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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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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4

“달달하고 좋다·”

나는 훈훈하게 굴러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로맨스의 풋풋한 향기도 나고 있지 않던가· 나는 러브를 참 좋아한다·

또·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플레이어들은 목표의 방향성에 대해서 캐치해 낸 것 같았다· 과거와 미래가 링크된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해 볼 수 없을까 하고·

여기서 내가 보강해야 하는 것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단서 제공 그리고 아직 박살 난 일행의 멘탈을 땜질해 놓는 것이다·

이번 씬의 가중치는 니오레에게 두자· 그녀는 셋 중에서 자신의 실패를 가장 아프게 느끼고 있는 인물이며 ‘내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직도 후회에 잠겨 있다·

이사악의 음모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 

기자 샐리를 구하느라 아브라함을 잃고 만 것·

아브라함의 연구를 완성하는 대신 마법진 파괴에 시간을 투자한 것·

교주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것·

이 모든 후회에 제대로 된 의미를 부여하도록 하자· 이사악의 생존 기자 샐리의 생존 마법진 파괴 교주 사살이 이 세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켰는지· 악신에게 고통받는 세상을 어떻게 더 낫게 만들었는지를 알려주자·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세상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사님’ 플롯은 캐릭터의 입으로 감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위력이 배가 되는 편이다· 예정에 없었던 캐릭터 하나가 필요하다·

“아브라함 이사악 거기서 몇 대쯤 내려온 후손 요셉· 17세 처녀· 이사악과 외모는 비슷해도 사악한 느낌은 없게 해맑은 인상 베네트가 주운 양모 팬티의 주인····”

“그런 NPC가 있었어?”

“···을 만들어라 마탑주!”

“히잉····”

사실 있는 리소스 가져다가 대충 섞으면 되는 일이라서 굳이 마탑주를 시킬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잘못한 사람에게는 벌이 필요했다· 잘못한 사람 그 자신의 멘탈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생각해 보라 뭔가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는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혼내지 않는다면?

몇몇은 신나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겠지만 표준 양심을 탑재하고 있는 인물이라면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죄책감을 해소할 길이 없게 되니까· 

그러니 일부러 굴리는 거다· 구르면서 죄책감을 좀 덜어내라는 의미로·

실제로 마탑주의 표정은 조금 밝아진 상태였다· 아까까지는 일 끝나고 반성문 500장은 쓸 것 같은 우중충함이 얼굴에 드리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420장 정도로 줄어든 듯하다·

세션을 굴리면서 서브 GM의 멘탈케어까지 신경쓰는 나는 천재가 아닐까···?

스스로에게 자신감 뽕을 주입하니 어깨의 각도와 능률이 유의미하게 오르는 게 느껴졌다· 적절한 정도의 자신감은 좋은 버프가 된다· 플레이어 세 사람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버프였다·

자신감을 가져라 너희들은 정말로 잘해주었으니·

분위기 환기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과 뽕을 주입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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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는 마침내 상황 파악을 끝냈습니다· 베네트와 니오레는 미래로 날아갔고 현재와 미래는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복잡한 개념이었지만····

이거 어쩌면·

“···써먹을 수 있는 거 아냐?”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곳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지만요·]

-조사를 진행할 생각이다만 도와줄 수 있겠나?

“그래 너희들 동선에 맞춰서 움직이면 되는 거지?”

타라는 가슴을 쭉 폈습니다· 나만 믿으라는 자신감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니오레에게 대항하기 위한 발버둥이기도 했습니다· 쭉 펴면 아무래도 좀 더 커 보이긴 할 테니까·

베네트는 거울 너머에서 손짓했습니다· 

-놓치지 말고 잘 따라와라· 거울 조각을 챙겨 갈 테니·

“누굴 미아처럼 말하긴· 너희도 조심해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

뽀각·

타라는 화장대를 후려쳐 거울을 깨 적당한 크기의 조각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엿보듯이 이리저리 비추면 다양한 각도에서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르른 하늘도 땅을 기어다니는 개미들의 행렬도·

그녀는 미래에서 이동하는 베네트와 니오레를 쫒아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

타라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영감이 스쳤습니다· 이거 어디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는 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거잖아· 

