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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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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7

그렇게 김현우에게 결혼반지를 받지 못한 영웅들이 조용히 신경전을 벌이고 그에게 반지를 받은 영웅들이 앞으로 올릴 아직 김현우는 제대로 알지조차 못하는 혼인식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지 하루·

김현우는 조금 긴장되는 표정으로 방문 앞에 섰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방처럼 사용하는 곳·

하지만 지금 이 안쪽에는 로리아가 있었다·

“후-”

사실 아직 김현우의 기억은 전부 돌아오지는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웃기게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로리아에 대한 기억은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으며 이 과정은 김현우에게 꽤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도 그럴 것이 기억을 되찾는 과정 자체가 갑작스레 머릿속에 딱 하고 기억난다기 보단 마치 원래 있었던 기억처럼 정말 자연스레 떠올랐기 때문·

그렇기에 자연스레 목을 큼큼거리던 김현우는 곧 조심스레 문을 열었고·

“으갸갸갹-! 아파! 아파! 아프다고!!!”

“너 때문에 내가 왜 그런 개고생을!!”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는 곧 로리아를 있는대로 물어뜯고있는 메릴다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암바를 걸고 있는 샤를을 볼 수 있었다·

“···?”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김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

 

뭔가 굉장히 잔잔하고 애잔하게 시작되어야 할 것만 같았던 재회가 얼렁뚱땅 끝난 직후 김현우는 샤를에게 졸림당했던 머리를 아프다는 듯 부여잡고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몇 번이고 여기저기 돌리는 듯 하다가 곧 김현우를 바라보았다·

“음···”

로리아는 분명 이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당장 입가에 지어져 있던 차가운 냉소는 이미 없어져있었으며 느슨하게 떠져있던 눈도 초롱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엄연히 말하자면 달라져있다기보단 원래대로 돌아왔다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로리아를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괜스레 김현우에게 슬쩍 눈을 돌리곤 고개를 숙였다·

그러더니 곁눈질로 김현우를 한번 바라보고는 괜스레 입을 어물거렸다·

잠시간의 침묵·

그리고·

“···안녕?”

곧 로리아의 입에서 어색한 웃음과 함께 인사말이 튀어나왔다·

아직도 대화하는 것이 살짝 어색하다는 듯 입가에 미묘한 웃음을 짓고있는 그녀의 모습에 김현우는 입을 열었다·

“그러게·”

“아니지 현우는 나를 오랜만에 본게 아니잖아?”

“···그런가?”

“그렇지 내 외견은 이미 그 녀석이 내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 봤으니까·”

“뭐 그렇긴하지 그래도 너를 만나는건 이번이 처음이잖아?”

“에- 엄연히 말하면 나도 현우를 오랜만에 본건 아닌데· 애초에 맨 처음은 나였는걸?”

“···맨 처음이 너였다고?”

“그 외 있었잖아 메시지보냈을 때·”

“···아·”

아르테일에 처음 떨어졌을때를 떠올리며 나지막한 탄성을 터트리며 이야기하자 로리아는 실풋웃으며 물었다·

“이제 기억났어?”

“···그게 너였던건거야?”

“응 녀석과 계약한 덕분에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

로리아는 쩝 하고 아쉬웠다는 듯 입맛을 다시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김현우는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제일 궁금했던 부분을 묻기로 했다·

“근데 로리아·”

“응 왜?”

“너는 왜 나를 다시 이 세계로 부른거야?”

김현우의 물음에 로리아는 정말 당연한 것을 대답한다는 듯 곧바로 말했다·

“보고싶어서·”

“···보고싶어서?”

“응·”

“···이 세계를 구해달라던가 그런 목적이 있었던게 아니라?”

김현우의 웃음에 로리아는 피식하는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에이 설마 내가 그런걸 신경썼겠어? 전혀 아니지·”

“아···”

로리아의 말에 김현우는 마치 스며들 듯 그녀에 대한 기억이 점점 떠오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확실히···”

김현우의 머릿속에서 로리아에 대한 정보가 마치 로드된 것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름은 로리아 김현우가 직접 그녀가 3성이 되고 나서 지어주었던 이명은 ‘캔슬러’로 그녀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준 이유는 그녀가 간접적으로나마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더 정확히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라기보단 그녀를 기준으로 반경 얼마까지의 모든 생명체들의 ‘인지’를 일정시간동안 빼앗는 능력이지만 과거의 나는 그게 훨씬 더 멋있다 생각했기에 그녀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장난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격이었다·

“그렇지?”

“그렇네·”

로리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김현우·

“확실히 네가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위해 움직였다던가 하는 생각은 안드네·”

이야기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한 정보가 더더욱 물밀 듯 들어오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말을 이어나가자 로리아는 피식하는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맞아 어디까지나 내가 너를 부른건 보고싶어서야· 사실 엄연히 말하면 너를 여기로 부를 생각도 없었어·”

“왜?”

