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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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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3

가장 먼저 케어해야 할 것은 타라다· 그녀는 베네트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잘린 팔을 끌어안고 한참을 멍때리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가 다 가슴이 아팠다·

오해를 풀고 베네트와 니오레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직접적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 외신은 설정상으로 시공간을 일그러뜨리는 존재이기 때문에 설정붕괴의 염려도 없었다· 유리창을 매개로 해서 지속적으로 서로를 비추고 협력하게 할 생각이었다·

악신 분탕충 녀석은 그런 내 계획을 어렴풋이 눈치챈 것 같았다· 

악신은 유리창 위에 온갖 환상을 덧붙여서 방해 공작을 날렸다· 베네트와 니오레가 지옥에서 타라를 저주하는 장면 서로 키스를 나누며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 등· 

>설정 입력 : 인간을 너무 좋아하는 터라 스스로의 화신체로 여러 인간의 모습을 준비해 두었으며 거울 앞에서 자신만의 패션쇼를 벌이고는 한다· 중2병 패션을 갖춰 입었을 때는 『심연과 암흑의 인도자』라는 또 하나의 자아를 가진 여자아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나에 의해서 금방 진압당하긴 했지만 악신의 쐐기는 이미 박혔다·

“···이런 건 환상이야· 이딴 수작은····”

타라는 입술을 꽉 물면서 유리창을 깨버렸다· 제대로 상처받은 표정이었다·

이걸로 타라에게 멘탈 데미지를 입힘과 동시에··· 내 계획도 방해하려는 듯싶었다· 유리창에 비치는 모든 이미지를 자신에게 절망을 주려는 악신의 수작으로 꾸며 생존 사실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제법 교묘한 수작이었다만· 대처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여기서는··· 약간의 개그로 분위기를 환기하도록 할까· 우선은 기분을 진정시키도록 하자·

체감 온도를 살짝 올려서 따뜻함을 느끼게 만들고 주변의 풍경 배치를 약간 손을 봐야겠다· 아직 시야각에 잡히지 않은 부분에 아스팔트 틈바구니 사이에서 피어난 어울리지 않는 꽃 한 송이를 두자· 

개판이 난 세상과 시체가 나뒹구는 음울한 풍경과는 좋은 대조가 되어줄 터· 그리고 화장대 거울을 버려진 것처럼 배치하도록 할까· 여성에게 있어서 익숙한 사물일 것이다· 시선이 가겠지·

좋았던 시절을 되새길 수 있는 장식품도 곁들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아브라함의 저택에서 사용되었던 찻잔 리소스를 가져와 마탑주에게 토스했다·

“이거 대충 깨다가 쓰레기봉투에 담아 주세요· 대충 흘겨봐도 ‘아 이거 아브라함이 쓰던 찻잔이랑 똑같네’ 알 수 있게 이렇게 위로 드러나게 해서·”

“어 응···!”

뚝딱 만들어서 넣었다·

여정이 맨 처음 시작되었던 장소 그리고 아브라함과 처음 만났던 장소가 분리수거장이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 그러면 가로등 하나를 옆에다가 둘까· 좋아 나쁘지 않았다·

이제 반대편··· 베네트와 니오레 쪽을 유도할 차례다· 쪽수가 많아서 멘탈적으로 안정적이고 흑마법사로 구른 짬밥이 있던 베네트는 여전히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쪽의 분위기를 올려서 분위기가 우중충한 타라가 낙수효과를 맞도록 하자·

100년 후의 미래····

베네트와 니오레 입장에서는 그냥 황야에 뚝 떨어진 느낌이겠지· 여기가 설정상으로 100년 후라는 사실을 알려 줄 필요가 있었다· 사실 그건 꽤 간단하다· 비슷한 건물을 비슷하게 박아놓고 좀 낡게 만들어두면 끝·

그리고 니오레가 캐치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흔적과 암시를 넣어둔다· 

황야 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의 흔적이 있었던 거다· 정황상 악신이 강림해서 곱창난 이후의 대지에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느낌으로 생각보다도 평화롭게·

주변에 위협적인 괴물의 흔적은 보이지 않게 변이체 걸어 다닌 발자국 같은 건 싹 지워버린다· 위험한 에너미들도 위치 이동으로 저 설산에다가 다 처박아뒀다· 안심하고 긴장 상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목축업의 흔적을 섞어 넣어볼까· 약간 엉뚱한 사물을 넣어보는 것도 분위기 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 팬티로 하자·

베네트의 진행경로 앞에 팬티를 뿌렸다·

“···네 사고의 흐름을 모르겠어·”

“마탑주님은 잡담할 시간이 없어· 이거랑 이거 이것도 깎고 있어요·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으갸아아···!”

