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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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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눈을 떴다·

빛이 갑자기 들어와 눈이 부시다· 
어두컴컴한 공간에만 있어서 그런지 확 와닿는 느낌이었다·

“구 공자···!”

소리가 들렸다·
그 즉시 몸이 상황을 인지한다·

코앞에 있는 영풍 나는 녀석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고·
영풍은 떨리는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

직전의 상황이 뭐였더라·
잠시 생각하다가 늦지 않게 떠올렸다· 남은 손을 보니 성창이 들려있다·

그랬지·

이걸로 영풍을···· 아니, 영풍 속에 있는 노인네를 협박하고 있었지·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현실 세계로 정신이 돌아온 건 좋은데 반동이 있는지 몸이 좀 굳어진 느낌이었다·

화륵-!

성창을 회수하며 내기를 몸에 빠르게 돌렸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음·’

짧은 사이 두어 바퀴를 돈 내기가 심장에 모여들고· 그 즉시 몸 상태가 확인된다·

‘···역시나·’

예상대로의 일·

육신은 심상 공간에 가기 전의 상태와 똑같았고· 
거기서 얻은 피해는 여기까지 따라오지 못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후·”

한숨을 고르게 내쉰다·
주변을 더 살필 기력은 없다· 복잡한 머리가 무겁기만 했다·

“···무슨·”

갑작스레 성창을 회수하자 영풍이 의아한 반응을 내비치지만·

쉭-!
툭-!

“꺽···?”

반응을 이어가기도 전에 손을 휘둘러 영풍의 턱을 타격했다·
살짝 턱이 돌아간 영풍이 풀썩 주저앉고·

확-!!

허공에 퍼져있던 매화잎이 순식간에 터져나갔다· 
시전자가 정신을 잃은 탓이리라·

사아아아–·

천천히 기운이 사그라들고·
주저앉은 영풍을 대충 부축했다·

‘···이건 좀 미안하네·’

맥없이 쓰러진 영풍· 
그걸 보며 쓰게 웃었다·

원래라면 조금 더 어울려줄 생각이었다·
일격에 끝낼 수 있었으나· 이는 달라진 영풍을 위한 처사기도 했다·

놈의 목표가 나라는 걸 알기에, 천재에게 느낄 동정심은 아니다만, 그 행위에서 책임감을 느꼈다·
하여 조금은 얻게 해주자·

분명 그런 의도를 품고 있었거늘·

‘상황이 귀찮아졌어·’

더 이어갈 만한 상황이 아니게 됐다·

쓰러진 영풍을 지켜보던 찰나·

“사, 산서구가 구양천 승!”

심판이 이내 비무가 종료됐다는 소식을 꺼내 들었고·

와아아아아—!!

그 즉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외침 소리·

그걸 들으면서도 내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어렴풋이 바라던 함성이건만· 이를 온전히 즐기기엔 내 상황은 항상 날 도와주지 않았고·

그건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

노인과 짧으면서도 긴 담화가 끝난 직후·

그를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건 바로 그를 흡수하는 것이다·

영혼이기는 하나 노인은 영풍에게 품은 도기의 일환이니, 마도천흡공으로 흡수가 가능할 거라 예상했다·

아마 신검을 흡수했을 때와 다르지 않겠지·

그렇게 되면 도기는 더 늘어날 것이니 내겐 이득이 될 부분이었다·

또한, 존재력이 강한 인물인지라 영혼으로 남는다면 아마 내가 알던 신 노야 만큼 도움이 될지 모를 일이지만····

나는 구태여 그러지 않았다·

이는 굳이 도기가 더 필요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원래 같이 있던 신 노야에 대한 미안함이기도 했으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노인이 정녕 연일천이 회귀하기 전에 존재하던 이라고 한다면·’

그가 지금 내가 있는 세상에 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형상이다·

이건 분명 누군가의 의도이자 필요성이었다·

그래야만 귀정이 두 개인 것도· 신 노야가 두 명인 것도 설명이 된다·

툭· 툭· 툭·

손가락으로 무릎을 두드리는 횟수가 늘어간다·

‘누굴까·’

대체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진즉 사라졌는지도 모를 세상에 개입해 이런 현상을 만들 수 있는 존재·

적어도 인간은 아닐 것 같은데····

온갖 이들을 떠올려보지만, 막상 맞는 이가 없다·

하면, 존재를 떠나 의도는 무엇일까·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단순히 기적, 혹은 우연이면 마음이 편할 것이지만, 그게 아니라고 상정하고 계산해야 했다·

꾸욱·

두들기던 손가락을 멈추고 왼팔을 살핀다· 
귀정이 묶여있을 팔이었다·

그럼 이 귀정은 어떻게 되는 거지?
문득 그 문제점도 떠올렸다·

귀정이 두 개인 건 그렇다고 치고·

‘···이쪽이 노야의 귀정인 건 맞나?’

