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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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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2

“왜 죽상으로 왔냐?”

만금전주의 승낙을 받고 돌아가는 길· 

마침 가는 길에 만금전주의 외손자이자 내 가맹점 사업의 1호 점주인 전길산의 객잔이 있어 살피러 들어갔다· 

“별거 아니야· 웬일로 기오수구 망실이 별로 없네· 객잔 중에 제일 적은데?”

나는 전길산의 인사에 받는 둥 마는 둥 하며 매장의 서류를 뒤적거렸다· 

기오수구는 배달용 전서구인 만큼 분실하거나 사고로 죽는 일등이 생기기도 한다· 전서구 주문량이 왜 요새 적지? 관리를 잘했다고 해도 분실 양이 너무 적은데·

“날 잡아서 우리 집안의 호위들이랑 한 바퀴 돌았지·” 

전길산은 나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이내 의기양양한 얼굴로 답을 말했다·

“한 바퀴를 돌아?”

“진상놈들이 한둘이어야지· 별의별 놈들이 많다니까· 그래서 날 잡아서 정신머리 교육 좀 하러 돌아다녔다·”

“배달주소로 찾아간 거야?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천하의 전길산이 누군 줄 알고? 나도 다 신상 파악해서 정말 악질들만 조졌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오히려 기오수구 압수한다니까· 바짓가랑이 붙잡더라니까?”

전길산은 그게 뭐 대수냐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한국에서는 배달음식점이 별점 하나에도 벌벌 떨면서 서비스 음료도 끼워주는 게 기본인데 말이야· 여기는 배달음식점에 행패를 부리면 주인이 대가리를 쪼개러 가는 건가· 

“뒷말 나오지 않게 해라· 재료 발주 보니까 매출은 문제없이 잘 나오나 보네·”

오히려 몇 주 전보다 늘었네· 예의범절 주입이 정말로 효과가 있나· 

사실 배달음식점을 독점 사업으로 운영하는 만큼 진상들 몇 명 떠나간다고 큰 문제는 없긴 하다· 실제로 나도 조선인이 왜 배달했냐면서 행패 부렸던 놈들 손 봐준 적 있으니까· 

“나야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문제는 네가 있지·”

전길산은 나를 향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뭔 문제?”

“딱 봐도 여자 문제네·” 

전길산은 나를 위아래로 훑으며 전부 다 파악했다는 듯 바라보았다· 

“아닌데·” 

만금전장의 후계자 문제 제갈 소저와의 결혼 작가로서의 앞으로 활동 등· 갑작스럽게 고민할 거리가 늘어나다 보니 표정에서 드러났나·

나도 모르게 조금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맞는데· 하여간 그러니까 양다리는 작작 쳤어야지· 내가 언젠가 분명히 다리 찢어질 줄 알았다· 큭큭큭·” 

전길산은 꼴좋다는 듯 웃었다· 

“그런 문제 아니다· 그리고 하연 소저는 장인어른이랑 여행 좀 다녀와야 해서 떠난 거야·”

얼마 전에 떠난 하연 소저 문제로 얼굴이 어둡다고 지레짐작한 거였냐·

“그래· 그래· 우리 어머니도 종종 그래· 가끔 아버지랑 싸울 때 친정 좀 다녀온다고 하시지·” 

“야·”

오해라니까· 잘 해결했어· 내가 미간을 찌푸리니 전길산은 웃겨 죽겠다는 듯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간 난 놈은 난 놈이야· 아니 장인어른이 대단한 건가? 어떻게 사내놈이 자기 딸 말고 다른 여자랑도 사는데 사윗감으로 인정해주지? 나였으면 바로 대갈통부터 부쉈어·” 

“····”

비겁하게 이 타이밍에 팩트 공격을 하다니· 

“큭큭큭·” 

“조금 전에 네 외할아버지 만나고 왔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고는 말을 돌리기 위한 다른 화제를 꺼내었다· 

“아하! 이쪽이 아니라 그쪽이었냐· 어떻게 살아있는 거야?”

전길산 이 자식 때려도 되나· 화제 전환 좀 하자니까·

“제갈 소저 일로 한 소리 들은 게 아니다·”

전길산은 그제야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내 화제에 동참했다· 

“그러면 사업 일로? 흘려들어· 원래 그런 분이시니까· 나도 후계자 시험 때문에 종종 불려 가는데 칭찬을 듣는 놈이 없어요· 갔다 오면 다들 빈사 상태야· 오죽하면 성적 나쁜 애들은 죽은 척을 해서라도 모임에 안 나가려고 한다니까·” 

난 들었는데·

“갑작스러운 소리만 해대시니····”

나는 걱정스레 중얼거리며 은근슬쩍 전길산을 바라보았다· 

‘후계자 이야기 나오면 전길산하고 다시 틀어지는 건가·’

