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493화: 133장 전야(3)

수도 광장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그야말로 살 떨리는 아름다움이다·

“어····”

광장 내의 어느 누군가가 멍한 소리를 뱉었다·

사이벨은 그야말로 광장 중앙에서 고고히 빛난다·

그녀가 특별한 포즈나 표정을 지었다는 게 아니다·

그저 아주 작은 변화, 눈매와 입가, 손짓들이 수치로 따지자면 그저 몇 센티에 불과한 움직임들·

그것만으로도 사이벨은 바뀐다·

주변의 사람들은 애써 평정을 가장하며, 투표를 진행하려 한다·

허나 그 대부분이 한번씩은 사이벨을 보며 지나간다·

사이벨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점차 투표 행렬에 가까워진다· 즉, 중앙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와, 눈 마주쳤어! 안녕하세요!”

“네, 네?”

브루나와 눈이 마주친 사이벨· 물론 옆에 있는 루피나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금 당황하고 있다·

이 둘은 자신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안다·

결국 사람들이 선택하는 건 그들이 아니라 신이다·

헤라와 아프로디테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차피 둘 다 수도에서 유명한 미인이다· 사람의 외모는 주관적이며 누가 이긴들 이상하지 않다·

허나 만약, 명백하게 보다 아름다운 인간이 나타난다면·

이는 투표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신이 인간을 잘못 선정했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사고·

광장에 있는 사람들은 이 안에서 돌연, 예측도 못한 사고가 터진 것을 직감했다·

“···아랄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역시, 프론디어다·

“카론을 확인해·”

[아, 네!]

그에 뜻을 깨닫고 대답한 아랄드·

사이벨이 나타난 순간에는 프론디어마저도 잠시 머리가 멈췄다·

프론디어는 누구보다도 사고를 싫어한다·

그에 따라 자연히 이에 대처할 온갖 의문들이 떠올랐다·

제국에 있어야할 사이벨이 왜 여기에?

혼자 온 건가? 누군가 같이 있나?

포세이돈은 어떻게 지나쳐서 왔지? 이 대륙의 상황을 알고 있나?

어느 만큼의 정보를 알고 움직이는 거지?

지금의 행동은 계획된 것인가, 우발적인 것인가?

그 모든 의문들을 지나, 도달한 결론·

‘괜찮아·’

사이벨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든 상관 없다·

그녀가 무엇을 하고자 한다면, 프론디어는 그 파도에 올라탈 뿐·

적극적으로 그녀를 도와야함이 옳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이벨은 빌런이 아니다·’

프론디어가 그것을 믿는 한, 사이벨은 그의 듬직한 아군이다·

[카론은 지금 다른 팔라딘과 무언가 긴급한 이야기를 하는 듯이 보입니다·]

아랄드의 말·

프론디어의 위치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 카론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먼저 움직일 사람은 틀림없이 그다·

“리리에게 전해줘· 아프로디테가 움직이면 준비하라고·”

[그녀가 움직일까요?]

“지금은 아닐 거야· 하지만 나서지 않고는 못 배길걸·”

그러곤 자신의 어깨 위를 본 프론디어·

“그레고리· 바엘은?”

[네가 말해준 아스타로트의 부하가 넘어온 게이트를 찾기 위해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고 있는 모양이야· 본인은 사탄을 기다리고 있더군·]

“기다리고 있다니?”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악마 강림을 위한 의식 같은 걸 시작했어·]

“드래곤 하트도 없이?”

[그래· 악마 계약을 위한 이렇다 할 매개체가 없더군·]

그건 이상한 일이다·

사탄 정도 되는 악마를 부르려면 상당한 힘을 가진 매개가 필요할 터· 바엘은 다른가?

프론디어는 생각을 접고 물었다·

“다른 72악마는 근처에 있어?”

[보이지 않아·]

그렇다면, 아마 72악마의 상당수도 이 근처에 있을 거다·

신 자체와 싸우는 거라면 몰라도 신이 빙의한 인간과의 싸움은 해볼만하다· 그들은 본체니까·

프론디어가 말한 직후, 돌연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카론의 음성이었다·

“악마다!”

