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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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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화

135장 실언(4)

프론디어가 시위를 당기기 전,

“카론, 가세하마!”

이대론 안 되겠다고 판단한 팔라딘 둘· 카론의 앞으로 나섰다·

좀 전까지는 카론의 자존심도 있고, 설마 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상황을 보니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 듯하다·

“크윽···!”

카론은 자신을 보호하는 팔라딘의 모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자존심을 접은 것이다·

팔라딘 중 하나, 프론디어를 향해 분노의 눈초리를 세웠다·

“악마 놈, 감히 팔라딘에게 덤빈 것을 후회하게 해주마·”

“····”

그것을 프론디어는 가만히 듣다가,

피잉─

화살을 쏘았다·

“···!”

팔라딘 둘의 사이를 헤치고 카론에게로 날아드는 화살·

콰득!

그 중간에서 팔라딘 하나가 검으로 화살을 베었다·

‘기이한 궤도로 꺾이는군! 과연 악마의 활인가!’

명백하게 카론을 노린 화살· 둘의 사이를 피하고 카론을 추적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팔라딘에 검에 가로막혔다·

프론디어는 머리를 긁적였다·

“흠,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유니크의 활이 이 정도면 감지덕지인가·”

이미 신위의 활을 사용하며 그 위력을 통감했던 프론디어·

만약 크리셀라카토스였다면 팔라딘이 휘두르는 검마저 피하고 카론에게 닿았겠지·

그의 눈으로는 하위 등급의 필중은 영 성에 차지 않는다·

“뭐, 뭐라고···?”

물론 그 발언은 팔라딘에겐 어처구니없는 허세로 보일 뿐이다·

“아주 기가 살았구나, 악마···!”

“그야 뭐, 화살 한 방에 팔라딘이 굴러다니고 있으니·”

프론디어는 무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게다가 자기 동료가 죽을까봐 둘이나 나온 주제에 후회 어쩌고 하고 있으니· 기 좀 살아도 되잖아·”

“이 새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드는 두 명의 팔라딘·

오러를 실은 검은 깨끗한 두 개의 선을 그려 각각의 궤도가 프론디어를 향했다·

프론디어는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까아앙!!

검 하나는 돌연 등장한 누군가의 마법 장벽에 가로막혔고,

콰아악!

다른 하나의 검은 그림자 밑에서 솟아올라온 또 다른 이가 막았다·

프론디어의 곁에 선 둘은 원망스러운 눈길로 프론디어를 보았다·

“내가 하기 싫다고 했잖아! 내가 안 막았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저한테 미리 귀띔이라도 해주세요! 가만히 지켜볼 뻔했잖아요!”

“너네가 그럴 리 없잖아·”

둘의 대화를 들은 팔라딘,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잠깐 굳었다·

둘은 제각각의 혼란에 사로잡혔다·

‘뭐지 방금? 마법 장벽이 내 검을 막았다고?’

‘저 여자 정말로 그림자에서 솟아나왔나···?’

둘은 재정비를 위해 뒤로 빠졌다·

프론디어는 그 동작 전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셀레나· 부탁할 게 있다·”

“예· 저도 최대한의 응전을,”

“고개 들어·”

“네?”

셀레나가 그 말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자,

스륵─

프론디어는 셀레나의 가면을 벗겨버렸다·

“앗! 뭐, 뭐하는 거에요!”

엘로디는 프론디어의 지시에 따라 이미 가면을 벗고 있었으니, 셀레나와 엘로디 둘 다 얼굴이 드러났다·

그녀들의 화사한 외모에 만화처럼 격한 반응을 내는 이는 없으나, 주위의 모두가 그녀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사실이다·

둘은 어딘가 민망해졌다· 자신의 얼굴이 무슨 아티팩트의 효과라도 된 기분이다·

셀레나가 물었다·

“이, 이게 이들한테 의미가 있는 거에요?”

“아니, 별로·”

즉답· 거기에 부정·

어이가 없어진 셀레나· 프론디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팔라딘을 앞에 두고 시선을 돌릴 수는 없었다·

‘여기 이놈들한테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

프론디어는 생각했다·

그가 둘의 외모를 보인 이유· 여기 있는 대부분에겐 딱히 의미 없는 일이다·

만약 지금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면 변수 중 하나는 되었을 것이다·

셀레나와 엘로디, 아니면 리리· 그들의 외모는 분명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되었겠지·

하지만 이 셋의 얼굴을 카론은 알고 있다· 게다가 아테나도 알고 있다·

투표 진행 중에 내보였다간 카론에게 악마로 몰리기 쉽고, 그러면 프론디어가 원하는 투표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무엇보다 신과 악마, 팔라딘이 있는 광장 한복판에 그녀들을 내보내는 것이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그걸 사이벨이 해주었어·’

