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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Chapter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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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화

141장 잔존(2)

라그나로크를 반복한다·

이것이 뜻하는 바를, 프론디어는 잘 알고 있었다·

‘아직 거인들이 이 땅에 남아 있어· 판테모니엄 안에 갇혀서·’

물론 그들 모두가 생존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프론디어 본인이 겪은 바, 그의 판테모니엄은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바엘도, 아테나도 그 짧은 시간에 위태로운 상황에 달했으니까·

인간과 신의 전쟁, 이 세계에서의 라그나로크는 현재 인류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전의 일이다· 물론 지금 사람들이 이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건 단순히 시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허나 분명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아무리 거인이라 해도 본래 인간· 그만한 긴 시간을 판테모니엄 안에서 버틸 수 있을까·

“그들은 살아 있을 거다·”

“!”

프론디어의 생각을 읽은 듯, 헤라클레스가 말했다·

“그들은 아직 살아서, 언젠가 다시 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에 헤라클레스는 웃는다·

“나의 반은 인간이니까·”

헤라클레스는 인간의 강함을 믿고 있다· 그렇다면 완전히 인간인 프론디어 또한 그 믿음을 가질 수밖에·

그러면서도 헤라클레스는 말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나는 것이 정말로 옳은 일인지, 나는 확답을 내리지 못하겠구나·”

먼 과거 신과 싸웠던 거인들이 다시 등장한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러울 터·

불길이 치솟을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거인이 가진 신을 향한 원망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프론디어는 그것을 모르긴 해도 직감하고 있었다· 거인들이 다시 등장한다면 틀림없이 전쟁이 발발할 것임을·

“그렇다면 어째서 저에게 그 정보를 알려준 것입니까? 그 위험성에 대해 잘 아실 텐데요·”

만약 헤라클레스가 전쟁을 걱정한다면, 이 일에 대해 함구하면 될 일이었다· 허나 헤라클레스는 프론디어에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첫번째 이유는, 네가 정말로 판테모니엄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 신을 죽이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토록 신을 원망하십니까? 거인들만큼이나?”

“원망? 아니, 아니야· 이건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헤라클레스는 느긋이 고개를 저었다·

“그저 해야만 하는 일인 것이지· 거인들 또한 그리 생각했을 것이다·”

“···당신은 반신이잖습니까· 완전히 그들의 마음과 같지 않을 텐데요·”

“그렇지· 신 또한,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뿐이야·”

헤라클레스는 그리 말하며 쓸쓸한 눈빛이 허공에 스쳤다·

“그래서 내가 관조자인 것이지·”

“····”

프론디어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거인이 가진 신을 향한 원망, 헤라클레스가 내뿜은 살기, 그가 말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들 모두·

허나 헤라클레스는 거기까지 말해줄 생각이 없다· 지금의 많은 것을 숨긴 말들이 그 증거다·

“두 번째 이유는 무엇입니까?”

“네가 가진 힘이 너무나도 예외이기 때문이다·”

판테모니엄의 재입장·

프론디어는 이제 당연하다시피 한 일들이 헤라클레스와 텔레포스의 눈에는 매우 기이하다· 아테나와 바알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껏 판테모니엄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이는 어느 누구도 없었다· 인간, 악마, 신 전부를 포함해서 말이지·”

그리고 모두에게 똑같은 사실은 하나의 법칙이 된다·

판테모니엄은 다시 들어갈 수 없다는 법칙·

허나 이는 분명한 논리나 근거로 만들어진 법칙이 아니기에, 단 한 번의 예외만 있어도 법칙은 깨진다·

그리고 예외가 발생했다·

“그만한 예외라면 이유가 있음직하다 느끼는 법이지·”

“이유 말입니까?”