귀정이 물건이 또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거면···· 이쪽이 진짜고 저쪽은····

“에휴 시발····”

생각하다가 끝내 욕을 뱉어냈다· 
끝도 없이 반복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노인을 흡수하지 않은 이유는 이런 일들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은 원인과 이유·

어쩌면 혈마가 개입했을지 모를 일인 만큼, 노인을 데려오는 건 문제가 많았다·

또한·

‘···이런 일은 노야와 상의를 해봐야 겠어·’

이 부분은 신 노야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평소였다면 그 노인네 의견은 묵살하고 일단 저지르고 봤을 일이나····

이번 일은 그래서 안 될 것 같았다·

‘문제는 그 노인네를 보러 어떻게 가야 하냐는 거지····’

지끈거린다·

신 노야가 끄릉이와 같이 사라진 지 일 이년 째· 금방 가겠다고 말을 했으나· 아직도 가지 못했다·

옘병·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보내지 말 것을·

“후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정말 그대로 보내는 게 맞았을까·
아무리 봐도 아니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아니라고 생각하면 뭐 하냐고·”

부질없는 후회다·
이미 저질러진 물· 상황이 이렇게 꼬였으면 풀 생각부터 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앞에 있는 일부터·’

또 다른 세상이고· 노야고 혈마고·
그걸 위해선 앞에 있는 일부터 끝내는 게 맞았다·

그리 판단을 끝낸 순간·

“···생각은 끝났어?”

앞에서 지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철지선이 찌푸린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더라·

“눈깔 뭐냐? 상당히 사납네 우리 지선이?”

“네가 할 말은 아니잖아·”

“···그게 무슨 뜻일까?”

슬쩍 주먹을 움켜잡으니 철지선이 못 본 척 술잔을 홀짝인다·

철지선이 많이 컸다·
이젠 받아치기까지 하네?

한 대 쥐여 받을까 싶다가 잘못 때려 죽으면 곤란하기에 참았다·
내가 참는 걸 보여주니 철지선도 그제야 다시금 얘기를 걸어왔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까부터 그 표정이야·”

“있어· 평행세계와 내 좆 된 인생에 관한 고찰·”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

“그러게 공부 좀 하지 그랬냐·”

“이게 공부랑 상관이 있다고···? 그리고· 나도 공부 좀 했어·”

철지선의 발끈에 피식 웃었다· 

맞다· 신룡관 때도 철지선은 성적이 상당히 좋았다·

단지·

 “난 수석이잖아· 넌 아니었고·”

“···”

내가 더 잘했을 뿐·

과거의 업적을 꺼내 뱉으니 철지선의 입이 꾹 닫힌다·
놈도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더불어 표정이 가관으로 변하기에 손을 살짝 저어줬다·

“신경 쓰지 마· 그냥 거슬리는 부분이 생긴 거니까·”

“···양천이 네가 거슬리는 일이라고 하면, 보통 큰일이었으니까 그러지·”

“···내가 뭘 또 언제 그랬····”

말을 뱉다가 멈칫하게 된다·

확실히 그랬던 것 같기는 했다·

사천지부를 건들 때 지부장이 뭔가 묘하게 거슬린다고 했었는데·

실상 사파와 뒷거래를 하던 놈이라, 당시 묵룡파라는 미친놈들을 전부 죽이고 소문을 없앴어야 했다거나·

광주 쪽에 일이 거슬린다고 했더니 대량으로 벽력탄을 만들어 학살을 벌이던 놈들이 있었던 일 등·

운이 지지리 없는 걸 증명하듯 사건 사고가 몇 년 사이 크게 있기는 했었다·

“···큼·”

멋쩍게 웃으며 잔을 부딪친다·
더 이어가 봐야 손해일 말뿐이었다·

후룩·

차를 한 모금 삼키며 목을 축인다·

나는 보리차였고 철지선은 술을 따라 마신다· 
지난날 알게 됐는데 철지선은 생각보다 애주가였다·

“그래서·”

뒤로 몇 잔을 더 나눠마신 직후·
철지선이 취기에 오른 듯 살짝 붉어진 얼굴로 말을 꺼내든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흐음····”

이는 오늘 철지선과 따로 얼굴을 보게 된 이유기도 했다·

고요한 객잔의 방·

한껏 시끄러워야 할 주변이 조용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모용희아를 통해 이 방 전체를 내가 대여하기도 했고· 따로 기막을 쳐둔 상태기도 했다·

안 그래도 며칠 사이 시선이 잔뜩 끌리게 된 지라, 이제는 이런 것도 준비해야 했거든·

“당 공자의 나송은 끝났고···· 지금쯤 고문을 받고 있을 거야· 보고는 들었지?”

