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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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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화

134장 감언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팔라딘들이 놀라서 난색을 표했다·

아테나는 말했다·

“저 칼라는, 아테나 님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아테나 님께서···?”

시민들의 웅성거림, 곤혹스러워 팔라딘·

금방 광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아테나 님께서 말하시길, 헤라 님과 아프로디테 님은 일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시켰다 하시더군요· 본래는 아테나 님도 이 후보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헤라 님과 아프로디테 님은 알고 계셨겠지요·”

인간이 하기엔 위험한 말이지만, 아테나의 말을 빌렸다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말하는 게 사실 아테나 본인이기도 하고·

“허나 아테나 님께서 너무 바빠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 두 여신께서 이 투표를 진행하셨습니다만, 저의 신께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당신이 아테나 님의 힘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쿵!

“이거면 증명이 될까요·”

그녀는 방패 하나를 내려놓는다·

아이기스·

설령 그 방패가 뭔지 모르더라도, 보는 순간 팔라딘이라면 격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구나· 그토록 작은 방패니까 휴대도 어렵지 않은 거야·’

좀 전까지 아테나는 저것을 등 뒤에 장착해 망토로 숨기고 있었다· 그토록 방패가 작은 것이다·

“저는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후보에 넣어주시죠·”

“아무리 그래도 이미 투표가 시작된 마당에,”

“어머· 그걸 정하는 게 당신일까요?”

카론의 반박을 즉각 차단하는 아테나·

그녀는 루피나와 브루나를 본다·

“헤라 님와 아프로디테 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실까요?”

“어, 그, 저기····”

브루나는 자기도 모르게 루피나를 보고, 루피나는 입이 바싹 말라 아프로디테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동안, 아테나는 생각했다·

‘이 아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에겐 더없는 기회야·’

사이벨의 존재는 그야말로 헤라와 아프로디테의 선택이 틀렸다고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 명백히 더 아름다우니까·

하지만 아테나가 빙의한 칼라의 외모는 사이벨에 비등한다·

그러니 아테나가 이 투표에 참전해야만, 신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건 아테나의 승리로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 어딘가에 프론디어가 있겠지·’

아테나는 지금 프론디어에게 모습을 보였다·

달리 말해 죽기를 각오했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전쟁을 원하지 않아·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안전할 터·’

프론디어의 입장에서 베스트는 투표 자체가 흐지부지 되는 거지만, 투표가 끝나는 것보다야 진행되고 있는 게 낫다·

허나 그것도 한도 끝도 없이 기다려줄 수 있는 건 아니다·

팔린드 대륙에서 이쪽으로 신들이 오고 있으니·

‘프론디어, 칼라에게 빙의한 건 미안하지만 나에게도 중요한 일이라·’

아테나가 오기 전까지는 아프로디테의 승리가 확실했지만, 그녀가 등장한 이상 승리는 이제 아테나의 것이다·

루피나에게 무슨 마법을 불어넣든 칼라를 이길 수는 없다·

‘황금 사과는 내 거야·’

“···두 여신께서는 용인하신 것 같으니, 저도·”

빠르게 진행하고자 아테나가 입을 연 찰나·

[이제 됐어·]

그 목소리에 아테나의 얼굴이 굳는다·

설마, 그렇게까지?

아테나는 미간을 좁히고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는·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 있었다·

다른 어느 누구에게 빙의한 것이 아닌, 아프로디테 본인이·

상처를 입었기에 이 땅에 묶인 아프로디테가 가진 유일한 어드밴티지·

강림이 필요한 신들과 달리, 그녀는 이미 여기에 있다·

루피나가 칼라를 이기는 건 무리기에 직접 등장한 것이다·

허나 모습을 보인 이 순간·

‘나왔네·’

프론디어의 눈동자가 차가워진 건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으며,

‘초강수를 두네, 아프로디테·’

아테나는 웃으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 * *

거의 같은 시각, 바엘·

그는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며 마법진 위에 서 있다·

“대체 무슨 생각이냐, 사탄···!”

그는 악마 소환의 준비를 끝내놓았다·

소환에 필요한 매개 같은 건 없다· 필요하지도 않다·

지금 이 마법진은 사탄을 부르는 게 아니니까·

“어서 나와라····”

바엘의 초조함이 손끝 발끝까지 전해진다·

툭툭, 지면을 두드리며· 팔짱을 낀 자신의 팔을 두드리며·

매개가 없는 악마 소환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바엘은 특수한 조건 하에 가능하다·

이것은 그가 72악마라거나, 그 중 1위라거나 하는 문제 때문이 아니다·

그가 바엘이기에·

그는 단 한 명에게만은 연락을 보낼 수 있다·

[···뭐냐·]

이윽고·

그저 귀찮음만이 가득한 얼굴을 내민 남자가 마법진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신의 흑발, 그것도 아주 긴 머리를 가진 남자·

이곳에 실체는 없으나 서로 대화는 가능하다· 통화로 사용되는 위저뷰에 가깝다·

바엘은 눈앞의 남자를 보자마자 외쳤다·

“바알제붑!”

