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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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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화

148장 황제(2)

“황제···· 내가 황제가 된다고?”

되묻는 팔마 왕의 눈빛에 야망이 더욱 번들거린다·

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이 보인다·

‘황제···· 그 이름의 무게가 그리도 큰가·’

사이벨은 처음엔 그것이 악마 때문이라 생각했다·

악마들의 나라, 에드리움·

악마가 나라를 짓고 살기 때문에 황제를 자칭하지 못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건 이상한 일이다·

‘악마들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자칭했을 뿐· 인간에게 인정 받은 게 아니야· 게다가 악마가 인간 세계로 온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

이 땅은 인류의 역사다· 악마의 역사가 아니다·

팔마가 원래 제국이었고, 악마가 오면서부터 눈치를 보기 시작해 왕국으로 바꾸었다? 이상한 일이다·

‘제국이니, 왕궁이니 하는 건 그저 호칭에 지나지 않아· 이 대륙에는 이 나라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저 반응은 이상해·’

팔마 왕은 자신이 ‘폐하’라고 불리는 것도, 황제가 되는 것도, 이 나라가 제국이 되는 것도 극히 두려워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무언가 보복이라도 있는 듯이·

허나 지금 불꽃은 피웠다·

비록 아주 작은 불꽃이지만, 팔마 왕은 스스로의 의지로 황제가 될 생각에 닿았다·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

당장 내일이라도, 시민들을 모아 이 땅이 제국임을 선언하면 그만·

“그렇게 하면 나도····”

팔마 왕이 그렇게 중얼거렸을 때·

쿵─

그의 머리 위로 무언가가 드리웠다·

“아, 아! 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는 왕· 주변의 신하가 놀라 시선이 모인다·

‘저게 뭐지?’

사이벨도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왕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은 마치 뱀처럼 보였다· 건너편이 보일 만큼 투명했는데, 그 몸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질 않았다·

“아, 안 돼! 팔마는 저렇게 되어선, 아아악─!!!”

저 뱀이 왕의 머리에 앉은 순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화륵─

사이벨의 판단은 빨랐다· 손끝에 불을 지펴 뱀을 향해 날린다· 본래는 이 불꽃이 검에 깃들어야겠으나 지금은 레이피어를 잃은 상태다·

텅!

뱀의 머리에 불꽃은 정확히 명중했으나, 별 상처가 없는 듯 뱀은 머리 위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사이벨의 마법으론 효과가 없는 뱀· 게다가 무기도 없다·

이때 사이벨에게 남은 수단은,

‘미안한데, 좀 도와줘!’

사이벨은 뱀을 향해 달려나갔다· 무기도 쥐지 않는 맨손을 뻗었다·

운명의 여자, 사이벨·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선, 그녀가 가장 앞에 나설 뿐·

덥썩!

사이벨이 뱀을 쥔 순간,

[···넌 누구지?]

그녀는 오직 그녀만이 보이는 환상에 사로잡혔다·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파도 소리가 들린다·

‘여긴···?’

어느새 그녀는 다른 장소에 서 있었다·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그저 푸른빛·

멀리 시야를 내다보아도 섬의 한 조각도 없는, 망망대해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어떻게 나의 세계에 들어왔어?]

그리고 깊은 바다 밑에서부터·

사이벨의 눈을 가득 채우는, 머리·

“···!”

사이벨은 포세이돈을 만난 적이 있다· 그 거대한 위용에 감탄하기도 했으나·

지금 사이벨의 눈 앞에 있는, 수면 위로 드러난 머리는, 그 하나가 포세이돈의 크기 전체와 맞먹는다·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크기·

거대한 눈을 뜨며, 괴물은 말한다·

[그냥 죽이려고 했을 뿐인데·]

* * *

하늘에서부터 땅 끝까지 이어지는 긴 줄기·

위와 아래를 이어놓은 듯한 하나의 선· 그건 마치 탯줄처럼 보인다·

그 중앙, 하늘 아래, 땅의 위 어디라고도 말할 수 없는 지점에, 그 밧줄이 불룩해지는 지점이 있다·

──이는 무척이나 멀리서, 세상의 저 반대편에서 관측한 묘사라·

이 불룩해진 것마저 또 하나의 세계임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세계 안에 묶여 있는 작은 세계· 마치 열매의 형상이다·

우직, 우지직─

그리고 이 열매는 지금껏 낸 적이 없는 소리를 내었다·

멀리서는 들을 수 없다·

이 세계 전체를 미루어본다면 아주 작은 소리· 미세한 틈·

콰직!