그녀는 걷는 속도와 위치를 섬세하게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깨진 거울 조각을 절묘한 각도로 꺾으면 베네트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에서 비쳤습니다· 정말이지 만족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타라는 배부른 듯이 웃었습니다·

-···응? 그러지· 니오레가 네게 전해달라는군· 거리를 벌려서 서로의 사각을 봐주는 게 어떻겠냐는데·

“···이씨·”

타라는 배고프게 툴툴거렸습니다· 

아까도 느꼈지만 묘하게 뭔가 니오레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사악한 속셈을 품고 자꾸만 견제를 날리고 있는 거라면····

에이 아니 설마· 니오레가 얼마나 착한 앤데·

타라는 고개를 저어 쓸데없는 생각을 털어냈습니다· 감정에 눈이 멀어서 친구를 질투하는 건 정말로 추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그래도 고의가 아니라고 해서 방해받은 찝찝함과 울분이 어디 가는 건 아닌 터라· 그녀는 화풀이를 위해서 보지도 않고 마검을 빼 들어 건물 벽에 박았습니다· 살을 꿰뚫는 느낌·

끄아아아악-!! 하고 벽 너머에서 비명이 울렸습니다· 타라는 마검에 얽힌 가시덩굴을 통해 익숙하게 광신도의 힘을 빨아들였습니다·

-무슨 일 있나?

“아니 별일 없어· 그쪽은 뭔가 바뀌었어?”

-건물 벽에 상처가 나고 꽃 한 송이가 늘었군·

“죽어서 꽃이 된다니 어떻게 보면 호상이네· 광신도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타라는 마검을 갈무리했습니다·

의미 없는 복수를 위해서 휘두르는 칼에 목적과 눈에 보이는 보상이 생기자· 감흥이 조금 달랐습니다· 미친 광신도 한 명을 처리할 때마다 미래는 확실히 좋아졌으니까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신성력이 없이 혼자서 시간을 죽여야 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켠이 아렸으니·

어쩌면 신성력을 쓰던 때보다 지금이 좀 더··· 도움이 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우화라는 힘은 더없이 강력했으므로·

-거울로 확인했다· 네 뒤에서 두 놈 정도 따라붙는 모양이야·

“응·”

일행은 서로를 지켜보며 이동했습니다· 

짧은 이동이었지만 일행은 시간이 연결된 이 상황을 이용하는 여러 방법을 익혀나갔습니다· 베네트와 니오레의 앞을 커다란 바리케이드가 가로막았을 때는·

“과거에서 땅을 헤집어놓으면 여기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할 생각도 못 하지 않을까?”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꽤 소모될 것 같긴 하군·

“광신도에게 뽑아 둔 주문이 있어· 공간 구체로 한 번 엎으면 되겠다·”

우우우웅-!

과거의 지형을 바꾸어 미래의 장애물이 사라지게 하고·

[타라 혹시··· 이쪽으로 먹을 것을 전해줄 수는 있나요?]

“통조림은 버틸 수 있으려나? 백 년·”

-이론상으로는 한 세기를 버틸 수 있다고 아브라함이 말해줬었다만·

“여기 묻어볼게·”

과거에 타임캡슐을 묻어 미래에 발견하게 하는 등· 베네트는 이러한 교류가 좀 더 익숙해진다면 전투에서도 이용할 수 있겠다 고 판단했습니다· 백 년이나 떨어져 있더라도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통조림은 부풀어 오른 상태여서 결국 못 먹고 버렸습니다·

베네트와 니오레가 사람의 흔적을 쫒아 향하는 곳은 은의 황혼 교단 본단이 자리한 방향이었습니다· 서서히 명확한 인간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푸르른 잔디가 심어져 있고 드문드문 꽃이 피어난 야트막한 언덕· 언덕 위에는 지면에 박아 놓은 나뭇가지 사이에 팽팽하게 줄을 매달아 빨랫감을 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다소 낡았지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은의 황혼 교단의 건물· 미래의 교단 건물에서는 경건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제대로 된 종교시설처럼·

빨랫줄에 널린 여성용 속옷으로 추측건대 여성이 살고 있나 봅니다·

타라는 미래를 향하던 거울 조각에서 눈을 뗐습니다· 

과거의 교단 건물은 여전히 불길하고 안쪽에서는 환희와 고통으로 얼룩진 광신도들의 신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모조리 잠재적인 적이었습니다· 타라는 가볍게 몸을 풀면서 마검을 쥐었습니다·

“교단 건물에는 아직 살아남은 광신도들이 많아· 여기서부터는 바빠질 것 같아서··· 잠시 작별이야·”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 마라·

“팔 잘린 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너도 조심해 베네트· 니오레도·”

[타라도 조심하세요!]