카론은 몸소 광장 앞까지 등장했다·

손가락으로 척 가리킨 끝에 사이벨이 있다·

“아, 악마? 저요?”

“그렇다· 이 비열한 것· 어디 감히 시민들의 눈을 현혹하려 하느냐·”

돌연 사이벨을 악마라 말하며 살기를 피우는 카론·

그와 함께 기이하게도 광장의 분위기가 진정되어 간다·

‘아하·’

프론디어는 납득했다·

신이 각자 선택한 두 여자보다 아름다운 누군가의 등장·

그건 이미 그 자체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 정체가 악마라면 시민들은 안심할 수 있다·

‘사람은 올바른 걸 믿기보다 믿고 싶은 걸 믿게 되지· 즉석에서 한 것치곤 나쁘지 않네·’

물론 사이벨은 그런 속사정은 모른다· 그냥 억울하다·

“현혹이라뇨! 제가 뭘 했다구요!”

“시끄럽다! 내가 친히 곧바로 심판을 내려주마!”

카론은 팔라딘이다· 그의 뒤를 모르는 시민들에게 카론에 대한 신임은 두텁다·

그가 악마라고 했으니 악마일 것이다· 그리고 그 쪽이 마음 편하다·

“아, 악마···!”

시민들이 빠르게 사이벨에게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즈, 증거를!”

“그런 것 따윈 필요 없다!”

사이벨을 악마라고 할만한 증거는 사실, ‘신이 선택한 인간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절대로 발설해선 안 된다· 모두가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 같은 거다·

그렇기에 속전속결· 카론은 칼을 빼들어 오러를 피워냈다·

“죽어라!”

땅을 박차 사이벨에게 쇄도하는 그의 몸· 칼날은 직선으로 길게 뻗는다·

나쁘지 않은 작전이지만·

“···뭐야, 진짜야?”

그가 모르는 것이 있다·

쨍강!

“허?”

카론의 검이 두동강이 났다·

사이벨을 베면서 지나가려고 했으나, 애꿎은 검만 잃었다·

카론은 지나간 사이벨을 다시 보았다·

“반쯤 장난인 줄 알았는데·”

발랄하고 활기찼던 사이벨의 목소리·

한순간에 시들고·

꽃잎, 적색·

화륵─

대신 피어나는 꽃이 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에요? 다음엔 정말로 벨 거예요!”

기분이 상한 듯 항변하는 사이벨·

물론 카론은 지금 기분이 상한 정도가 아니다·

‘저게 뭐지···?’

카론은 망연자실한 채로 사이벨의 검을 보았다·

불꽃이 이는 검·

팔라딘 정도 되면 그 수준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지금 내가 꿈을 꾸는 건가?’

만곶의 목자조차 그 현실을 부정했던 사이벨의 기술·

팔라딘 또한 반응은 비슷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굳어버린 카론을 보며, 프론디어는 혼자 작게 웃었다·

‘완벽해·’

지금 사이벨이 가진 최대 이점·

이 대륙에 어느 누구도 모르는 존재다·

카론은 사이벨을 보며 악마라고 외쳤다· 물론 외친 당시에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을 터·

허나 지금 이순간에 그 의미는 바뀐다·

정말로 악마인가? 혹은 신인가?

만약 잘못 골랐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왜 갑자기 가만히 있어요? 먼저 시비 걸어놓구·”

사이벨이 고개를 갸웃하며 한 걸음 다가섰다·

그 광경을 모두가 숨죽인 채 지켜보았다·

엘로디가 작게 물었다·

“나서야 되는 거 아냐? 저러다 진짜 악마로 몰리겠어·”

“시민들에겐 그럴 수 있지·”

“시민들에겐?”

“그들을 제외한다면, 사이벨은 지금 모두에게 각자 다르게 보일걸·”

사이벨의 외모는 그녀가 가진 셀 수 없는 재능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의 기술 ‘꽃잎’은 그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유니크한 능력·

만약 그녀에 대한 정보를 프론디어가 몰랐다면, 그조차 사이벨이 인간인지를 의심했을 거다·

지금 사이벨은, 그들 모두에게 있어서 이변이다·

악마와 신은 구분할 수 없다·

악마에겐 신으로 보이고, 신에게는 악마로 보일 만한 무언가·

‘그것뿐만이 아니라, 올림포스 신들에게는 가능성이 한 가지 더 생기지·’

사이벨이 악마라면 처단하면 그만이다·

한데 저런 능력을 가진 악마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만약 그녀가 다른 세계의 신이라면?