허나 절대로 열려선 안 될 틈이다·

세계가 뚫려, 바깥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가 열린다·

열매의 안쪽을 뚫고 나와, 바깥 세계로 추락하는 무언가·

그건 하나가 아니다· 멀리서는 둘처럼 보였고, 그중 하나는 또 누군가를 업고 있다·

업은 누군가는 외쳤다·

“벨페고르! 이거 확실한 거겠지!”

“하하하! 이 세상에 확실한 것 따위 무엇이 있겠나!”

“그 딴소리를 하는 게 아니잖아!”

프론디어 드 로아흐·

나스트론드의 벽을 찢어버리고, 탈출했다·

“셀레나, 괜찮아?!”

프론디어는 업고 있는 셀레나에게 물었다·

니플헤임은 굉장히 추운 곳이다· 게다가 이 고공에서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으니·

셀레나가 결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저, 저저저저저는, 괘괘괘괜찬습,”

“물어본 내가 바보네!”

프론디어는 넥타이를 풀었다· 페넬로페의 천· 그것을 셀레나에게 건네준다·

“이걸 가지고 있어!”

“저는 괜찮습,”

“시끄러!!”

프론디어가 일갈하자 아무 말 않고 천을 받은 셀레나· 곧장 얼어붙은 몸이 따뜻해진다·

프론디어와 벨페고르는 지금 고공에서부터 추락하고 있다·

사실 이 둘은 이미 날개로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추락한다기보다는 아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이, 프론디어! 몸은 멀쩡하냐!”

“그래! 좀 따끔따끔하지만!”

벨페고르는 프론디어의 몸을 보았다·

프론디어는 펜리르가 묶여 있던 실, 글레이프니르를 흡수했다·

즉, 아홉 세계의 마나가 그 안에 들어 있다·

‘정말로 해낼 줄이야!’

프론디어는 아홉 세계의 마나를 흡수하면서 작은 변화가 생겼다· 몸에 문신처럼 검은색이 번진 것이다·

허나 평범한 검정이 아니다·

마치 프론디어의 몸이 그 자리만 없는 듯이, 너무나도 새까매 외려 입체감을 떨어트리고 마는 철저한 검정· 빛 한 점 들어설 수 없는 검정이다·

“펜리르는? 어디로 갔지?”

“녀석은 세계를 한참 뛰어다닐 거다! 볼일이 있는 신들이 많으니까! 말하자면 직선 코스지! 우린 펜리르가 세계를 망쳐놓는 동안 앗지에를 구하러 가면 돼!”

그걸 증명하듯, 저 멀리서 거대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에 프론디어가 바라보자, 구속이 풀린 펜리르가 하늘 위를 내달리고 있었다·

“···굉장하군· 정말로 하늘을 찢을 기세야·”

“기세가 아니라, 그래야만 한다! 우린 이 세계에 볼일이 없어! 곧장 앗지에가 있는 곳까지 날아갈 거다!”

“날아간다면서 왜 추락하고 있는데?!”

“이게, 날아가는 거니까!”

···아하·

프론디어는 이해했다·

즉 그들은 아래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아가고 있다·

“이곳은 니플헤임이다! 나스트론드의 바깥, 죽은 자들이 오는 곳이지! 만약 앗지에가 이 신화의 신들에게 죽었다면 여기서 찾아야겠지만, 상대는 타나토스다! 반대편의 세계로 가야 하지!”

타나토스는 그리스의 신· 이 신화의 신이 아니다·

“어떻게 가야 하지!”

