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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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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화

135장 실언(3)

사탄은 팔마 광장의 상황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프론디어가 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악마의 힘·

사실 신력과 근원적으로 같은 힘이다· 둘이 만나서도 판테모니엄이 열리는 것도 그렇고·

그 사실을 아는 이들은 보통 이 힘을 ‘에클렉시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신이나 악마가 사용하는 건 보았어도, 인간이 사용하는 건 처음 본다·

‘···아니,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거인’들이 사용했다고 들었어·’

신과 인간의 전쟁·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탄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얘기는 있었다·

옆에서 마몬이 말했다·

“보고는 이전부터 들어왔었잖아·”

“으음, 그래도 직접 보니까 놀랍다고 할까·”

사탄은 고개를 기울였다·

프론디어가 악마의 힘을 사용한다는 얘기를 듣긴 했다· 거기에 더불어 그 힘이 제대로 뭔지 모르는 이들은 프론디어가 사실 악마였다고 떠들어대기도 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잘 모르는 이들에겐 악마의 힘이야말로 악마의 가장 커다란 증거다·

“결국 프론디어도 거인의 운명이란 건가·”

“뭐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악마들이 그렇게 말하는 동안, 사탄은 여전히 화면을 지켜본다·

‘본인이 악마라고 오해받아 대륙에서 쫓겨난 것을 오히려 역이용해, 이번엔 자기가 먼저 악마라고 나선단 말이지·’

거기에 판테모니엄의 특성을 이해하고 먼저 마법으로 눈을 멀게 만드는 준비까지·

사탄은 미소 지었다·

‘역시 재밌어, 프론디어· 강한 주제에 참 필사적이란 말이지·’

그사이 루시퍼의 눈이 가늘어졌다·

“거인의 운명이든 뭐든, 트리거가 뭔지 알고 싶군·”

“트리거?”

“에클렉시스는 인간의 경우 모르면 절대로 사용할 수 없는 힘이야· 힘의 존재를 안다고 해도 본인이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지 못하면 마찬가지· 그렇게 많은 인간들이 신력을 받아왔으면서도 자신의 에클렉시르를 발현하지 못하는 것을 봐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놈이 있는 거다·”

사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면 쓸 수 없는 힘· 확실히 그렇다· 인간들은 신력에 그토록 가까이 있었음에도 지금껏 사용하지 못했다·

사탄은 화면을 살폈다·

그중 하나, 사탄의 눈에 들어왔다·

‘···저 악마·’

프론디어의 힘에 기절하지 않은, 애초에 영향을 받지 않은 듯한 악마가 있었다·

사탄도 알고 있는 악마다·

아랄드, 과거 히치콕의 회장이었던 남자·

그가 왜 프론디어를 따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프론디어에게 에클렉시스를 알려주었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거기서 마몬이 고개를 갸웃했다·

“···프론디어, ‘인류 계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 에클렉시스를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어·”

동의하는 바알제붑·

사탄은 흠, 하고 숨을 한 번 뱉고는 말했다·

“우린 이 곳에 있으니 프론디어의 에클렉시스가 어떤 종류인지 느끼진 못하지만, 결과는 두 가지밖에 없군· 기절했거나, 그러지 않거나·”

“상대를 기절시키는 효과인가? 꽤 쓸 만한걸·”

“아니야·”

마몬의 추측을 부정하는 목소리·

아스모데우스다·

“보고에 따르면 저 기절은 결과에 지나지 않아· 프론디어의 힘에 당한 자들은 거기서 무언가를 느끼고, 자신이 느낀 것을 이겨내지 못한 결과, 기절한다·”

“···그럼 더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

“실제로 프론디어가 맨 처음 에클렉시스를 사용했을 때, 당한 악마는 죽었다·”

거기에 얼굴을 찌푸리는 칠죄들·

마몬이 사탄을 쳐다보며 물었다·

“사탄, 넌 그럴 수 있어? 에클렉시스로 누군가를 죽이는 거·”

“분노에 미쳐서 결과적으로 죽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저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건 무리지· 분노에 삼켜졌다고 해서 죽으리란 보장도 없고·”

마몬, 이번엔 루시퍼를 본다·

“루시퍼는?”

“불가능해· 내 힘은 인간의 죽음과 별로 상관이 없어· 오히려 경우에 따라선 살기 더 좋은 환경이 되지· 게다가 훈련된 인간의 정신은 망가뜨리는 것부터가 어렵고, 망가뜨렸다 해도 죽음으로 직결되진 않아·”

거기서 바알제붑이 마몬에게 말했다·

“마몬, 에클렉시스로 누군가를 바로 죽일 수 있는 악마가 있었다면, 우리는 일찌감치 왕을 정했을 거다·”

“아하하· 단정하면 안 되지· 그것만이 악마의 전부는 아니라구·”

바알제붑을 달래듯 웃으며 대신 먼저 말하는 사탄· 그만큼 바알제붑의 발언은 민감했다·

허나 사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더한 소리를 했다·

“···뭐, 가장 비슷한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던 건 벨페고르였지?”