악연으로 만나긴 했지만 사업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어느새 농담 따먹기를 할 정도는 되었는데 말이야· 

얼마 뒤엔 가라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다· 외치는 사이가 되는 건가· 

“우리 외할아버지지만 천하의 만금전주님의 속내를 누가 알겠냐· 좋아! 오랜만에 이 형님이 인심 쓴다· 따라와라·” 

전길산은 내 속내는 전혀 눈치 못 챘는지 내 소매를 붙잡고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따라가긴 어딜 따라가· 빨리 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아직 영업시간이잖아· 방금까지 후계자 시험 이야기를 한 놈의 얼굴엔 벌써 술 생각이 그득해 보였다· 

“집이 늦게 간다고 도망가냐? 따라와· 기루에서 한잔하자·” 

“기루는 무슨· 집에 제갈 소저도 있어·” 

그뿐이냐· 나중에 하연 소저의 귀에 기루 드나들었다고 하면 무슨 소리를 들으려고· 

거기에 기문향주님도 함부로 기루 드나들지 말라고 했단 말이다·

“네가 뭘 모르네· 네가 지금 쉬지를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놀 때는 놀아야 한다니까? 집에서는 매일같이 여자 눈치를 봐· 직장에서는 신경 쓸 거투성이야· 시험은 있어· 이러니까 심신이 안 지치려야 지칠 수가 없는 거지· 이럴 때 유흥이라도 즐겨야 하는 거야·”

전길산은 인생의 연장자로서 굉장히 뜻깊은 조언을 해주듯 말했다· 실상은 만금전주 한숨 제조기 발언이지만· 

“내가 여색을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냐·”

“아니었단 말이냐?!”

전길산은 굉장히 놀란 눈으로 팔을 휘적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

아니· 왜 우리는 동류가 아니었어? 하는 눈으로 보는 건데· 

하나부터 열까지 따지고 보면 굉장히 억울한 인식인데 면면을 따지고 보니까 반박할 거리가 없네· 

“그래· 그래· 나도 사실 여색은 안 즐겨· 기녀들이 다 내 비위 맞춰주고· 대우받는 느낌이 좋아서 가는 거지· 어떻게 여색만 즐기려고 기루를 드나드냐· 형님이 유흥을 알려줄 테니까· 자! 따라와·”

“수상한데·” 

원래 기루를 좋아하는 놈이긴 했지만 너무 끈덕지다· 

“수상하긴 뭐 수상해· 내가 널 대접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아니· 엄청나게 수상해· 얼굴에서 켕기는 게 있는 것처럼 보여·

“야· 너· 가서 뭐 이야기할 거 있어서 그러지?”

“넌 내가 그런 놈으로 보이냐·”

“어· 아주 많이·” 

“····”

“뭐 있네· 말해봐· 가서 말하면 절대 안 들어준다·”

“윽· 내가 슬슬 3호점을 내고 싶은데 말이야· 돈이 좀 딸려서····” 

“정가 그대로 받겠습니다·”

즉답했다· 

“야! 강윤호! 아니 강 회주· 가서 말하자니까· 미색이면 미색· 음색이면 음색· 춤이면 춤· 무한의 사내라면 한번 만나는 게 꿈이라는 기녀랑 놀게 해줄게!”

“그런 기녀도 있냐?”

이 세계의 기녀는 사실상 아이돌과 같은 존재· 나도 모르게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역시 너도 혹하냐? 매향이라고· 바로 만나려면 저택 하나는 줘야 한다는 기녀야· 끌리지? 그러니까 가서 좋은 사업 이야기하자·” 

매향?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

“3호점 이야기는 다음에 하자· 집에 제갈 소저도 있는데 안 되겠다·”

나는 전길산이 잡은 소매를 뿌리치고는 팔을 흔들었다·

“매제! 우리 사이에 그러기야!”

“넌 매제라고 부를 거면 더 가면 안 되지· 인마·”

“야! 매제! 야 인마! 강윤호! 자식· 자기 여자는 무지 생각하네····”

내가 굉장히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표정으로 몸을 돌리자 전길산도 몇 마디 말하고는 이내 포기해버렸다· 

그래· 제갈 소저가 있는데 어떻게 기루 같은 곳에 가겠어· 

절대 매향이라는 기녀가 기문향주님의 측근이고 그녀가 준 특정 옷 쪼가리가 내 방 한구석에 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

“제갈 소저가 어디 갔습니까?”

