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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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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화

135장 실언(2)

광장 전역에 쏟아지는 빛·

허나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에게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빛이 아니다·

‘신력···· 아니, 악마의 힘인가!’

알고 있다면 아는 대로, 모르고 있다면 모르는 대로·

프론디어의 악마의 힘은 광장 모두에게 구별 없이 쏟아진다·

‘윽···!’

아프로디테는 돌연 등장한 빛과 어둠의 힘에 굳었다·

악마의 힘이 그리 강하진 않았으나, 광장에 들어찬 빛은 너무나도 강해서 주변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구나···! 그래서 빛을 쏟아낸 거야·’

악마의 힘은 영혼을 드러내는 것·

강력하지만 모든 방어구를 벗어 던진 무방비와 같다·

상대가 같은 힘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판테모니엄이 열리고, 그동안 몸은 굳어버리니 적에게 동료가 있다면 지극히 위험해진다·

그래서 프론디어는 빛을 쏟아냈다·

그를 조준할 수 없도록·

‘이만한 광량의 마법을 그저 눈 가리개로 썼단 말인가·’

아프로디테인 그녀가 주변을 볼 수 없을 정도니, 거의 모두가 주변 상황을 알 수 없겠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 속에서 악마의 힘이 쏟아진다·

‘게다가 이 힘, 뭔가 이상해·’

악마의 힘은 대체로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칠죄라면 그 죄를 그대로 상대에게 부여할 수 있고, 그보다 조금 덜하더라도 대부분은 상대를 흔드는 경우가 많다· 공포, 매혹, 혼란 등으로 상대의 정신을 휘어잡는 것·

그런데 아프로디테가 봤을 때 이 힘은 그런 효과가 없다· 누군가를 정신적으로 흔들기 위한 힘이 아니다·

이 힘을 쏟아낸 존재가 힘조절을 하고 있기에 정확한 정체를 모르겠으나·

이건 누군가를 위협하는 힘이 아니라, 그저 거기에 있을 뿐인····

콰아아아아····

점차 잦아드는 빛· 그보다 좀 더 일찍 끝난 악마의 힘·

아프로디테의 추측은 맞았다· 프론디어는 아직 판테모니엄에 끌려들어갈 수는 없었다·

그 안에서 상대에게 질까 봐 두려워한 것도, 굳어버린 자기 몸을 걱정한 것도 아니다·

아직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까·

“···허···!”

빛이 가라앉고, 악마의 힘이 종료되었을 때·

아테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헛숨을 뱉었다·

그와 함께 아프로디테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감히···!”

광장에 수많은 인간들이 쓰러져 있다·

투표를 위해 광장에 가득 들어찬 거의 전부가·

이제 투표 같은 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도망치려던 악마들까지 죄다 기절한 것이다·

‘이래서야 악마를 찾을 수 없어·’

악마와 인간 전부가 사이좋게 기절해 있다·

신의 입장으로서, 이 상황에서 아무나 대고 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악마 솎아내기는 불가능하다·

‘인간이 죽지는 않을 만큼, 하지만 웬만한 악마도 기절할 정도가 되는 아슬아슬한 힘조절····’

허나 그건 정말로 아슬아슬하기에, 신이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거다· 자칫하면 인간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과연 악마인가·’

결론을 내린 아프로디테·

인간의 목숨을 아주 우습게 내린 결정· 악마의 발상답다·

이제 이곳에 서 있는 건 지극히 소수다·

고위의 신들, 72악마들 중 버텨낸 몇몇, 그리고 팔라딘· 참고로 팔라딘 안테로는 곧장 기절했기에 부네와 바꿔치기 되었다·

또한 처음부터 프론디어가 악마의 힘을 조준하지 않은 그의 일행들도 멀쩡하다·

그리고,

“이, 이게 뭐야····”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딱 한 명·

아이아스는 기절하지 않았다·

그는 악마의 힘을 버텨내긴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다·

즉 주위에 기절한 사람들 사이에 누워 기절한 척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괜찮나?’

아이아스는 그의 어머니 에리보이아와 함께 투표를 하러 왔다·

그는 슬금슬금 기어가 에리보이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쓰러지긴 했어도 문제는 없어 보였다· 호흡도 안정되어 있고, 표정도 편안하다· 꼭 잠을 자는 것 같다·

‘순간이라 제대로 못 보긴 했지만, 선생님인 것 같았는데····’

너무 짧은 순간이라 확신할 순 없다·

게다가 악마의 날개 같은 것까지 달려 있던 터라·

하지만 얼굴은 분명 프론디어를 닮았었다·

‘그러면 이걸 선생님이 했단 말이야?’