사이벨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변했다·

카론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없는 정보, 사이벨 포르테· 인간인지 악마인지 신인지도 구별이 안 가는 그녀·

그녀가 아테나와 아프로디테를 등장시켰다·

그렇기에 프론디어는 작전을 실행할 수 있었다·

‘엘로디와 셀레나의 외모, 인간들이 전부 기절한 이상 아무 의미도 없어·’

프론디어는 그의 시야에 없는, 뒤 편의 단 하나의 존재를 노리고 있다·

‘의미가 있는 건 너뿐이야·’

아프로디테·

프론디어는 굳이 시선을 돌리진 않았지만, 아프로디테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는 뻔했다·

그리고 프론디어가 예상한 것과 거의 흡사한 얼굴로 아프로디테는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뭐야, 저것들은?’

아프로디테는 등장한 둘의 얼굴을 보며 떨리는 손을 감추었다·

사이벨이 나왔을 때에도 참을 수 있었다· 칼라의 등장까지도 이해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견주는 인간, 과거에도 긴 세월에 한 두 명쯤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의 눈으로 보이는 것만 이미 넷· 그것도 대륙에 각각 흩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저만한 외모가 이렇게 흔하다고?’

하나하나가 아프로디테 그녀에게 견줄 만한 외모들·

당연히 흔하지 않다· 그럴 리 없다·

허나 이 수도에서 나갈 수 없는 아프로디테· 그녀는 바깥의 상황을 모른다·

외모가 출중한 여자들이 전부 수도 밖에서 여기로 온 이들이다·

그렇다면 아프로디테가 수도에 묶인 긴 세월 동안, 다른 곳에서는 저 정도의 외모가 흔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의 외모는 세월이 지난다고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상향하지는 않는다·

허나 마법이나, 저주라면· 혹은 신이 인간에게 무언가를 했다면·

‘설마, 다른 신이 나를···?’

거기서 근본적인 공포가 싹튼 아프로디테·

프론디어의 일행들이 하필이면 전부 외모가 출중하다·

그가 설마 아프로디테의 존재를 알아서 얼굴이 예쁜 외모를 전 대륙에서 찾아 긁어모았을까? 그 와중에 팔란디에게 맞설 만한 실력까지 겸비하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렇기에 아프로디테의 입장에서는 다른 대륙의 평균 외모를 의심하고 만다·

프론디어는 생각했다·

‘아프로디테의 가장 큰 문제는 ‘아름다움’을 담당하면서, 그녀 자체가 ‘아름다움’이려 한다는 거지·’

이는 일견 당연해 보이나, 아프로디테를 다른 신들과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중 하나다·

바다를 다스리는 포세이돈이 매일 파도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하늘을 다스리는 제우스가 하루하루의 기상을 선택하지 않듯이·

신이란 본래 무엇을 담당하든 그것과는 별개의 존재다·

허나 아프로디테만은 그렇지 않다·

미의 여신인 그녀가 하필이면 모든 신과 인간이 아름다움으로서 추앙하기에, 그녀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워야만 한다·

그것이 아프로디테의 힘이자 저주·

프론디어가 ‘질투’의 여신이라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아프로디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몰라· 하지만·’

어느 쪽이든 좋다·

의심해라·

자신의 외모와 필적하는 여성들이 우르르 나온 이 상황을 의심해라·

너는 지금 이 순간 뒤에도 스스로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미의 여신’이라고·

그 누구보다 아득히 내가 아름답다고·

“둘 다 조용히 들어·”

프론디어가 속삭였다·

“되도록 죽이지 마·”

“···?”

의문 부호가 떠오른 둘에게 계속 속삭인다·

“너무 일방적인 전투를 해버리면 다른 팔라딘들도 나서기 시작할 거야· 지금 팔라딘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건 상황 파악과, 일종의 자존심이지· 팔마를 대표하는 이들이 고작 셋을 위해 전부 뛰어드는 건 말이 안 되니까·”

프론디어는 팔라딘 안테로 그리고 카론의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팔라딘은 강자이긴 해도, 조디악보단 약하다· 엘로디와 셀레나가 각각 한 명씩 맡는다면 봐주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도 걱정할 것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팔라딘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뿐이니까·”

“···죽이기엔 불쌍하다?”

“응·”

프론디어는 담담히 인정했다·

“그들은 그저 악을 처단하고 싶을 뿐이잖아·”

프론디어는 그들에게서 조디악 루도빅을 떠올렸다· 제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그· 허나 그것 때문에 루도빅은 너무나도 큰 후회에 몸부림쳤다·

프론디어가 떠난 이후 어떻게 되었을지· 루도빅은 과연 극복했을 것인지·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을 끄는 거야·”

“언제까지?”

