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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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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우우우우웅—!!!

진동에 지면이 미친 듯이 흔들린다· 
내기로 중심을 잡아내며 허공을 쳐다봤다·

허공에 눈이 떠진 듯, 무수히 찢겨 나온 차원들·

하늘 위로 수많은 마경문이 생성되어 있었다·

“미친 새끼·”

펼쳐진 광경에 욕이 절로 나온다· 
그럴 수밖에 없다·

마경문의 숫자도 숫자지만, 전부 붉은 빛을 품고 있었다·

이는 즉, 저 마경문이 전부 적색(赤色) 마경문이란 뜻이며, 저곳에서 적급 마물이 튀어나올 거란 뜻이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완숙한 절정은 되어야 사냥할 수 있는 괴물들·

등장만으로도 사방을 폐허로 만들 수 있는 놈들이 그놈들이었다·
물론, 이제 와서 내겐 그리 위협이 되진 않을 수준이긴 하다·

‘두어 마리라면 간단히 잡을 수 있어·’

객관적으로 다섯에서 여섯 마리까진 단신으로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저 정도 숫자는 너무하잖아·’

저건 해도 해도 너무 많았다·
대충 세어봐도 서른은 넘는다·

적색 마물이 서른?

‘하남을 가볍게 밀어버리고도 남을 숫자네·’

전생에도 못 본 숫자다·

이건 예상 외의 일이었다·

수 만큼 상대하기 어려워지는 건 당연지사지만·
이는 단순히 배가 되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더 그랬다·
도망치거나 도주하며 사냥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자리를 뜰 수 없다·

‘지킬 것이 많다·’

주변을 둘려 봤다·

현재 남아 있는 인원은 쉰 몇 명·
당연하지만, 이들의 표정에는 경악이 가득하다·

“저, 적색 마경문이 저토록 많다니·”

“제기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찌 해야 저걸 막을 수 있느냔 말이오····”

참혹하다는 표정 속 하는 말이 귓가에 맺힌다·

어떻게 하면 저걸 막을 수 있는가·
공포의 질린 표정 속에서도 꺼내든 말이 메아리쳤다·

‘쯧·’

도망치기보단 막을 생각부터 한다·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물러선 순간 저 놈들이 이곳을 어떻게 만들지·

하여, 피신한 사람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들은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듯했고·
하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

이것 참·

‘꼴에 정파라 이건가·’

멍청한 인간들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저 꼬라지니 일찍들 뒤진 거지·

전생에 전쟁이 왜 개판이었는지 아는가?

일이 터지자마자 저런 이들부터 죽었기 때문이다·

‘미련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

승산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피하기보다 맞서려 했기에·
또한, 현실은 잔혹하게도 기적은 없었기에·

그렇게 그들은 피 웅덩이 속에서 눈을 감아 땅에 묻히게 되었다·

그것이 현실이다·

“옘병·”

입술이 마른다· 

잘못했다간 이번에도 그 꼴이 되겠지· 
문제는·

‘내가 저지른 일이라는 점이야·’

이번엔 천마나 혈겁의 탓이 아닌·
내가 만들어 낸 상황 때문이라는 점이었다·

‘개 같은 거·’

엿 같은 감정을 씹어 눌렀다·
자책하기 전에 상황을 봐야 한다· 지금은 자책보단 파악이 먼저였다·

‘방법을 모색해·’

그리하여 어떻게든 찾아낸다·

잘 돌지도 않는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켰다·

[아아아아아—!]

여전히 굉음을 지르고 있는 놈·

금이 잔뜩 간 몸으로 저러고 있으니, 마치 발악하는 것 같기도 했다·
놈에게 시선을 떼고 이번엔 마경문을 쳐다봤다·

한데·

‘···저건·’

눈이 즉시 좁혀진다·

마경문을 살피니 무언가 이상한 걸 볼 수 있었다·

‘안에 선이 있다·’

벌어진 마경문 속, 알 수 없는 선들이 이어지는 게 보인다·
저게 무엇일까· 

의문을 떠올림과 동시에 답을 찾아냈다·

‘하늘에 떠있던 문양과 같아’

녀석이 나타나기 전, 허공에 나타났던 주홍빛 문장·

마경문 속 선은 그걸 완성할 때의 형태와 똑 닮아 있었다·

그걸 집중적으로 살피며 떠올린다·

‘마경문이 나타났음에도 마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뭔가 이유가 있는 건가?  
이유가 있다면·

‘저 선인가·’

혹, 저 선이 다 이어지면 마물이 튀어나오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스친다·

당연히 확신은 아니었다· 정보도 부족하다·

하지만·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라서 말이야·’

가정이라 한들 머뭇거릴 여유는 없었다·

쿵-!!
지면을 짓밟으며 몸에 청염을 둘러쌓는다·

“잘 들으십시오·”