괜히 참견하는 마탑주에게 무한한 일거리를 떠맡겼다· 베네트는 양모로 만들어진 수제 팬티를 보고 1) 양을 키우고 있나 보다· 2) 양모를 채집해서 옷을 지어 입을 정도는 되나 보구나· 이런 사실을 추론해 냈다·

그리고 여기서 분위기를 올릴 결정적인 한 방을····

“오·”

“···뭔데?”

“베네트와 타라 니오레를 기리는 석상을 만들도록 합시다·”

“······??”

“깎으라고·”

마탑주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부리나케 석상을 깎았다· 

===============================================================

니오레는 주변의 지형과 지리 아직 남아있는 건물들의 형태로부터 이곳이 약 100년 후의 미래라는 사실을 추측해 냈습니다· 곱고 보드라운 흙은 푸석푸석해지고 문명의 흔적은 절반 정도 갈려 나간 상태였으나··· 생각보다는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공허에 삼켜지고 괴물들이 고문해 죽인 끝에 만들어진 지옥도── 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미래에서 악신은 물러난 걸까요?

사람의 흔적이 보입니다· 그 무시무시한 존재가 내려앉은 자리에서도 끝끝내 살아남아 이렇게 종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쩐지 묘한 감흥을 느끼게 했습니다·

니오레는 복부를 천으로 둘둘 감은 상태였습니다· 본래는 그것만으로는 처치할 수 없는 중상이었으나 여신의 수정에 남아있던 힘이 마지막으로 치유 효과라도 부여한 걸까요? 

상처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도 간단한 응급처치를 통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100년 후의 미래에는 악신의 힘이 닿지 않는 것인지 더 이상 속삭임이 들려오지도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니오레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그녀는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말했습니다·

[멸망··· 하지 않은 걸까요· 인류는·]

“여전히 살아남은 것 같다· 몇몇 건물은 아직 사용되는 것도 같은데··· 음?”

베네트는 깨진 아스팔트 바닥을 굴러다니는 모직물을 집어 들었습니다· 형태를 알 수 있도록 구겨진 부분을 펼쳐 보니 여성용 속옷으로 보였습니다· 10년 안쪽으로 만들어진·

더하여 미약하게나마 세제의 냄새가 베네트의 예민한 감각을 건드렸습니다· 추정컨대 세탁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 있나 봐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긴장의 끈은 놓지 마라· 사람과 닮은 흔적을 남기는 괴물일 가능성도 있으니·”

응급처치를 마쳤다지만 베네트는 팔도 잘렸고 니오레는 복부에 구멍이 난 참이었습니다· 만전의 상태였더라도 경계는 필요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상태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니오레는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본 뒤에 베네트의 넓은 등판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적었습니다· 

[그래도 폭력의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

그들은 조심스럽게 나아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해가 비치는 푸른 하늘은 상쾌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교주의 마지막 마법에 맞아 날려져 타라와 떨어진 심각한 상황이건만 하늘은 야속할 정도로 푸르러서· 

우스운 가정이었지만 타라도 함께 휘말렸더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이들은 마침내 거울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용케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쇼윈도의 유리창· 비치는 상이 격렬하게 지직거리더니 눈치채고 보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반사해 내고 있었습니다·

“·······”

유리창으로부터 괴물이라도 튀어나오는 건가· 베네트와 니오레는 바짝 긴장해서 유리창을 노려보았습니다· 그곳의 너머에는 다름 아닌 과거의 모습이 비쳤습니다· 별빛이 내려다보며 비웃는 새까만 도시· 우글거리는 괴물들·

[···과거가 보여요 환각일까요?]