“왜라니? 당연히 네가 여기에 오면 위험할테니까· 라르타니아가 처음에 어땠는지 잃어버렸어?”

“아···”

“그래서 너를 부를 생각은 없었어· 애초에 내가 녀석한테 부탁한건 그냥 현우 너를 한번 더 보고싶다고 이야기한 것 뿐이었거든·”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쉰 로리아가 말을 이었다·

“그런데 녀석이 제멋대로 너를 이곳으로 불러온거지· 나는 그저 ‘김현우를 다시 보고싶지 않나?’라는 물음에 답했을 뿐인데 말이야·”

로리아는 거기까지 말하더니 조금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아무튼 미안·”

“···갑자기?”

“만나고 나서부터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어· 결국 내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네가 이 곳에 오게 된 건 나 때문이 맞으니까·”

로리아의 말에 김현우는 잠시 침묵하다 대답했다·

“그렇게 사과할 필요없어·”

“···진짜?”

“물론 처음에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는 괜찮아졌으니까·”

김현우는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문득 아까 전이 떠올랐다는 듯 주제를 바꿔 질문했다·

“그러고보니까 아까 전에 들어오자마자 메릴다와 샤를한테 당하고 있었던 건 뭐야?”

“아 그거? 그냥 음-”

로리아는 잠깐 고민하다 어색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냥 비밀?”

“??”

“뭐 기억이 다시 되돌아오고 나니까 억하심정이 쌓인 것 같더라고 이것저것 말이야·”

로리아의 말에 김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가 딱히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곧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한참이나 김현우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로리아는 새삼스레 김현우의 볼을 슬쩍 만져보더니 이야기했다·

“그래도 얼굴 다시 보니까 좋다·”

“···그래?”

“응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후회를 많이했거든· 네가 사라지고나서 말이야·”

“···”

“내가 조금이라도 더 잘 대해줬다면 다른 영웅들처럼 질투심에 빠지지 않고 너를 지탱해줬다면 이런 생각이 정말 많이 떠올랐거든·”

“···”

“바보같이 소중한 것이 사라진 뒤에야 그게 진짜 소중한건지 알아챈거지·”

로리아의 씁쓸한 표정을 가득담은 중얽거림에 김현우는 잠시 침묵하다 이야기했다·

“그래도 다시 이렇게 돌아왔잖아?”

“···그건 좋네·”

“너무 침울해하지 마·”

김현우는 그렇게이야기하며 로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사실 이런저런 위로의 말이 떠오르기는 했으나 그건 굳이 입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위로의 말보다는 그저 이런식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그녀에게 조금 더 깊게 와닿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그리고·

“···역시 안되겠네·”

“응?”

그렇게 잠시 뒤 김현우의 귓가에 들려오는 로리아의 목소리에 그는 의문을 표했고·

어느새 씁쓸한 표정 대신 얼굴에 미소를 가득 채운 로리아는 김현우를 꾹 껴안으며 이야기했다·

“내가 책임질게·”

“뭘?”

“네가 이 세계로 넘어온건 결국 나때문이니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거야·”

“···계속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니까···”

“싫어 나는 부담을 느끼고 싶은걸? 그래야 내가 그렇게 다시 보고싶던 현우와 같이 있을수 있잖아? 그리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로리아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반지도 하나 낄 수 있고”

“···”

그런 로리아의 말에 김현우는 뒤늦게 그녀가 무엇을 바라고 하는 말인지를 깨닫고는 피식하는 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그런거 였어?”

“그런 거야·”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는 로리아는 씨익 웃으며 이야기했다·

“줄 거지?”

“줘야지·”

김현우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로리아 또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서로 침묵한 채 입을 부딪힌 시간이 조금 정도 길게 이어졌을 뿐이었다·

그렇게 잠시 뒤·

“그런데 정말 괜찮아?”

“뭐가?”

“아무리 생각해보더라도 나 때문에 이 세계에 끌려온거니까·”

로리아의 질문에 김현우는 괜찮다는 듯 대답했고-

“괜찮아 돌아갈 수 있거든·”

“응? 돌아갈 수 있다고···?”

“응· 안그래도 신비상인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갑작스레 라르타니아의 전 영웅들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가 내가 잘못했어· 이젠- 떠나지 않을거지? 제발···떠나지 말아줘·”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야기해준다면 뭐든지 전부 고치겠느니라 큽- 말 잘 들을테니까-”

“나 이 이것 봐? 반성했어? 응? 반성의 의미로 잘랐으니까···다시는 안그럴게· 다시는-”

“금화도 그 어떤 명검이나 아티팩트도 필요 없어요· 오히려 제게는···제게는 오롯이 당신만이 필요해요· 그러니 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기 시작하는 영웅들의 말에·

“···”

김현우는 어지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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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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