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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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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화

135장 실언(5)

“느껴진다고···?”

어이없는 목소리를 뱉은 건 아테나였다·

잘못 들었나? 지금의 행동 뒤에 뱉을 말이 맞나?

만약 그녀가 제대로 들은 거라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 것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고, 아프로디테와 눈을 맞추고, 아프로디테 본인까지 신력을 개방했잖아·’

차라리 느껴지지 않는 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어떤 방법인지 몰라도 방어 수단이 있었고 그걸로 막았다는 뜻이니· 그 방어를 찾아내 파괴한다면 다음에야말로 아프로디테의 힘이 제대로 통하겠지·

그런데 그게 아니다·

힘은 제대로 통했다·

통했는데 고작 저 수준인 것이다· 아프로디테를 발로 걷어찬다니· 사랑의 포로가 되었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행동·

그야말로 통했는데 뭐 어쩌라는 듯한 프론디어·

다만 여기엔 약간의 트릭이 있었다·

프론디어 입장에서도 다소 위험했던 트릭이·

* * *

어제, 숙소에서 프론디어는 리아 리스의 방을 찾아가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진짜로?”

리리는 그 말을 듣고는 한쪽 눈이 떨려 표정이 이상해졌다·

“응, 다른 애들에게는 비밀로·”

프론디어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아마 듣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혹시나 지나가다가 누가 들을 수도 있으니·

방음 마법 ‘바람 속삭임’을 걸어둘 생각도 해보았으나, 아마 그 마법 자체가 엘로디의 마나 감지에 걸릴 것이다· 그래서 괜한 의심을 살 바에는 이렇게 작게 말하는 게 가장 낫다·

“그러니, 까····”

리리는 자기가 들은 것을 재확인하는 듯 손가락을 이마에 가져갔다·

“광장에서 몸을 숨긴 채, 너한테 ‘매혹’을 쓰라고?”

“그래· 아프로디테가 신력을 사용한 뒤에·”

이 시점에서 리리는 굉장한 혼란이 왔다·

여러 의문점들이 차례대로 머리에 떠오르다가, 처음에 내뱉은 말은·

“···나중에 화 안 낼 거야?”

였다·

리리는 프론디어의 분노를 제대로 맛 본 몇 안 되는 이 중 하나다· 그녀는 자신이 매혹을 프론디어에게 건 뒤 어떤 사태가 이어졌는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프론디어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왜 화를 내· 내가 부탁한 일인데·”

“애초에 아프로디테가 너에게 신력을 사용한 뒤라니, 걔가 신력을 사용할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아?”

“아는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프론디어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아프로디테가 그에게 신력을 사용할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

이 일행에서 리더는 그다· 언제 움직일지를 정하는 것도 그 자신·

그러니 광장에서 적절한 위협이 되어주기만 하면, 틈을 보인 즉시 아프로디테가 그를 포섭하려 하겠지·

‘엘로디나 셀레나가 나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아프로디테에겐 충분히 자극이 될 테지· 내가 구심점으로 보이고 있으니 나만큼 맛있어 보이는 먹이가 없을 테고·’

물론 이 당시에는 사이벨이 여기로 올 것은 모르고 있었으나, 어찌 되었든 그는 광장에서 일행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일 생각이었다·

“아프로디테의 신력은 거의 틀림없이 ‘사랑’일 테지· 상대를 사랑에 빠트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끄는 거야·”

프론디어는 모든 능력의 효과가 엇비슷하다고 하면, 아프로디테와 같은 종류의 힘을 가장 경계한다·

설령 어떤 개인이 인간, 악마, 신 모두를 능가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들 누군가의 지배 하에 놀아나면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그래서 내가 너한테 매혹을 써서, 그 힘을 억제하자고?”

리리는 말하면서도 너무 황당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에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혹’에 당하겠다니· 어느 누가 그런 생각을 할까·

“너와 아프로디테의 힘은 둘 다 상대를 종속시키는 힘이잖아· 양쪽이 서로 주인 선언을 하면 균형은 유지되겠지·”

“···나 이길 자신 없는데·”

리리는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상대는 올림포스에서 그토록 유명한 미의 여신· 전 세계의 신화를 통틀어 이토록 유명한 신은 몇 없다·

그에 비해 리아 리스는 강력한 악마이긴 해도 그저 리아 리스일 뿐·

프론디어가 고개를 기울였다·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명색이 매혹의 악마가·”

“다 너 때문이잖앗!”

사실 리리는 상대가 아프로디테인 것을 떠나, 본인의 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하락했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프론디어다·

“난 말야· 정신계 내성을 가진 아티팩트나 방어구로 내 힘이 가로막힌 건 많이 보았어도, 너처럼 통했는데 안 통한 것처럼 구는 건 처음 봤다고!”