“으!”

그에 조용히 있던 아스타로트가 반응했다·

마몬은 그 반응은 개의치도 않고 턱에 손을 짚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벨페고르는 사람을 산 송장으로 만드니까·”

“어차피 송장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 산 송장이든 그냥 송장이든 마찬가지라는 거지·”

마몬과 사탄의 대화·

그에 아스타로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저, 저도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아하하, 너무 열내지 마, 아스타로트· 너한테 그런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니까·”

사탄이 부드러운 어조로 타일렀다·

어조는 부드러웠으나, 내용은 차갑기 그지 없다·

넌 못한다· 그 뜻 외에 아무것도 없었으니·

사탄은 바알제붑을 힐끗 보며 말했다·

“바알제붑의 논리대로라면 우리의 왕은 벨페고르가 되었어야겠네·”

“···아니, 나는 ‘죽음’ 자체에 의미를 두었기에 그리 말했을 뿐이다·”

바알제붑은 고개를 저었다· 이것과 그건 다르다· 단정하는 듯한 어조·

거기서 루시퍼가 팔짱을 꼈다·

“난 딱히 부정하지 않아·”

그에 모두가 놀라 루시퍼를 보았다·

특히 사탄은 흥미롭다는 얼굴로 루시퍼에게 말했다·

“루시퍼는 벨페고르를 참 높이 평가하네· 오만의 악마가 말야· 너랑 가장 뜻이 안 맞을 거라 생각하는데·”

“뜻이고 뭐고 모든 것이 안 맞아· 놈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흥, 하며 불쾌한 듯 내뱉는 루시퍼·

하지만 그 눈은 혐오나 멸시가 담겨 있지 않다·

“하나 강하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대부분은 나보다 약했다· 그렇기에 받아들였지· 나와 다른 부분이야말로 그들이 약한 증거였으니·”

이것이 오만의 악마, 루시퍼·

모든 강함의 정점에 있기에, 그와 다른 것이 곧 틀린 것이 되어버리는 오만의 극치다·

“하지만 벨페고르는 달라· 그 어느 것도 이해할 수 없는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강하지· 내 지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기에 보기만 해도 짜증이 치솟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야·”

“···그 강함이 너를 넘어선다고?”

사탄은 다시 한번 루시퍼를 가볍게 도발해 본다· 오만을 건드린다·

루시퍼는 고개를 저었다·

“난 놈을 죽이고 싶지 않아· 싸워서 이겼다 한들 난 끝까지 벨페고르를 이해하지 못할 테니· 그러니 왕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거지· 왕이라니! 벨페고르와 너무나도 안 어울리지 않나! 하하하하!”

정말로 유쾌한 듯이 웃는 루시퍼·

그에 마몬이 한숨을 내쉰다·

“···뭐, 너무 안 어울려서 본인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그랬지· 의미 없는 가정이었네·”

사탄이 긍정하고, 잠시 벨페고르에 대한 화제로 그들은 서로 얘기했다·

그 안에서 단 한 명, 아스타로트만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 나태의 자리에 있는 것은 그다· 엄연히 여기의 다른 칠죄와 같은 자리에 선 몸·

그런데 남은 칠죄들이 전부 벨페고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 프론디어 뭔가 하려나 본데·”

그때 사탄이 반응했다·

여전히 아스타로트를 거들떠도 보지 않으며·

“···인간 하나를 죽이겠다는데?”

“그렇군·”

사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가가 조금 낮아졌다·

“빨리 좀 넘어갔으면 좋겠네·”

* * *

팔라딘 카론, 자신에게 향하는 활 시위를 보며 한쪽 입가를 당겼다·

“나를 죽이겠다고?”

“그래·”

“이유가 뭐지?”

“나는 악마니까·”

가당치도 않은 이유다·

하지만 악마라면, 그 이유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물론 카론의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이다·

‘악마라니, 어디서 개소리를·’

아테나와 바엘에게 모든 정보를 들은 카론· 프론디어가 어떤 인간인지 잘 안다·

제법 강하다고는 하나 신력은 없다· 악마와 계약을 한 것도 아니다·

바엘은 절대로 싸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나 그 두 힘이 없다는 사실에 카론은 프론디어를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작전에서 살아남은 건 의외지만, 대국이 바뀔 만한 일은 아니었다·

“···이상하군·”

카론은 여전히 비릿한 미소를 머금은 채 프론디어에게 말했다·

“이 거리에서 활이라니· 한 번 빗나가면 어떻게 될 줄 모르는 건가? 네 놈이 다시 화살을 집는 사이 그 목을·”

당당히 말하던 카론의 입이 멎었다·

프론디어의 활을 살펴보던 눈이, 마침내 어떠한 사실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그 활·”

“응?”