“네가 보았던 위그드라실을 기억하겠지! 위그드라실은 모든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탄 그 녀석이 신들과의 합의를 통해 연결해놓았지! 그곳으로 가야 한다!”

“놈들이 위그드라실을 미리 불태울 가능성은?”

“말도 안 되지! 그런 짓을 했다간 너에게 겁먹었다는 의미 말고 뭐가 있나? 신들은 결코 그럴 수 없다!”

그것 참 잘 된 일이군·

프론디어는 저 멀리 지면이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뭘 하면 되지?”

“네가 할 수 있는 전력을 땅에다 꽂아라!”

“뭐라고?”

“말했잖아! 위그드라실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니플헤임은 아홉 세계 중에서도 넓은 곳이야! 뿌리를 찾아야 해!”

“땅 밑에 뿌리가 숨어 있다는 거로군!”

그런 거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프론디어는 양팔을 펼쳤다·

직조, 흑천·

묠니르,

“잠깐! 신의 무기를 꺼내지 마라!”

“왜?!”

“신의 세계에서는 신력에 대한 내성이 있다! 이건 땅도 마찬가지야!”

“빨리 말해!”

프론디어는 묠니르를 취소했다·

대신에 꺼내 든 것은, 그람이었다·

벨페고르가 눈을 빛냈다·

“오! 용살검이로군! 그게 있었다면 니드호그도 보다 손쉽게 잡았을 텐데!”

“그랬겠지!”

“왜 엑스칼리버가 아닌 거지? 순수한 파괴력은 그쪽이 우수할 터다!”

“시험해 볼 게 있거든!”

그때·

“프론디어 님! 앞을! 아, 아니 정면을! 그러니까 수평 쪽을!”

떨어지고 있느라 셀레나의 단어 선택에 혼란이 왔다· 프론디어는 바로 알아듣고 수평선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갑옷을 두른 병사들이 날아오는 것이 보인다·

“뭐지, 악령인가? 나스트론드의 녀석들인가?”

“비슷하지만 놈들은 감시자들이다· 니플헤임에 혼란을 주는 것들을 배제하려 하지· 망자들인 건 사실이지만·”

벨페고르는 말하면서 몸을 돌렸다· 지면을 보던 눈동자는 이제 망자들을 시야에 담는다·

“프론디어! 넌 할 걸 계속해라! 저 놈들은 내가 맡을 테니!”

“한 마리라도 놓치기만 해봐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프론디어는 곧장 하던 걸 속행했다·

‘그람은 용의 피를 머금은 검이지· 그래서 용을 상대할 때 더 강력해·’

물론 지금은 용을 상대하는 것도 아니니, 특성은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건 용의 피를 머금은 그 자체다·

‘옛날 같으면 이런 발상은 못했겠지만·’

프론디어는 그람을 앞에 두고, 이번엔 마나 결정을 꺼냈다·

마나 결정

술식, 정지

윌 오 더 위습, 번개 속성

파열하는 불꽃

악마가 된 프론디어, 그 마법의 발현 속도는 거의 즉시다·

동시에 부서지는 그람·

마나 결정과 그람이 한데 섞인다·

이는 ‘검은 번개의 창’을 만들 때와 같다·

이 경우, ‘검은 번개의 검’이 되겠지·

‘여기서·’

거기에다가 프론디어는 또 하나를 꺼낸다·

드래곤 하트다·

‘왠지, 잘 어울릴 거 같단 말이지·’

용의 피를 머금은 그람에게, 드래곤 하트를 부여한다·

형태를 고정하기 위한 흑천을 담고,

마나 결정, 그람, 드래곤 하트, 아홉 마나의 조합·

결과·

프론디어의 손에는, 빛이 삼켜진 검이 들려 있다·

‘이름은···· 나중에 짓고!”

그리고 그사이·

벨페고르는 눈을 엷게 뜨고, 달려오는 망자 전체를 보았다·

악마 벨페고르

에클렉시스

나태

일순에 망자들은 추락하고,

새까만 검이 그 뒤를 달려,

후욱─

그 전부가 지면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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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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