그 아이는 천재야·’

엘로디가 공인하는, 엘로디와는 다른 의미로 인정 받은 천재가 있다·

여기보다 조금 먼 거리에·

“···역시 선생님이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소년은 공중에서 소리 내었다·

예약을 완성하자마자 곧장 달려왔다· 지금 이 비행마저도 예약 번호의 하나다·

“휴식은 이제 충분해·”

바실레오의 눈이 빛을 발했다·

─지금은 잠시 쉬어· 필요한 시간이니까· 그러고 나서,

─다시 일어서렴·

폭발이 일어나고, 피엘롯이 화살에 맞고, 마물이 쳐들어왔을 때·

바실레오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했다·

스승을 돕지 못하고, 친구를 구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벌벌 떨고만 있었다·

공포와 분노, 자기 혐오가 뒤섞였다·

─그때 넌,

그러나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잔혹한 현실에 내던져졌어도 잃지 않은 것이 있다·

모든 이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

“나 혼자 살아남을 성싶으냐·”

─마법사가 될 거야·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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