“···아주 강력한 힘이었는데? 지금도 통하고 있고·”

“그러니까 그런 얼굴로 말해봤자 설득력이 없다고!”

프론디어는 리리의 매혹에 당한 것처럼 전혀 행동하지 않는다· 프론디어가 하는 꼴을 보고 있자면 ‘매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을 정도로·

그에 프론디어가 잠시 고개를 기울이더니 말했다·

“리리, 확실히 말해둘 게 있어·”

“뭔데·”

“나는 벨페고르의 힘에도 당해봤어·”

벨페고르는 그가 빙의하기 전에 당한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그 눈앞에서 한 번 더 당했었다·

그래서 프론디어는 칠죄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

“네 힘은 그에 전혀 뒤처지지 않아·”

“···괜히 위로해 줄 필요 없어·”

리리는 토라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진심이었다·

‘나태의 힘은 강력했어· 잠시 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하지만 그건 벨페고르가 악마의 힘을 전혀 아끼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이야·’

반면에 리아 리스가 프론디어에게 사용했을 때, 그녀는 아주 천천히 힘을 흘려넣었다· 프론디어가 악마의 힘에 당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그 정도의 힘에 프론디어는 과하게 반응하여 분노를 표출했었지· 그의 내성이 민감하게 작용한 것이다·

‘···리아 리스는 한 때, 플레이어들에게 ‘릴리스’라 불렸어·’

남자들을 좋아하는 매혹적인 조디악, 리아 리스· 그녀가 악마 ‘릴리스’를 모델로 했다는 건 확증은 없어도 중론이었다·

물론 당시 플레이어들은 리리가 악마인 줄 모르고 있었으니까 모델이라고 생각했지만·

리리가 악마라는 걸 알고 있는 프론디어· 그는 자연스러운 생각에 도달한다·

‘모델이 아니라, 정말로 릴리스 본인이라면·’

릴리스· 그 이름의 역사와 유명세는 아프로디테에게 뒤지지 않을 터·

“신력은 그렇다쳐도 말이야·”

그때 리리가 말했다·

“아프로디테는 언제나 큐피트를 곁에 두고 있어· 물론 지금은 발이 묶여있으니 수도에 있겠지만, 신들이 광장에 모이면 큐피트가 그녀에게 찾아갈 거야· 그건 어떡하려고? 화살을 피하면 아프로디테는 접근하지 않을걸?”

“아, 그건 괜찮아·”

프론디어는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내가 피하지 않아도, 빗나갈 거니까·”

* * *

그렇게 현재 상황에서, 프론디어에게 가해지는 힘은 사실 하나 더 있다·

리리는 여전히 몸을 숨긴 채 프론디어에게 매혹을 거는 중이다·

이곳에는 신력이 차고 넘치게 넘실대고 있고, 방금 프론디어가 맞은 큐피트의 화살과 아프로디테의 힘으로 광장은 이미 에클렉시스가 이이상 없을 만큼 충만하다·

그녀의 힘을 알아채긴 극히 어렵고, 알아챘다 하더라도 또 다른 신이라고 여길 뿐·

‘이거 되고 있는 건가···?’

여전히 그녀의 매혹을 당하면서도 별 변화가 없는 프론디어·

그게 참 밉살맞지만 아프로디테를 걷어차는 걸 보고 좀 시원해졌다· 거 봐, 내 힘만 안 통하는 게 아니라니깐!

“나를, 감히 나를 걷어차···?”

아프로디테는 충격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일어섰다·

워낙 무방비라 정통으로 맞아서 그렇지, 아프로디테는 여신이다· 그것도 이곳에 발이 묶였기에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신·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더욱 충격이었다· 그녀의 힘에 제한은 거의 없음에도 프론디어에게 통하지 않는다·

“내 힘이 통하지 않다니····”

“아니야·”

프론디어가 답했다·

“통하고 있어· 확실히 느껴지거든·”

프론디어는 아프로디테의 힘을 느끼고 있다· 큐피트의 화살은 닿지 않았어도·

프론디어는 빙의라는 특성 상 대부분의 정신계 공격이 빗나간다· 큐피트의 화살도 마찬가지다· 그를 맞춘 것처럼 보여도, 빙의 전의 프론디어라는 애먼 곳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그의 영혼에 닿는 방법은 신력이나 악마의 힘과 같은 에클렉시스뿐· 허나 그마저도 내성이 있고, 거기에 지금은 리리까지 가세한 상태·

“한번 시험해 볼래?”