[우리는 더 이상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되었을 텐데·]

칠죄종의 하나, 바알제붑·

바엘이 그를 불렀다·

“간섭이 싫다면 사탄을 불러와라! 놈은 대체 무슨 생각이지? 정말로 신과 전쟁을 일으킬 생각인가?”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너였지 않나·]

“우리를 아고리스에 내버려 두지만 않았어도 이럴 일은 없었다!”

잠시간 서로를 노려보는 바엘과 바알제붑·

곧 바엘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런 말다툼을 할 시간이 없다· 신은 이미 코앞까지 닥쳐왔다· 사탄을 불러라·”

[···바엘·]

“상황을 모르는 게 아닐 텐데? 지금은 아고리스의 악마가 위험할지 몰라도 어차피 마계도 위험한 건 매한가지다· 신들이 마계로 온다면,”

[이미 왔다· 바엘·]

“···뭐, 뭐라고?”

[너의 의도대로지· 너는 악마 전체의 전쟁으로 만들고 싶어했잖나· 올림포스의 신들이 아고리스 대륙과 마계로 출발한 것은 거의 동시였다·]

바엘은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신들이 마계에 이미 도착했다고?

그런데 어떻게 바알제붑은 저토록 태평하지?

“그, 그러면 바엘은····”

[그래· 그래서 사탄은 지금 오지 못한다· 회의로 바쁘니까 말이야·]

회의?

올림포스 신과 칠죄종이 회의를 한다고?

[바엘· 나에게 있어 너는 용서할 수 없는 대상이지만, 동시에 안타까운 녀석이기도 하지· 그렇기에 미리 너한테만은 알려주마·]

지극히 높은 자세에서 내려다보는 거만한 말투·

허나 바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마계는 72악마와 아고리스에 있는 악마들을 완전히 버리기로 했다·]

“뭐, 라고···!”

[너도 느끼고 있을 테지? 사탄이 인간과의 계약을 수락한 뒤로, 사탄의 휘하 악마들은 사탄과의 계약이 전부 끊어지고 기억을 잃었다· 반면에 주인이 없이 그냥 날아온 너희들은 그저 게이트만 닫혔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내보니 어떤가·]

“···!”

바알제붑은 바엘이 느끼고 있던 불안을 정확하게 짚었다·

[약해지고 있지 않나?]

“그런···! 아니, 나는!”

마계와 끊어진 연결· 그로 인한 힘의 소실·

악마의 긴 세월을 생각했을 때, 아고리스에서 악마들이 머문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설령 힘을 잃었다 해도 그 힘은 미약할 터·

허나 잃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바뀐다·

내버려 두면 시간이 그들의 힘을 전부 앗아간다는 뜻이니까·

[가련하구나, 바엘· 악마와의 전쟁으로 사탄을 끌어들이고 싶은 네가, 훗날엔 악마조차 아니게 된다니·]

“다, 닥쳐라! 마계가 72악마를 버린다니! 그딴 결정을 누가 내린단 말이냐! 마계에는 결정을 내릴 악마가!”

아무도 없다·

악마들에게는 왕이 없으니까·

그걸 알기에 바엘은 이 위험한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래· 지금까지는 그랬지·]

허나 그걸 긍정하면서도, 동시에 부정하는 바알제붑의 말·

[이제는 악마들의 왕이 생겼다·]

“···말도 안 돼· 설마·”

72악마가 없는 현재의 마계·

그 와중에 정해놓는 악마들의 왕·

허나 칠죄종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중 한 명에게 왕의 자리를 내어주었다니·

대체 어떻게?

[너도 이제는 대강 알겠지·]

말하는 바알제붑의 목소리 사이에 한숨이 섞였다·

기울어진 고개에 무겁게 떨어지는 머리카락·

그 본인조차 석연치 않다는 표정으로·

[사탄이다·]

* * *

악마에게는 왕이 없다·

고위 악마들은 온갖 것의 왕이라 자신을 칭하지만, 그 어떤 악마도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지는 못했다·

그건 72악마도, 칠죄종도 마찬가지·

그러나 왕이 필요함을 악마들은 느끼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최대 위협인 신에게 저항하기 위해서라도·

제우스가 올림포스 전체를 움직이듯, 오딘의 목소리가 아스가르드 전역에 울리듯이·

마계 전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단 하나·

“그리하여·”

사탄은 칠죄종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이들을 마주하고 말했다·

“이제는 제가 왕입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아고리스에서의 일로 여기를 먼저 찾아온 신들이 서 있다·

사탄은 그중 가장 앞선 이에게 제법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제우스, 앞으로는 마계와의 교류가 편해질 것입니다·”

위엄이란 두 글자가 그곳에 서 있다·

올림포스 신의 으뜸, 만물의 아버지이자 신의 아버지·

제우스는 그의 무기 아스트라페를 쥐고서, 불쾌한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이 악마 따위와 교류를? 허튼소리·”

일부러 악마를 도발하는 제우스·

허나 칠죄종 중 어느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다·

제우스는 그들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정말로 왕을 정했단 말인가? 칠죄종이?’