서로는 교단 건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

끼이익·

베네트는 조심스럽게 건물의 문을 열었습니다· 내부는 생활감 있게 정리된 상태였으며 사악한 마법진이나 날붙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기할 점이 있다면····

“···저건?”

[어 타라··· 인가요?]

조각상·

십자가 등의 종교적 상징물이 있음 직한 위치에 세 개의 조각상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중앙의 조각상은 멋들어진 성녀복을 차려입은 타라가 마검을 치켜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타라의 조각을 지키듯이 양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조각상 또한 어딘가 낯이 익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목구비가 다소 흐릿하고 뭉개져 있기는 했어도····

“니오레 네 조각인 것 같다만·”

[저건 베네트와 무척 닮았네요·]

백 년 후의 미래에서 발견한 자신들의 조각상· 모욕의 대상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조각들은 잘 관리되고 있었고 손가락으로 쓸어도 먼지가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 걸까·

“후후··· 저건 말이에요 세상을 구원한 용사님들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랍니다·”

“·······”

베네트와 니오레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바짝 경계했습니다· 그곳에는 한 명의 소녀가 서 있었는데 그녀의 얼굴이 이사악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악한 비술로 백 년의 세월을 연명한 이사악이 복수의 칼날을 빼어 든 건가·

그건 아니었습니다· 소녀의 얼굴은 이사악과도 닮아 있었지만 아브라함과도 무척 닮아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 반짝이는 온화한 눈이란· 별을 바라보던 아브라함의 표정을 떠올리게 해서·

소녀는 낯선 방문자들에게도 놀라지 않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전설의 세 용사님은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목숨을 바쳐 악신을 봉인하셨다고 해요· 그 덕분에 세상은 한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죠·”

“···너는?”

“요셉이라고 불러주시겠어요?”

다소 남성적인 이름을 가진 소녀는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보였습니다· 이사악을 살려 둔 것이 그의 핏줄이 후대로 이어지는 결과로 돌아오게 된 모양입니다· 

베네트는 경계와 안심의 사이에서 요셉을 관찰했습니다· 

“혼자서 살고 있는 건가?”

“네· 그래서 더더욱 간만의 손님이 기쁘게 느껴지네요· 식사와 쉴 곳이 필요하신가요?”

니오레가 베네트의 옷자락을 당기고 몰래 글을 적었습니다·

[믿어도 될까요?]

“···아마도· 그리고 리스크에 비해서 리턴이 크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현지인의 도움을 받으면 알 수····”

베네트와 니오레는 느껴지는 기시감에 서로를 마주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을 만났을 때도 이런 과정을 겪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니 긴장이 풀렸습니다·

결국 노인에게 마음을 열었던 것처럼 소녀에게도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베네트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자신들을 닮은 조각상이 무척이나 신경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거울 조각을 쥐었습니다· 피에 흠뻑 젖어서 지친 듯이 등을 기대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타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윙크를 보내는 여유를 보면 저 피는 모두 광신도의 것인 모양입니다·

베네트는 타라에게 요셉을 보라고 손짓한 뒤에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 좀 더 자세히 해 줄 수 있겠나? 악신을 봉인했다는 것·”

“아하 옛날이야기에 흥미를 갖는 손님들은 드문데· 오늘은 운이 좋네요· 이 모든 기록은 선지자이신 샐리 님으로부터 전해진 이야기예요·”

[·······]

기자 샐리· 그녀가 세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해 두었다가 사람들에게 전했던 모양입니다· 

요셉은 고개를 까닥까닥 좌우로 흔들며 운율에 맞추어 노래하듯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과거 악신에게 맞섰던 세 용사에 대해서·

“용사님들은 우선 대지를 좀먹었을 마법진을 파괴하셨다고 해요· 본래라면 악신의 강림과 동시에 어떤 생명도 잉태할 수 없게 되었을 땅은 덕분에 식물을 심고 키울 수 있게 되었죠·”

[···정말요?]