그리고 쏘아내기 전 한 마디를 덧붙이고자 했다·

죽기 싫으면 놈을 죽여라· 그리 말하려다 잠시 멈칫한다·
그런 말보다 효과적인 게 뭐가 있을까···· 아·

떠올랐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쓸만한 게 마침 한 가지 있더라·

“지금입니다· 지금 저놈을 죽여야 사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지금 말고는 기회가 없어요·”

말을 내뱉자, 공기가 뒤바뀐다·

공포에 질려있든 절망감에 물들어 있든· 그들의 눈빛은 하나 같이 비슷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죽는다·

왜 그런 걸 신경 쓰는지 모르겠지만·
미련한 것들은 이게 제 목숨보다 중요했고·

지금 모인 이들은 그런 이들이었다·

아마·

“그러니까·”

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우리는 저놈을 기필코 죽여야 합니다·”

뱉고서 몸을 쏘아냈다· 
[아아아아—!!]

여전히 괴성을 지르는 놈· 그놈 앞으로 순식간에 도착했다·

화르르륵–!! 몸에 둘려있던 청염이 손으로 옮겨붙는다·

구염태아랑·

압축된 불꽃이 심권과 들러붙어 주먹 끝에서 폭발한다·

전력을 담은 일격·
곧장 타격이 들어가려는데·

[캬아아아-!!]

괴성을 지르던 놈이 움직이며 기술을 피해냈다·

투아아아–!!

불꽃이 터지며 뒤편에 큰 불길이 만들어진다
손을 회수하며 즉시 몸을 틀었다·

콰득-!

지면에 손톱이 박힌다·
이 새끼 빠르긴 더럽게 빨랐다·

무복이 살짝 찢겨나간 게 보인다· 
확인은 못 했지만, 아마 상체 쪽에 상처가 났을 게 뻔한 일·

하나, 그런 자잘한 상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시선이 위로 향한다·

‘선은·’

마경문의 이어지던 선을 확인했다·

‘음·’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움직이게 한다고 멈추진 않는 모양이다·
그건 참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느려졌다·’

확연하게 선이 이어지는 게 느려졌다· 
움직이게 만든 게 영 효과가 없진 않은 것 같다·

이 말인즉슨·

‘마경문과 놈의 정신, 혹은 힘은 이어져 있고· 단순히 사용한다고 곱게 시전 되는 게 아니다·’

서걱-!

손톱을 한 번 더 피하며 계속 파악한다·

‘이건 놈의 권능일까?’

발을 휘둘렀다· 

쾅-!!

[키익-!]

발끝에 맞아 기막이 부서진다· 
불꽃을 두르지 못했기에 힘이 적어 타격이 얕다·

하나 상관없었다·

쉬리리릭-!!

뒤에서 수두룩한 기척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이얏호!!”

화창한 목소리와 동시에 봉이 날아든다·
콰직-!

[쿠이익-!!]

부서진 기막 속으로 둔탁한 공세가 파고들고·
녀석의 상체에 직격하며 파편이 튀었다·

휘날리는 파편을 보며 인상이 찌푸려진다·

‘피부라기엔 이질적이군·’

하나 하나를 전투 도중 파악한다·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흐얏!”

한 번이 부족했는지 봉순이가 신난 얼굴로 연타를 하려 하지만·

이미 기막은 다시 생성된 직후· 그걸 알면서도 봉순이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통할거라 믿는 걸까? 아니다·

제 공격에 관한 믿음이 아니라·

쉬이익–!!!

뒤이어 오는 것에 관한 믿음이었다·

콰직-!! 

금빛 섬광이 몰아쳐 다시금 기막을 부숴낸다·

작게 만들어진 틈· 그걸 봉순이는 놓치지 않았다·

“히압!”

콰즉-!!

[키아아–!!]

마물이 연타를 맞고 고통에 발버둥 친다· 
반격하려는 듯 움직이기에 곧장 봉순이를 잡아 뒤로 빠졌다·

한 번의 휘두름· 
손톱이 허공을 가른 직후·

“후욱!”

“합세하겠소!”

몇 몇 이들이 나타나 마물에게 뛰어든다·

제각기 입은 옷은 달랐고· 몸에 있는 내기 또한 다 다른 무인들이었다·

경지는 절정에서 완숙한 절정 사이·

나이와 비례에 높다면 높다 할 수 있겠으나· 지금 싸움에 끼어들 수준은 아니었다·
그걸 분명 저들도 알고 있을 터인데·

‘왜 오는 거야·’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와봐야 잘못하면 죽을 게 뻔하다는 걸 눈이 있으면 알 텐데· 

‘의협심 뭐 그런 건가·’

썩어빠진 중원에 협의란 게 어디 남아 있다고 쓸데없이 그런 걸 추구하는 걸까·
참으로 우습잖은 일이었다·

캉-! 콰앙-!!

“크윽!”

“조심하시오···!!”

부서진 막을 내부를 타격해 충격을 준다·

[키아아–!!]