“내게도 보인다· 역시 환각일 가능성이 높··· 저건?”

[타라?]

유리창의 저 멀리에 온몸이 피 칠갑이 된 채로 광신도들을 베어 죽이는 타라의 모습이 비쳤습니다·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가시덩굴을 휘두르고 있었으나 그 특징적인 복장과 손에 쥔 마검을 생각하면 타라가 맞았습니다·

그녀의 표정은 지독한 고통과 회한으로 일그러진 채였습니다· 베네트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저런 표정은 어울리지 않는데·

[잠깐만요 베네트· 저쪽·]

유리창이 비추는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던 베네트는 니오레가 다급하게 어깨를 파닥파닥 때리자 고개를 돌렸습니다· 

“···뭐 냐· 저건·”

그곳에서는 말 그대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옆 건물에 지직거리는 노이즈가 생기더니 조금 전까지도 있었던 커다란 균열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꽃이 피어나거나 깨진 유리가 수복되기도 했습니다·

미지의 현상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은 건 다음 순간이었습니다·

유리창 너머의 타라가 마검을 던져 건물 외벽에 광신도를 박아버리는 순간· 동일한 건물의 외벽에 콰직 하고 검이 박힌 것 같은 상처가 생겼던 것입니다·

“···과거에서 일어난 일에 미래가 실시간으로 개변되고 있는 건가?”

[균열이 사라지거나 하는 변화는 타라가 광신도를 죽여서 일어난 걸까요? 그렇다면 이 사실을 타라에게 전해야·]

“저쪽에서도 우리를 볼 수 있다면 소통해 볼 수도 있을 거다· 이 현상의 매개체는 유리창으로 보이니 그녀와 가까운 위치의 유리를 찾자·”

베네트와 니오레는 달렸습니다· 묘한 직감에 불과했으나 이 현상을 잘만 이용한다면· 어쩌면··· 무언가 할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은 도시를 헤맨 끝에 어느 낡은 화장대에서 타라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타라가 또 하나의 광신도를 죽여 없애며 길모퉁이를 돌자 어울리지 않는 꽃 한 송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름 모를 흰색 꽃이 바람결에 흔들립니다·

“·······”

다음 사냥감을 탐색하기 위해 시선을 돌리자 벽에 기대어 반쯤 쓰러진 쓰레기봉투가 보였습니다· 안쪽에서 깨져나간 찻잔이 반짝거립니다· 저건 아브라함이 코코아 우릴 때 쓰던 건데· 같은 브랜드일까·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버려진 화장대에 시선이 닿았습니다· 거울을 바라보자 타라는 한껏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고개를 돌리기에는 늦었습니다· 또 마주치고 말아서·

또·

또다시 빌어먹을 환상·

베네트와 니오레가 화장대 너머에서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타라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원망의 말을 내뱉을까· 어떤 방식으로 내 마음을 헤집으려고 드는 걸까·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유리를 부숴버리면 되는 일일 텐데도·

그럴 마음을 먹으려고 들면 타라는 자신도 모르게 머뭇거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더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눈에 담고 싶어서· 그 환영이 토해내는 것이 뾰족한 말뿐이라고 해도 보고 싶어서·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타라 들리나? 우리는 살아있다· 정황상··· 교주의 마지막 주문에 휘말려 100년 후의 미래로 날아온 것 같다·

“······하·”

거울 너머의 베네트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잘려 나간 팔의 모습이 타라의 가슴을 고통스럽게 찔렀습니다·

악신이 보여주는 환상이 보다 교묘하게 마음을 헤집을 모양입니다· 그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고 너무나도 아프게 떨어트려 버릴 생각일까· 

“안 속아· 빌어먹을··· 신· 너희가 환상인 걸 알아·”

-·······

“사라져· 그냥 사라져· 부탁할게· 거울에 비친 환상이라도 너희 모습을 부수고 싶지 않으니까···!”