“미안· 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

“···오케이·”

엘로디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셀레나도 마찬가지·

“자 그럼·”

프론디어는 목소리를 높여 카론을 보았다·

“마저 해볼까? 카론·”

“···!”

쉬익

프론디어의 활 시위가 당겨지고,

타닷!

엘로디와 셀레나, 팔라딘 둘, 거의 동시에 움직인다·

“자, 잠깐, 윽!”

팔라딘은 카론을 지켜주고 싶지만 엘로디와 셀레나에 의해 여의치 않다· 깨달은 카론· 얼른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아직 고통이 익숙지 않다·

쉬익!

“흡!”

까아앙!

서둘러 휘두른 칼· 가까스로 화살을 막아낸다·

‘눈치채지 마라·’

프론디어는 다음 화살을 겨누며 생각했다·

프론디어는 카론의 어깨를 스친 두번째 화살부터 ‘필중’을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사용했다면 두번째 화살은 카론을 스칠 게 아니고 아주 제대로 꽂혔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카론의 아주 가까이 있는 다른 것들을 노리고 화살을 쏘았다·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은 없으니까· 그 옆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라든가, 뒤에 나무라든가를 노려서 쏘았다· 카론은 휘어서 들어오는 화살들이 자신을 노리는 줄 알지만, 필중은 사실 근처에 다른 것들에게 붙어있다·

지금 카론의 상태, 솔직히 제대로 싸울만한 상태가 아니다·

피엘롯은 더 심한 상처를 입고 엄청난 공을 세웠는데, 카론은 그에 비하면 손톱 같은 마계의 마나에 허덕거린다· 그 사실이 프론디어를 아주 열받게 하지만 지금은 필사적으로 참아야 했다·

‘눈치채지 마라, 카론·’

까앙! 까앙! 까아앙!

카론은 온 힘을 다해 화살을 막고 있다·

그는 그러는 줄 알지만, 가만히 있어도 빗나갔을 화살들·

진실을 알면 참 바보 같은 촌극이지만, 카론의 입장에선 사실 다행인 일이다·

‘눈치채면 널 죽일 수밖에 없어·’

프론디어는 좀 더 속도를 높였다· 생각보다 잘 막아내는 카론에 조급해졌다는 듯이·

그의 동료 둘은 팔라딘과의 싸움이 길어지고, 남은 팔라딘의 숫자는 많다· 무엇보다 신들도 있다·

그러니 빨리 끝내고 싶다·

그렇게 보이기 위해 급하게 만드는 화살들, 서투르게 당기는 시위·

완전히 카론만 보고 있는 것처럼 시야가 좁은 듯이·

그리고 그때,

“──신력이 아니면 되는 거지?”

푸욱!

프론디어의 등에 무언가 꽂혔다·

그의 눈동자가 휙 돌아갔다· 고통은 없었다·

순간,

“프론디어·”

그의 눈앞에 찬란한 빛과 함께 내려앉은 여자·

아프로디테였다·

그녀는 프론디어와 눈을 마주친다· 동시에 그녀의 힘을 완전하게 해방했다·

프론디어는 순간 눈을 돌렸다· 그가 시선을 바꾼 곳에는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활을 쥔 어린 소년이 있었다·

그 활에는 황금빛의 화살이 있었다·

고통이 없는 황금의 화살, 둥둥 떠다니는 어린 소년·

그 화살이 적중하자마자 프론디어와 눈을 맞춘 아프로디테·

“···큐피트·”

“어머, 그런 것도 알고 있구나·”

후후, 하고 아프로디테는 웃었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고 아프로디테를 본 프론디어· 그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신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이제 넌 내 거야· 내 말을 거역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지· 그게 사랑의 힘이란다· 이제 내 앞에 무릎을─”

퍼어억──!

그리고·

모두가 그 광경을 보았다·

입을 벌린 채·

그들의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쏟아졌다·

“···저, 저, 저게,”

뭐지?

좀 전까지 프론디어의 옆에 있던 아프로디테가, 우측 끝 어느 건물의 벽에 처박혀 있다·

프론디어는 아프로디테가 있는 방향으로 다리를 뻗고 있었다·

의미하는 바는,

‘···아프로디테를 걷어찼어·’

큐피트의 화살을 맞고, 아프로디테의 신력을 전부 받아낸 프론디어·

그는 아프로디테를 시원하게 걷어찬 뒤에 천천히 발을 내리고·

“사랑의 힘이라·”

하고 중얼거린 뒤·

“확실히 효과가 느껴지네·”

자신의 손을 쥐었다 펴며, 어딘가 석연치 않은 얼굴로 말했다·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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