아이아스는 엎드린 채로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나 같은 사람들이 더 있어!’

이것이 아프로디테가 착각한 한 가지·

프론디어가 가한 악마의 힘은 아프로디테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약하다·

아프로디테는 악마의 힘을 어느 정도 가해야 인간이나 악마가 기절하는지 모른다· 그런 걸 아는 존재는 거의 없다· 그런 걸 일일이 실험해 가며 확인하는 건 미친놈이나 하는 짓이다·

그렇기에 미친놈은 알고 있다·

이 정도 힘으로는 인간은 기절하더라도, 악마까지 전부 기절하진 않는다· 분명 몇은 버텨낼 것·

프론디어는 모든 악마를 기절시키는 것보다 인간의 안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절하지 않더라도 프론디어는 악마들에게 시간을 주었다·

그의 위습이 주위를 눈부시게 밝히는 동안 선택할 시간을·

그 결과, 기절하지 않은 악마들도 아이아스처럼 쓰러진 이들 사이에 숨어 기절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도 생각 못하고 여전히 서 있는 악마들이 있지만, 그런 악마들까지 사정 봐줄 생각은 없다·

다 생각이 있으니까 서 있는 거겠지· 프론디어의 감상은 그 정도다·

[어느 악마인지 몰라도 건방진 짓을 저지르는구나·]

아프로디테는 살기 어린 시선을 프론디어에게 향했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그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과연·”

그의 시선은 주변을 살폈다·

아직 쓰러지지 않고 서 있는 광장의 몇몇·

“테스트 통과를 축하해·”

프론디어는 그들을 둘러보며 싱긋 웃었다·

그의 힘을 이겨냈다는 건 이미 하나의 증거가 된다·

“이 건방진 놈이!”

몇몇 인간들이 신력을 발휘한다· 아니, 인간에게 빙의한 신들이 자신의 힘을 꺼내고 있다·

“악마의 힘을 다시 사용했다간 내가 몸소 죽여주마!”

“아니, 나다!”

신이란 걸 들킨 이상 가릴 게 없어진 그들· 다행인 것이 인간들이 전부 기절해 있다·

악마를 감추게 되긴 했어도 그들 또한 제대로 상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오, 그래?”

프론디어가 그들을 보며 웃었다·

그 각자가 쥔 무기들, 보라색의 아지랑이· 이것만으론 어느 신인 줄 모르지만 그리스 신화의 고위 신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는 추려진다·

“누가 먼저 해볼래?”

프론디어가 그렇게 서서히 다시 힘을 꺼내려 할 때·

“아, 안 돼!”

돌연 외치는 목소리·

프론디어는 느긋한 시선을 옆으로 기울였다·

그곳에는 아테나가 있다·

“머, 멈춰· 다들···!”

아테나는 싸한 얼굴로 목소리를 높인다·

그에 다른 신들이 의아함에 그녀를 보았다·

“아테나, 무슨 일이야? 이까짓 놈이 뭐라고,”

“그, 그냥 내 말 들어! 이 남자에게 덤비지 마!”

아테나는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 걸 일일이 말하다가 프론디어가 악마의 힘을 쓴 순간 그대로 종료다·

이미 신들은 신력을 개방하고 있다· 판테모니엄을 여느냐 마느냐는 프론디어가 결정하는 것·

“이런, 왜 그래? 아테나·”

프론디어의 입가가 하얗게 열린다·

“마치 내 영혼이 신들보다 강하다는 것처럼·”

“제발! 그렇게 도발하지 마···!”

그렇다·

이들은 전부 올림포스의 신들이다·

그것도 고위의 신들·

아테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그들은 모두 친구이자, 가족이다·

“아테나! 나는 인내할 수 없다! 저 정신 나간 악마를 당장에,”

쿠웅─!

프론디어의 말에 발끈한 신이 한 걸음 나선 순간 그는 강렬한 압력을 느꼈다·

“닥치고, 내 말 들어·”

섬뜩한 아테나의 눈빛·

칼라로서 허용 가능한 신력의 최대치를 사용하여, 그의 발을 묶는다·

“···?”

신들은 그 모습이 불가사의해 움직임을 멈춘다·

지금 아테나의 힘은 풀려고 들면 못 풀 것은 없다· 아테나는 어디까지나 빙의한 상태니까·

하지만 그녀는 전쟁의 여신·

이 땅 아래 그녀를 두렵게 할 것은 없다· 그랬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토록 신들을 만류하는 이유는 어째서인가·

왜 저리도 악마를 두려워하는가·

“아테나···?”