베네트는 잠깐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옆에 서 있는 니오레와 필담을 나누었습니다· 니오레는 골똘히 궁리했습니다· 그 모든 행동과 변화들이 이전까지는 없었던 디테일이 있어서·

타라는 마음을 다잡아야만 했습니다· 혹시 저들이 진짜가 아닐까· 정말로 살아있는 건 아닐까 하는 희망을 무심코 품어버려서· 부정하고 지워내야만 했습니다·

믿어버리고 만다면 그러면 분명· 미친 마법사가 보여준 꿈 속의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저 환영 또한 웃으면서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 테니까·

-아무래도··· 앞서서 환상을 몇 번 본 모양이군· 우리가 실재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없는 상황인가?

“·······”

-그렇다면 이쪽에서 증명할 방법은 딱히 없다· 그저 믿어달라고밖엔··· 응?

니오레는 베네트의 등에 끄적이려다 타라의 눈치를 보며 행동을 멈추고· 주변에서 평평한 판 하나를 주워들어 마력으로 글씨를 적어넣었습니다· 이건 타라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환상이 절대로 하지 않을 법한 말을 하면 어떨까요?]

-어떤 말을 말이냐·

[악신은 타라의 정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환상을 보여줬을 거예요· 그 내용은 마음속의 어두운 부분을 무자비하게 찌르는 언어들이었겠죠···· 그러니까 완전히 정반대· 칭찬은 어떨까요·]

“······?”

이야기가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악신의 환상이 저런 말을 했던 가·

-음···· 타라 너는 주먹을 잘 쓰더군· 물론 몇몇 부분은 미진한 점이 있지만 전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훌륭한 편 왜 때리나· 니오레·

[칭찬을 하라니까요·]

-그러면 시범을 보여 봐라·

[음··· 그러니까 타라는··· 몸매가 예뻐요! 그러니까 옷에 숭숭 뚫린 구멍 사이로 드러나는 옆가슴이 음 물방울같이 예뻐서요· 제 건 쓸데없이 커다랗기만 하니까 타라같이 형태가 잘 잡힌 가슴은 부러워서····]

-···그건 내가 하면 성희롱이 되는 게 아닌가?

“·······”

진짠가?

그리고 저건 칭찬이라기보다도 은근한··· 자기 자랑이 아닌가? 

타라는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로 교묘한 수작이면 이게 악신이 보여주는 환상이라면 양심상 넘어가 줘야 하는 게 아닐까 해서· 

-음 그러니까···· 네 복장의 옆트임은 확실히 과하다· 저번에 보면 남의 시선을 즐기는 것도 아닌 모양이던데 정숙하게 입는 편이 낫지 않겠나?

[칭찬을 하라니까요·]

-···그러니까 음· 타라 너는··· 음· 엉덩이가 크더군·

[칭찬을 하라니까요· 성희롱이 아니라·]

-내가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기억에 남은 부분을 솔직하게·]

진짜인 것 같은데·

거울 너머의 베네트는 흑마법사 활동을 하느라 청춘을 날려버린 청년답게 한참이나 끙끙 앓다가 간신히 말을 짜냈습니다· 기억에 남은 부분이라면 타라가 발차기를 날렸을 때····

-···허벅지 안쪽에 점이 있더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그만해! 알았어 알았으니까!”

타라는 두 손을 휘저으면서 긴급 제동을 걸었습니다· 간만에 분노가 아니라 수치심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타라는 터질 것 같은 얼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열심히 손부채질을 하다가 어깨에서 힘을 뺐습니다· 악신이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장난질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을 조르던 밧줄이 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타라는 운명에게 감사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안도의 한숨을 푹 토해낸 뒤에· 희미하게 웃었습니다·

“···너희들 살아있었구나·”

-많이 걱정했나?

“응 많이·”

-걱정시켜서 미안하다· 용서해 줄 수 있겠나?

그의 어색한 사과에 타라는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자기도 열심히 싸우다가 당한 것밖에 죄가 없는데 어째서 용서를 비는 거람· 

너무 웃어서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인지 눈꼬리에 맺혔던 눈물 한 방울· 타라는 손가락으로 눈물을 찍어 내며 혀를 삐쭉 내밀었습니다·

“용서 안 해 줄 거거든· 바보야·”

-·······

똑똑·

[흠흠· 타라 미안하지만 방해 좀 할게요· 저희 의논할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요···?]

이렇게 그들은 재회를 마쳤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그럼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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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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