제우스는 그가 이미 말했듯 마계와의 교류가 거의 없다· 그렇기에 들어오는 정보도 시원치 않다·

이는 신과 악마라는 근본적 문제도 있지만, 좀 더 단순히 말하면 세계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인가?”

제우스가 말했다·

그는 아고리스에서 신을 사칭하는 악마 때문에 여기로 왔다·

신은 악마를 가리지 않는다· 하나의 악마는 전체의 악마· 그렇기에 칠죄종을 찾았다·

바엘의 추측은 분명 적중했던 것이다·

“악마 몇이 정신이 나간 것으로 악마 전체가 피를 보아야 한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입니까?”

“지금까지 악마는 몇 번이고 그러지 않았나· 마치 개미나 벌 떼처럼 개인의 문제에 전체가 들끓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

“그러니 이제는 끝내야지요·”

사탄의 말에 제우스는 고개를 저었다·

“신의 사칭을 주도하는 놈은 72악마의 1위다· 그렇게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말씀 드렸듯, 저희는 바엘이든 누구든, 정신 나간 악마 몇을 구하려고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72악마를 전부 버리겠다?”

“악마 전체의 대의를 거스르는 악마라면, 그 누구든·”

그때 제우스의 뒤에서 조금 걸음을 가까이 한 자가 있습니다·

“아버지· 눈앞에 있는 남자의 이름을 기억하세요·”

“···음·”

헤르메스였다·

제우스는 헤르메스의 말에 사탄을 다시 보았다·

“설령 그 말이 모두 사실인들, 내가 들어주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사탄은 바엘이 마계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장일 뿐이다·

올림포스는 지금 악마 전체를 숙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사탄이 지금 악마의 왕이라 한들 밑의 세력은 아직 완전히 규합되지 않았을 것이며, 본디 올림포스 전체와 마계를 비교하자면 마계의 힘이 보다 약하다·

허나 이 말에도 사탄의 대답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물론 신들께서 저희 전부를 공격한다면 막을 수 없을 테지요· 마계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순순히 인정하는 사탄·

그러나 그 뒤에 나오는 말과 표정은 참으로 친절하다·

“그 후엔 어찌하시겠습니까?”

“····”

“악마들이 전부 사라지고 신과 인간만이 남은 세상· 인간들의 숭배를 받으며 영원불명 축복 안에서 지내시겠습니까?”

마치 그 미래에 예정된 찬란함에 대해 말하는 듯한 사탄·

그러나 그 본뜻을 제우스와 다른 신들은 너무도 잘 안다·

그런 미래는 없다·

악마가 모두 사라진 그때가 바로, 신이 몰락하는 시대다·

“···건방진·”

헤르메스의 눈에 불길이 깃들었다·

그걸 본 사탄, 깊이 고개를 저었다·

“제우스, 제가 만약 당신의 입장이라면, 이는 분명한 기회일 것입니다·”

“기회?”

“저는 이제 악마의 왕으로서, 아고리스에 있는 악마들과 완전히 관계를 끊었음을 선언했습니다· 그들 모두를 죽여도 저와 마계는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그걸 확인한 뒤에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탄의 말대로, 그리고 제우스 본인이 말했던 대로·

올림포스가 마계보다 분명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로 72악마에 마계가 관여하지 않는지를 시험한 뒤에도 늦지 않다·

그리고 72악마와 그 휘하의 악마들을 전부 죽인다면, 이는 분명 마계의 힘을 낮출 기회·

균형을 위해서 악마는 존재해야 하지만, 힘이 반드시 균등해야 하는 건 아니다·

지금이라면 마계의 힘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사탄···· 이것은 계략인가, 아니면 당장의 목숨을 연명하는 발버둥인가·’

어느 쪽인지 몰라도 사탄은 그저 잔잔하게 웃고 있을 뿐·

그에 제우스가 혀를 찬다·

“···악마의 왕이 되었다면서, 포부는 참으로 작구나·”

그에 정중하게 사탄은 고개를 숙이며·

“저는 이 작은 세계의, 작은 왕이면 충분합니다· 제우스·”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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