가장 기이하게 느끼는 것은 가까이 있는 아프로디테다·

그녀는 아테나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입장에서는, 전사로서의 아테나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빼어난 용모, 전체를 관망하는 지혜, 뛰어난 무력 모두가 매 순간을 다 담아낼 수 없는 그림과 같다·

그 사이 입술을 깨문 아테나·

‘프론디어, 이걸 노렸구나! 잘도···!’

인간에게 빙의한 신들·

그들은 인간의 몸을 이용해 공격하고, 다치는 것도 그들이 빙의한 인간이기에 아무 리스크가 없다· 아스터가 아폴론과 싸우면서 느낀 불쾌함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들이 빙의해서 힘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신력을 사용한다· 그들의 힘 그 자체이기에 당연한 것·

즉 반드시 판테모니엄의 과녁이 된다·

그저 평범하게 싸운다면 여기 있는 이들을 프론디어는 감당해 낼 수 없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이 신이며, 그것도 인간에게 빙의한 것이 확정된 지금 상황·

판테모니엄 안이라는 조건이라면, 프론디어는 반드시·

“아테나, 진정해· 설령 저 악마가 판테모니엄에서 우위에 있더라도 그 안에 있는 동안엔 우리가 죽일 수 있어·”

아프로디테가 말했다·

그녀 스스로도 신을 이기는 악마라는 가정을 하는 게 참 고깝지만, 설득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테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되어도, 우리 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

“···!”

아프로디테는 놀랐다·

아테나의 말의 의미하는 바가 너무나도 예상 외다·

저 악마가 판테모니엄에서 신을 죽이는 것이 확정이며, 그 속도가 무방비해진 그의 목을 떨구는 것보다 빠를 거라는 소리였으니까·

“자기가 죽는다 해도 신 하나를 죽이고 갈 남자야·”

아테나가 프론디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대사였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저 남자는 악마가 아니야·”

“뭐?”

“아직도 모르겠어? 프론디어 드 로아흐라고!”

외치는 아테나· 그에 한숨을 뱉는 프론디어·

주변의 모두가 다시 프론디어를 본다·

“···프론디어 드 로아흐?”

그 이름을 모르는 신은 없다· 적어도 올림포스의 고위 신들이라면·

헤파이스토스에게 치욕을 준 남자·

아레스의 신력을 가진 렌조와 호각 이상으로 싸웠으며, 헤스티아를 대표하여 신들끼리의 갈등을 일으킨 인물·

그리고 무엇보다, 벨페고르를 쓰러트려 전쟁을 막아낸 남자다·

“···듣고 보니, 저런 얼굴이었어·”

“그러면 날개는?”

“벨페고르와 싸울 때 잠깐 날개 같은 것을 보였다고는 들었는데·”

“악마의 힘은 어떻게 쓰는 거지?”

“알아챈 거 아닐까? 악마의 힘이라는 건 사실 에클렉시스(Ecleksis)를 악마들이 부르는 이름이라는 걸·”

신들은 저들끼리 추측을 시작했다·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프론디어가 말했다·

“아테나,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야말로 뻔뻔한 목소리로·

그에 괴상하게 일그러지는 아테나의 얼굴을 보며·

“프론디어라니· 그게 누구야? 이 주변에 인간들이 나자빠진 꼴이 보이지 않아?”

“···너, 대체, 뭘 생각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힌 아테나·

프론디어의 말은 아프로디테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인간이 악마의 힘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인간이 이토록 많은 인간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것도 그렇다· 기절했다고는 하나 이 중 누군가는 죽었을 수도 있다·

모든 악마가 쓰러졌기에, 그보다 약한 인간은 분명히 더 위험할 것이다· 아프로디테의 착각·

그 착각을 프론디어가 찔렀다·

“그럼 증명해 주지· 내가 악마라는 사실을·”

프론디어는 손을 뻗었다·

“여기서 인간 하나를 죽여서 말야·”

그의 흑천이 움직여, 직조를 펼친다·

곧 손에 쥐어진 활 하나·

“팔라딘 카론·”

“···!”

물러서서 상황을 지켜보던 카론의 얼굴이 변했다·

“이 팔마 나라에서 그 누구보다 신임을 받는, 타의 모범이 되는 선량한 팔라딘이지·”

프론디어는 활줄에 화살을 걸어 당겼다· 그 얼굴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이자를 죽이면 증명이 되겠지?”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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