연속된 충격에 비명을 지르지만, 아까보단 낮은 수치·
녀석이 살의를 토하며 빠르게 팔을 휘두른다·

위험하다·

저대로 두면 싹 다 죽을 것이다· 

하나 끼어드는 건 손해다· 안전하게 구할 방법이 없다· 
어떻게든 몸에 피해가 올 것이다·

그럴 바에 버리는 게 차라리 나을 테지만·

“에휴 씨발·”

내 몸은 병신같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화력을 극대화해 속력을 최대치로 높였다·

화륵-!
불씨가 터지며 몸이 날아든다·
재빨리 다가가 무인들에게 손을 뻗었다·

직접 잡기엔 인원수가 많다· 허공섭물을 이용해 잡아 끌어냈다·

“헉!”

콰드득-! 아슬아슬하게 무인들이 빠져나간 다음 손끝이 바닥을 찍었다·
이후 마물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즉시 공격이 이어진다·

‘제길·’

과도한 속도를 낸 직후라 반동이 느껴진다·
공격을 피하긴 늦은 상황· 그대로 어깨가 잡아 뜯기려는데·

퓨슉-!

투앙-!!

[키리릭!?]

“음?”

무언가 날아들더니 놈의 손톱을 공격해 막아냈다·
자세히 살피니 화살이었다·

이 상황에 화살이라고?
뜬금없는 물건에 놀란 것도 잠시·

“···숙여·”

뒤따른 말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머릴 숙인 위치로 검날이 스친다·

파지지지지직—!!!!
[키아아아아–!!]

빛이 번쩍였다·
뇌기의 주인, 남궁비아가 마물을 직접 상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남궁비아뿐만이 아니었다·

“제가 오른쪽을 맡을게요·”

“···응·”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뇌기 속 금빛 섬광이 뒤섞인다·

남궁비아와 동시에 위설아의 검이 흩날렸다·

스릉! 쉬이익-!

허공 위로 다른 색상의 검강이 유연하게 흐른다·

서로 부딪힐 듯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간다·
각자의 검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그러면서 힘을 잃지 않았다·

서걱-!

위설아의 검이 기막을 베어낸다·
그녀 또한 심검을 다룰 수 있기에 막을 베어낼 수 있었다·

벌어진 틈· 틈이 벌어지자마자 뇌기가 꽂혀든다·

파지지직—!!!

[키아야야야!!]

뇌기가 휘감긴 마물이 손을 휘두를 봉이 날아든다·

퉁-!!

봉순이가 공격을 막아내고· 부족한 부분엔 비수가 날아들었다·

공격을 차단하며 심검을 필두로 검격이 휘몰아친다·

[캬아아아아—!!!]

서걱-! 서걱-! 쿵-!

네 명의 합은 완벽할 지경이었고· 틈이 보이지 않으니 다른 무인들조차 끼지 못했다·

“···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보고 있는데 입이 살짝 벌어진다·

쟤네 왜 저렇게 잘하지···?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셋은 오래 알았으니 그렇다 치고· 봉순이는 또 뭘까·

“히야하하하하하–!!!”

뭐가 그리 신나는지 활짝 웃으며 봉을 휘두른다·
그러면서 가벼운 태도와 달리 묵직한 공격이었다·

심상에 닿지 못했음에도 놈의 공격을 튕겨내고 있지 않은가·

정말 강력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마물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힘껏 두들겨 맞고 있다·

[키야···키야아악···!]

이젠 불쌍할 지경이다· 그걸 보며 고개를 들었다·
마경문을 다시금 확인해봤다·

그때·

‘···쓰읍·’

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느려졌다고 한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았다·
마물이 지금 밀리고 있다고 한들, 저 마경문을 막지 못하면 결국 끝장이다·

꾸욱-!!
심장에 힘을 준다·

고리를 빠르게 회전시키며 온몸에 기운을 끌어모았다·
성창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평소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일격·

그걸 위해 상당량의 내기를 압축한다·

‘위설아에게 막을 부수라고 하고· 그 다음에····’

막을 깨부수는 힘도 아깝다·
틈은 위설아에게 부탁하고 성창으로 온전한 타격을 주자·

그렇게 판단하고 있을 즈음·

[키이이···!!]

웅-!

“어?”

갑자기 심장 속에서 반응이 느껴진다·
실컷 얻어맞고 있는 마물· 놈에게서 오는 감각이었다·

이건···· 설마·

“피해-!”

“···!!!”

내가 급히 외친 말에 다들 마물에서 즉시 몸을 떼어내 내 쪽으로 날아든다·

그 순간·

[캬아아아아—!!!]

녀석의 입을 쫙 벌리며 괴성을 내질렀다·
그뿐이 아니다·

후우웅–!!
찢어진 입에서 빛이 모여들더니·

쿠아아아아아—!!!!
어마어마한 기운이 터져 나온다·

그걸 보며 몸을 날렸다·

빛이 쏟아지며 내 몸을 집어삼켰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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