“너에게 그런 힘이 주어진 이유 말이다·”

헤라클레스가 프론디어를 가리켰다·

“만약 그 힘이 결국, 판테모니엄에 갇힌 거인을 꺼내기 위한 것이라면·”

그는 프론디어의 영혼을 들여다보듯 말했다·

“그것이 누군가가 안배한 운명에 저항하는 것인지, 결국엔 종속되는 것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 * *

셀레나는 평소엔 아랄드나 리리의 업무를 도우며 지낸다·

악마들의 관리나 입체 지도 장치의 개선이나 수복 등, 아랄드와 리리에겐 서로 겹치면서도 전혀 다른 업무가 있었다· 셀레나는 자세한 건 모르지만 자잘한 일들은 돕곤 했었다·

그 외의 시간은 개인 훈련에 열중한다· 만곶에 있을 시절에는 그녀의 훈련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홀로 훈련에 여념한다·

“후우····”

지금도 그녀는 방 안, 프론디어가 그녀를 위해 안배해 준 빈 방에서 훈련 중이다· 이 방은 콘스텔의 개인단련실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고, 실제로 프론디어가 거의 대부분을 착안해서 고안해, 아랄드에게 설계를 부탁한 형태다·

기본적으로 방음, 방진, 방화, 방수 능력을 갖춘 방이라, 전쟁이라도 터지지 않는 한 이 안에선 밖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 프론디어와 연결된 그림자를 제외한다면·

스윽-

셀레나, 방 안에 길게 가로누웠다· 마치 낮잠이라도 자려는 듯이 쭉 뻗은 몸· 그 머리 위를 넘긴 얇은 팔, 그 끝의 손바닥이 지면에 닿고,

휙-

손을 축으로 그녀의 몸 전체가 한바퀴를 돌며 일어섰다· 오러와 그녀의 몸놀림, 균형감각, 밸런스를 활용하는 기술·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동작은 아니지만 이 동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선결 조건들이 어마어마하다·

“컨디션에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셀레나는 자신의 몸을 살피며 중얼거렸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프론디어의 호위다· 하지만 프론디어에게 있어 그녀가 필요할 일은 정말이지 가끔 일어난다·

그래서 셀레나는 프론디어와 처음 만나고 나서 지금까지, 차차 커지는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이는 매우 진지한 고민이었다·

‘나 프론디어 님께 필요한가?’

프론디어는 강하다· 너무 강해서 셀레나를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본인은 근접전에 약하다고 하지만 이제 와선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 아스터랑 정면으로 맞붙으면서 근접전에 약하다? 겸손이 지나쳐 기만이 된 꼴이다·

‘···아마 프론디어 님은 정말 가까운, 초근접전의 영역을 말씀하시는 거겠지·’

셀레나는 암살자인 동시에 적을 섬멸하는 열곶 중 하나· 몸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일류다·

프론디어가 말하는 그 자신의 약점은 사실 셀레나의 특기 영역이다· 무기를 맞대고 싸우는 것보다도 가까운,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는 타격전보다도 가까운 영역· 유술 등을 이용해 얽혀싸우는 모든 형태·

즉 무기는 물론이고 팔 길이를 포함한 모든 리치가 의미 없어지는 거리· 이 거리에서 셀레나는 프론디어보다 유리하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프론디어가 셀레나를 필요로 하는 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셀레나는 프론디어의 최종 수비선과 같다· 그의 무기와 흑천, 그 자신이 꺼내는 소검마저 뚫리면 대응할 수단이 프론디어에겐 없다· 그래서 프론디어는 셀레나에게 그 수단을 맡겼다·

허나 그걸 전부 뚫고 들어오는 적을 셀레나가 막아낼 수 있는가·

“···나, 약해졌어·”

푹, 한숨을 내쉬는 셀레나·

프론디어의 적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마물은 이제 심연의 마물을 죽이고 있고, 인간은 조디악 레벨을 넘어섰으며, 칠죄종과 고위의 신들까지도 그 목을 노린다·

만곶에서 셀레나는 엄선하고도 엄선한 인물이다· 외모며 실력까지 전부· 만곶의 총 인원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과거 그녀의 상관인 하글리만이 대략적인 규모를 파악하고 있었다·