프론디어의 눈이 한 번 깜빡였다·

“이 활을 알아?”

“···아니, 모른다·”

그에 프론디어의 미소가 짙어졌다·

“그렇겠지·”

이건 악마의 활인 걸·

[슬린데리스의 활]

•등급 : 유니크

•설명 : 악마 슬린데리스가 사용했던 활· 악마 본인은 일찍 죽었으나 여러 악마를 거쳐 유명세가 올라 활의 등급이 높아졌다· 무기의 주인보다 무기 자체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경우· 다만 악마의 이름이 고정되어 있기에 성장 한계가 존재한다·

능력 상세 >

– 필중 : 사용자가 노린 적을 향해 날아간다·

이 활은 프론디어 일행에게 쏘아져, 피엘롯이 맞았던 화살을 쏜 바로 그 활이다·

피엘롯을 구조할 당시 이 활은 죽은 악마 옆에 놓여있었고, 프론디어는 당연히 자신의 공방 안에 이 활을 흡수했다·

프론디어가 원래 사용하던 아르테미스의 활 크리셀라카토스처럼 필중이 붙어 있지만 설명이 조금 다르다·

‘노린 적을 반드시 맞히는 게 아니라, 그 적을 향해 날아가는 활이라·’

크리셀라카토스로 쏜 화살은 피엘롯의 경우처럼 대신 맞는 게 불가능하다· 대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화살에 맞을 대상자 본인이 화살을 쳐내거나 막거나 튼튼한 방어로 버텨야 한다·

즉 이 활은 다소 하위호환이다·

‘네가 이 활을 알고 있다고 말할 리가 없지·’

카론은 당연히 알고 있는 활이겠지만, 악마의 활인 이상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말하진 못한다·

그리고 카론이 그 말을 하지 못하는 동안에, 프론디어가 악마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슬린데리스의 활····”

“없어진 줄 알았는데, 저런 악마에게 가버렸나·”

신들 중 몇몇은 이 활을 알아보았다· 그만큼 악마의 활 중에선 유명한 축이다· 프론디어에겐 잘된 일이었다·

“자, 막아봐·”

프론디어는 그 말과 함께 활시위를 놓고,

쉬익!

화살은 곡선의 궤도로 카론에게 날아갔다·

“···칫!”

까앙!

활의 특성을 아는 카론, 검으로 막아낸다·

스슥!

“?!”

그 직후, 카론의 어깨를 또 하나의 화살이 스쳤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화살은 한 번 쏜다면 다음 화살까지의 시간이 있다· 화살통에서 화살을 꺼내고, 활줄을 당겨 맞추고, 조준해서 쏘는 것·

특성 때문에 조준은 필요 없을지라도 방금의 공격은 너무 빨랐다·

“좀 천천히 해볼까?”

그리고 다시 본 프론디어는 이미 또 화살을 쥐고 있었다·

‘···저놈, 지금 보니 화살통이 없잖아!’

카론은 프론디어의 허리춤이나 등 뒤에 화살 자체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당연한 일로, 프론디어는 화살 또한 직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직조된 화살은·

“···커헉?!”

털썩

무릎을 꿇는 카론·

화살이 어깨를 스친 이후, 기이한 고통이 그를 습격해 온다·

“끄, 으억, 어윽···!”

정신을 차리려 해도 손 끝의 떨림이 억제가 되지 않는다·

‘이거, 설마···!’

그렇다·

활을 복제했는데, 화살을 복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계의 마나가 담긴 화살·

피엘롯이 당한 고통을 지금 카론은 똑같이 느끼고 있다·

‘똑같지 않아·’

프론디어는 평온한 얼굴이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분노가 넘실거린다·

피엘롯은 셀레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 화살을 복부에 맞았다·

그리고 박힌 화살에 당겨져 엄청난 상처를 입고, 마계의 마나가 흘러간 것이다·

고작 어깨를 스친 지금 카론의 고통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아픔을 느끼고, 그 상태로 악마들을 전부 죽였다·

그런데 팔라딘이라는 놈이, 고작 어깨가 조금 스쳤다고 무릎을 꿇어?

“언제까지 거기서 빌빌댈래?”

프론디어는 미소 짓는다·

유쾌하지도, 기쁘지도, 우습지도 않다·

아주 명백하기 살의에 의해 촉발된 미소·

“일어나, 팔라딘·”

프론디어는 시위를 당기며 말했다·

“사람을 지켜야 될 것 아냐·”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Comment

  1. Wikka says:

    to put it simply, Artemis’ Bow without set effect only has homing effect aiming on target’s weakness , while Slinderis’ Bow can aim any pre-determined point ta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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