프론디어는 한 걸음 아프로디테를 향해 나섰다·

“네가 나에게 건넨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내가 너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느긋한 발걸음만큼 목소리도 느긋하다·

“너를 사랑하는 채로, 너를 얼만큼 상처 입힐 수 있는지·”

소검을 꺼내, 무감한 눈동자로 아프로디테를 본다·

“나는 그게 궁금한데· 아프로디테·”

“미친, 새끼···!”

이 수도에 발이 묶인 터라 프론디어의 정보가 전혀 없는 아프로디테·

그녀는 프론디어의 특성과 현재 리아 리스가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 전부를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 이 현실이 그녀에게 주고 있는 답은 단 하나·

‘내 힘이 약해졌어···?’

갑자기 외모가 출중한 여자들이 등장했을 때부터 느낀 의심·

그 의심의 싹이 물꼬를 틀고 끝도 없이 자라기 시작한다·

신들 중 누군가, 그녀를 추락시키려 한다·

‘수도에만 있어서 나 자신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줄 알았어· 내 힘이 약해졌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고·’

실제로 그녀는 팔마 왕까지 포로로 삼아 호화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허나 팔마 왕은 인간이다·

지금 눈앞에 프론디어는 본인을 악마라고 칭했다·

인간에게는 아직 통하지만, 악마에게는 통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힘이 약해진 거라면·

“···너, 정말로 악마구나···!”

확신에 차 말하는 아프로디테·

그에 프론디어는 빙긋 웃는다·

“그 이외에,”

흑천·

산개, 영역 지정·

프론디어의 흑천이 사방으로 뻗어 지면에 가라앉는다·

검은 물이 지면을 덮고서 그의 주변을 원형으로 채웠다·

지면에서 하늘로, 가시가 되어 칼날이 되어 떠올라 부유하는 흑색의 무기들·

“내가 뭘로 보이나·”

쉬익─

푸욱!!

“끄아아아아악!!”

별안간 터지는 비명· 이는 아프로디테에게서 난 것이 아니다·

카론의 어깨에 검은 가시가 꽂혔다·

허나 프론디어의 시선은 여전히 아프로디테를 향하고 있다·

카론이 그저 아프로디테에게 보여주기 위한 제물일 뿐이라는 듯이·

“악마 이외에 뭘 기대했나, 아프로디테·”

“크윽····”

아프로디테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악마, 정체를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엄청난 고위의 악마다·

칠죄종에 버금갈 것이며, 어쩌면 그 중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아니야! 아프로디테!”

거기서 돌연 날아드는 외침·

아테나였다·

“저 녀석은 인간이야! 아까도 말했잖아! 프론디어 드 로아흐라고!”

거기서 아프로디테, 쐐액 소리가 나듯 눈빛이 아테나에게 향했다·

명백한 의구의 시선·

지금 저 남자의 저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왜 자꾸 프론디어가 인간이라는 거지? ‘프론디어 드 로아흐’가 대체 뭔데?

그저 인간이라면 왜 내 힘이 통하지 않느냔 말이야!

‘···너야? 아테나·’

나를 추락시키려는 신· 그게 몇 명인지는 몰라도·

그중 하나가 너인 거냐·

“그저 악마인 것은 아니지·”

거기서 프론디어가 말했다· 목소리를 조금 높였다·

아프로디테를 향해 말하는 것이지만, 사실 이 말이 전하는 상대는 따로 있었다·

“내가 악마의 왕이야· 아프로디테·”

“···뭐···?”

“너의 힘이 잘 먹히지 않는 이유, 좀 알겠어?”

그 목소리는 모두가 듣는다·

신들과 인간들, 그리고 인간들 사이에 섞여 쓰러진 시늉을 하고 있는 악마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곳의 악마 모두를 거느리는, 악마의 왕이다·”

팔라딘 안테로, 팔라딘 카론·

그 둘의 악마인 부네와 푸르푸르도 그 목소리를 듣는다·

지금 이곳에서 선언하는 프론디어· 그 의미, 그 의도·

“저, 미친 새,”

무언가 욕을 외치려고 한 듯한 카론, 순간 표정이 멎는다·

그는 돌연 얼굴을 달리 하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몸을 재깍 움직여,

척─

프론디어의 앞에 도달해, 무릎을 꿇었다·

그 옆, 안테로도 마찬가지·

푸르푸르와 부네가 빙의하여, 그 몸을 제어한 것이다·

둘은 거의 동시에 읊조렸다·

“왕이시여·”

신과 악마가 지켜보는 이 때, 악마의 왕을 선언한 프론디어·

그의 시선이 카론의 빙의, 푸르푸르에게 닿았다·

“너의 본체, 바엘의 근처에 있나?”

“···그렇습니다·”

“바엘에게 전해라·”

──악마라면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계약을 들어봤을 테지·

‘네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하지·’

72악마 전원 내 밑으로 들어와라·

너희를 구해줄 테니·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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