만곶이 무너졌다고 해도 전부가 죽은 건 아니다· 뿔뿔이 흩어져 어딘가에 살아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겠지·

그중 단 열 명· 열 명만이 열곶에 들어갔으며, 그 열 명만이 서로의 훈련 상대가 되어줄 수 있었다· 다른 이들은 열곶의 훈련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셀레나는, 남은 아홉명 전원이 그녀의 훈련 상대를 해주고 있었다·

“그때와 달라·”

팔린드 대륙 전체를 따져서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다·

원래 만곶은 제국을 불사르기 위해 움직였던 이들· 그리고 그중 열곶은 조디악을 죽이기 위해 키워진 집단이다·

물론 그들이 조디악의 실력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오로지 죽이기 위해서라면, 꼭 실력이 더 높을 필요는 없다·

조건과 환경이 갖춰진다면, 그들은 조디악을 죽일 수 있다· 아주 오랜 기간을 들여, 단 한 순간의 빈틈을 찔러넣으면· 물론 그건 대부분 동귀어진의 형태겠지만·

열곶은 모두 알파벳으로 불렸다· 참 성의 없는 작명이었고, 셀레나는 열 번째인 ‘제이’로 불렸다·

즉 만곶은 셀레나를 열 번째에 넣으며 ‘열곶’을 완성시켰으며, 다르게 말하면 셀레나가 합류한 시점에서 열곶이 조디악을 죽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강해진 줄 알았는데, 약해졌어·’

오직 죽일 생각만 하던 때가 있었다·

오직 불태울 생각만 하던 때가 있었다·

만곶의 모든 이가 그랬듯, 셀레나 또한 그 과거가 있다·

앞으로도 프론디어를 지키기 위해서, 그 곁에 있으려면·

그때의 살기를,

삑─

셀레나는 방 안에서 울리는 신호음에 고개를 들었다· 밖에 누군가 왔다는 뜻이다· 초인종과 같다·

셀레나는 걸음을 옮겨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문을 열었다·

거기엔 리아 리스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 셀레나·”

리리는 살갑게 손을 흔들었다·

셀레나는 어딘가 어색한 마음이 들었다·

프론디어가 대륙을 떠나면서 같이 따라나선 뒤로 리리와는 오래 지냈다·

하지만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기에, 그녀의 집에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서먹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무슨 일이시죠?”

셀레나는 리리에게 물었다·

그저 서먹함으로 끝나면 좋겠으나·

프론디어와 달리, 셀레나는 리리를 마냥 좋게 볼 수 없다·

“부탁이 있어서 왔어·”

“···부탁이요?”

셀레나는 영문 모를 표정을 하고, 동시에 그녀의 뒷편에서 서늘한 눈을 가라앉혔다·

리리는 악마다· 프론디어를 속인 악마·

프론디어의 말에 따르면, 그 힘이 칠죄종의 그것에 비견된다고 할 정도로 고위의 악마다·

‘매혹’의 힘을 가진 악마· 고대의 악마 릴리스를 연상시키게 하는, 힘과 능력, 이름 모두가 비슷한 악마, 리아 리스·

이번 일로 프론디어에게 꽤 신뢰를 받는 것 같고, 그래서 셀레나는 그녀를 더욱 경계했다·

‘프론디어 님은 헤라클레스를 만나러 가셨고, 엘로디 씨는 메이와 함께· 만약 이 틈을 노려 나에게 온 것이라면·’

리리의 매혹은 리리 본인이나 당한 사람이 자백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른다· 제국에서 프론디어 이전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셀레나에게 매혹을 걸어 그녀의 아래로 둘 생각이라면·

‘그 전에 내가 먼저,’

죽여─

휙!

“?!”

그때 리리는 셀레나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셀레나의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인 것이다·

“나에게 그림자 전이를 알려줘! 셀레나!”

“···아, 네?”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e]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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