집에 돌아와 보니 방 안에 제갈 소저가 보이지 않았다· 

집무실과 집안의 상자들 볕이 들지 않고 축축한 곳이나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까지 돌아보았지만 제갈 소저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어디 간 거지· 무슨 일이 생겼나· 시비에게 물어보았다·

“만금전주님께서 불러 저택으로 가셨습니다·”

“길이 엇갈렸나 보군요·”

부를 거면 같이 부르지· 따로 할 이야기가 있었나· 

“괜한 소리를 하지 말아야 할 텐데·”

·

불안하네·

**

“강윤호 그 아이는 마음에 드느냐·”

강윤호의 예상과는 다르게 만금전주는 오랜만에 만난 손녀를 반가워하는 외할아버지처럼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강 공자님은 무척 조 좋은 분이세요·”

반면 제갈향은 연신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엄하기로 유명한 할아버지가 이리도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보시다니· 제갈향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다· 

“강윤호 그 아이를 내 후계자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하면 너는 만금전장의 안주인이 되겠지·”

만금전주는 외손녀와 차를 마시며 한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본론을 꺼내었다·

“네?”

강 공자님이 만금전장의 후계자라니· 제갈향은 예상치 못한 소리에 얼빠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곧 네 이모들에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아마 크게 반발하겠지만 강윤호 그 아이라면 증명해내리라 믿는다· 그 일은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다른 것이 걱정이구나·”

“걱정이요?”

강 공자님이 외할아버지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그 사실보다 충격적인 소식이 곧이어 제갈향에게 강타했다· 

“지금 너와 강윤호와의 관계를 네 아비는 모른다·”

“네? 네에에에?!”

아버지가 모르신다니· 제갈향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외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집안에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어요!’

강 공자님과 벌써 몇 달째 같이 살고 있다· 집안에서 알았다면 진작 알았을 텐데·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가만히 있으실 분이 아니었다·

‘어 어찌해야?!’

제갈향의 눈앞이 순간 캄캄해졌다·

“네 어미랑은 강윤호와의 맞선부터 미리 이야기해두었다· 할애비가 너희 둘을 억지로 짝지어 놓은 것은 아니다·”

“엄마랑 미리 이야기 하셨다고요오오?”

제갈향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문의 권력은 아버지일지언정 가정의 권력 구도는 조금 다르다· 어머니가 용인하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 생각해보니 엄마를 피해서 외할아버지댁에 온 건데·’

어떻게 맞선부터 미리 이야기하신 거지? 

설마· 제갈향의 머릿속에 순간 엄청난 가정이 떠올랐지만 할아버지의 목소리와 함께 생각이 끊겼다·

“그래· 네 어미와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강윤호 저 아이는 네 남편감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강 공자님은 절대 부족하지 않으신데요오·”

자신에게 과분할 정도로 좋은 분이에요· 다시는 강 공자님과 같은 사람이랑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라고요·

제갈향은 바로 반박했다·

“흘흘· 저 아이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제갈세가와의 사위로서는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만금전주는 내향적인 손녀가 바로 반박하는 모습에 어지간히도 빠져있음을 내심 기뻐하며 말했다· 

“아···· 네·”

 

“재능은 이 할애비도 인정할 정도지만 엄청난 부자인 것도 아니고 뼈대 있는 가문의 자식도 아니지· 그렇다고 과거에 합격하여 나라의 녹봉을 받는 관리도 아니지 않느냐· 심지어 백안시당하는 머리 색을 가지고 있지 않으냐· 그러니 분명 네 가문에선 남편감으론 부족하다고 여기겠지·”

연애는 남녀의 문제지만 결혼은 가문의 중대지사다·

제갈세가는 호북성에서 제일가는 명문 무림세가· 두 남녀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결혼은 가문의 어른들에게 결정받아야만 하는 일이었다· 

심지어 제갈향은 제갈세가 가주의 금지옥엽 막내딸· 검은 머리 오랑캐가 함부로 노려볼 수 있는 여인이 아니었다·

“엏?!”

제갈향은 그제야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깨달았다·

“당황하지 말거라· 네가 당분간 강윤호 그 아이를 잘 보필하면 될 일이니· 내 후계자로 결정되면 제갈세가로 가서 약혼 관계를 인정받으면 된다·”

만금전주는 제갈세가 가주의 장인어른이지만 제갈세가의 어른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선 제갈향과 강윤호의 결혼에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단지 가주의 장인어른으로서 좋은 혼처를 구해줄 순 있었다· 자신의 후계자라는 자리까지 얹어주어서 말이다· 

“저와 강 공자님이 야 야 약혼이요?”

약혼· 제갈향은 갑자기 성큼 다가온 강윤호와의 관계 진전에 목소리가 떨렸다· 

“다만 네가 강윤호 그 아이가 후계자가 되기 전까지 꼭 해주어야 하는 일이 있다·” 

“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외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무슨 임무를 주시려는 걸까· 제갈향은 막중한 임무를 기다리는 말단 관리처럼 떨리는 가슴으로 장 노야를 바라보았다· 

“강윤호· 그 아이를 유혹하거라·” 

“네에에에에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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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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