“···크윽·”

카론은 긴장한 채로 검을 부여잡고 있다·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필이면 보자마자 ‘악마’라고 외쳐버린 바람에, 이제 와서 다시 정체를 물을 수가 없는 거다·

“저희 동료가 실례했군요·”

그런 그에게 동아줄이 내려왔다·

팔라딘 안테로가 그의 옆에 섰다·

그에 프론디어의 얼굴이 괴상해졌다·

‘쟨 뭔 생각으로 앞에 나온 거야?’

물론 생각이 전달될 수는 없고, 안테로는 물었다·

“확인차 물어보겠습니다만, 당신은 신입니까?”

그에 사이벨의 얼굴이 답답한 듯 찡그려졌다·

“악마라더니 이번엔 신이에요? 저는 인간이라니까요!”

“····”

안테로의 얼굴이 곤란한 듯 굳었다·

사이벨이 인간이라고 어필하는 매순간마다 사실 상황은 곤란해지고 있다·

사이벨은 투덜거렸다·

“그냥 투표 좀 하고 돌아갈랬더니 이게 뭐람·”

긴장감이 하나도 없는 사이벨의 목소리·

이 광장에 쌓이는 긴장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며,

팔라딘의 일격 또한 그녀에게 아무런 위기감을 주지 못했다는 거다·

‘이대로 투표를 진행할 수 있을까?’

카론과 안테로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부네에게 많은 결정권을 맡기고 기억이 누락되어 있는 안테로는 차라리 나았다·

속이 타들어 가는 건 카론이었다·

‘이 여자는 대체 누구야? 어느 쪽 편인지를 알아야 내가···!’

카론은 아프로디테에게 팔마의 전권을 얻을 수 있음을 약속 받았다·

아프로디테의 입장에선 중재역을 맡고 포세이돈의 연기를 해야 하는 카론의 악마가 반드시 필요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래다·

‘이봐 푸르푸르! 가만히 있지 말고 뭔가 말해봐!’

그에게 힘을 빌려주고, 포세이돈인 척을 했던 악마 푸르푸르· 그런데 돌연 아무런 응답이 없다·

계약에 의해 반드시 필요할 때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데?

‘어이, 푸르푸르! 대체 뭘!’

카론이 자신의 악마에게 열심히 신호를 보내던 그때·

저벅·

“그렇게 놀랄 거 없어요·”

돌연 등장하는 또 다른 여자·

이 또한 사이벨에 비견하는 외모를 지녔다·

프론디어의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칼라, 아니지· 아테나인가·’

칼라의 몸을 뺏은 아테나· 왜인지 망토를 입고 있다·

프론디어에게 한 번 당해놓고서 대체 무슨 용기로 칼라의 몸을 뺏었는지 모르겠으나, 이제 알게 될 모양이다·

아테나는 사이벨을 보며 생긋 웃었다·

물론 아테나도 사이벨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저들은 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로 인간인가 하고 감탄해마지않을 뿐이랍니다·”

“···방금 저 칼에 베일 뻔했는데요?”

“너무 감탄하면 그럴 수도 있는 거죠·”

그럴 수도 있는 건가? 고개를 갸웃하는 사이벨·

그녀의 시선이 아테나에게 간다·

“그런데 언니도 굉장히 아름다우세요!”

“후후, 고마워요· 칼라라고 해요· 아카데미의 총장을 맡고 있어요·”

아예 대놓고 칼라인 척을 하는 아테나·

아테나는 주변을 쓱 훑는다·

‘아프로디테, 나올 생각이 없니?’

지혜의 여신은 속으로 빙긋 웃었다·

“여기 모인 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팔라딘 여러분·”

아테나는 양팔을 느긋하게 열었다·

“제안할 것이 있답니다·”

“···제안?”

카론의 인상이 찡그려졌다·

칼라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에 알고 있다·

하지만 남들에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외모였다고?

아테나는 말했다·

“후보에 저를 추가시켜 주세요·”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