“악신이 직접적으로 오염시킨 땅은 여전히 농사가 불가능하답니다· 용사님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모두 굶어 죽었을지도 몰라요·”

치명적인 실패라고 생각했었던 행동은 미래의 인류가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용사님들은 악신의 강림을 이끄는 교주를 베어내셨어요· 그 과정에서 두 분의 용사님이 목숨을 잃으셨다네요···· 하지만 그 희생 덕분에 사악한 신이 완전히 내려오는 것을 막아낼 수 있었대요·”

교주의 목숨을 끊어낸 것은 미래의 인류가 존속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녀 타라 님이··· 3일간 목숨을 바쳐 싸운 끝에 악신을 봉인하여· 저희에게 세상을 선물해 주셨답니다·”

“·······”

앞으로 일어날 일·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타라의 투쟁 역시 결국에는 어떠한 의미를 거머쥐었나 봅니다·

베네트는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주먹을 쥐고 풀고· 그것을 반복하다가· 니오레의 머리에 손을 얹었습니다· 

“봐라 우리가 했던 일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

-·······

타라는 살짝 고개를 내리며 눈가를 훔쳤습니다·

니오레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 없이 끅끅대며 울었습니다· 

후회하고 다시 후회하고·

시간을 돌려 다시 한번 제대로 된 이야기를 써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후회했던가요· 구해내지 못한 것들을 감당하려 자신을 얼마나 깎아냈던가요·

그러나 이제 고통에 발버둥 치느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그 필사적인 저항 끝에 손아귀에 남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나면· 

“우리들이 겪었던 그 모든 고통에··· 의미가 있었던 거라면· 니오레·”

더 이상 아파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니오레는 악신의 교묘한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헤집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면도날·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차근차근 꽃을 피워내고 있었던 거라면· 악신의 조롱은 다른 의미를 품게 됩니다·

악신은 두려워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방해들은 전부 두려움의 표시였습니다·

필사적으로 제발 꺾여달라면서· 이제 그만 저항을 멈추라면서 내뱉는 애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거라면·

“···마지막 한 발짝만 남았다· 녀석은 궁지에 몰려 있었어· 우리는 녀석의 위협이 되었다· 타라 니오레·”

[···그래요·]

-응·

마무리하도록 하자· 이 모든 상처를 털어낼 수 있도록·

===============================================================

니오레는 빨갛게 부은 눈으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외신의 몸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요· 모든 시공간에 걸쳐 있죠· 과거의 타라가 마주할 외신과 저희가 마주할 봉인된 외신은 본질적으로 같은 개체라는 거예요·]

-그 말이 무슨 뜻인데?

“과거에서 피해를 입혀도 미래에서 피해를 입혀도 함께 적용된다는 거군·”

-···좀 더 쉽게 말해줄래?

타라는 외신의 HP가 공유된다는 개념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하고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베네트는 계획의 보다 중요한 부분을 설명했습니다·

“너와 우리가 같이 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요셉의 언급에 따르면 네가 외신을 봉인하는 미래는 이미 확정된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동귀어진· 뒷맛이 좋지 않아· 네가 희생하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다·”

[과거와 미래의 양면 전선이에요·]

“그러니까 이쪽이 조력한다· 바뀐 미래를 통해서 과거를 지원하는 선순환이야· 1차 목표는 네가 희생하지 않고 악신을 봉인하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타라의 행동으로 미래는 즉각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베네트와 니오레는 타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무한히 지속되는 선순환의 고리입니다· 이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득을 부풀려 나간다면· 

어쩌면 우리들은 악신의 봉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신의 살해·]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일행은 판단했던 것입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꽤 날이 괜찮아보여서 조깅을 하고 오려고 합니다· 설레네요·

그러면 마이 프렌즈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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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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