“알고 있어· 나희가 이미 다 말하고 갔으니까·”

“대체 무슨 생각이야?”

취기에 오른 철지선·

아마 녀석이 구태여 술을 마신 이유는, 내 앞에서 말을 좀 더 순조롭게 하기 위함이리라·

“양천아·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뭐가?”

“그가 고문받고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만들도록 둔 이유가 뭐냐고·”

당덕이 지금 무림맹 지하에 붙잡혀 고문을 받고 있다·

그게 철지선에겐 그리도 거슬리는 일인 걸까? 녀석의 반응을 보며 내가 웃음을 문득 터트렸다·

“화가 많이 났네· 우리 철지선이·”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아니, 그럼 웃지 말고 화라도 내줄까?”

내가 은연중 불편해하는 걸 느낀 걸까·
 
철지선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린다·

“분명, 다 계획에 있는 일이라고 전에 설명했잖아·”

“그 계획이 이해가 안 가서 그런 거야· 도대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너는 이미 다 알고 있잖아·”

“···”

말을 잘라내며 언급하자 철지선의 표정이 구겨진다·
이는 순전히 말을 잘라냈기에 보이는 반응이 아니었다·

알고 있다· 그 말이 거슬리는 것이다·

“다 알고 있으면서, 뭣 하러 계속 물어봐·”

“너····”

“하면, 네가 말해봐·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라는 게 있어?”

쪼르륵·
빈 찻잔에 차를 한 번 더 따라냈다·

그러면서도 말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조금 있으면 황보 가주가 움직일 거야·”

당덕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맹주를 찾아가 말하겠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히에게 말해둔 일이었다·

-정보대에서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마교라는 곳에서 잡힌 죄인을 탈취하기 위해 맹을 습격할 거라고 합니다·

빠르면 지금·
늦어도 내일·

그 소식은 무림맹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황보가주의 쓰임새가 그거였어?”

철지선이 눈을 키운채 묻는다· 
나는 그걸 보며 고개를 저었다·

“설마· 그 귀한 패를 고작 그런 곳에 쓰겠어? 그냥 이왕이면 써먹으려고 하는 거야·”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말·
그 어투 때문인지 철지선의 얼굴이 조금 더 어두워진다·

상관없었다· 
의도하고 사용하는 말투였으니까·

“내 예상은 이걸로 충분한데· 혹시 모르지· 황보가주의 말로는 경계심만 느낄 수도 있어·”

미쳤다고 진짜 습격하겠나·
다른 곳도 아니고 이곳이 하남인데·

정파의 전력이 모두 모여있는 공간·
심지어 무투제 때문에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전부 이곳에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마교가 습격을 해올까?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치부할 수 있다·

물론, 솔직히 이렇게 될 확률은 적다·
아무리 그래도 황보세가의 가주가 언급하는 일이다·

이름에서 오는 무게가 있으니 맹은 내 예상대로 움직일 테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방법을 더 쓸 것이다·

“황보 가주가 소식을 전하면, 시간 차를 두고· 한 명이 더 갈 거야·” 

아미파의 장문인이 움직인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일이나· 손에 패로 들어왔으니 그 또한 쓸 생각이다·

“그럼 맹주는 어떻게 움직일까·”

황보가주와 아미파 장문인이 동시에 언급한 말·

본인들이 사용하는 정보대는 몰랐다고 한들, 이에 관한 증거와 명분은 준비해놨다·

“모르긴 몰라도 경계도가 올라갈 거야·”

마교라는 정체 모를 집단의 관한 경계심·
그게 극도로 오를 것이며, 맹을 습격해올지 모른다는 사실은 두 가지 뜻이 생긴다·

하나는 마교의 이들이 직접 하남을 칠 만큼의 힘을 지녔을지 모른다는 것과·

두 번째는 그만큼 당덕이 마교에게 필요한 인물이라는 의미였다·
여기까지 들은 철지선이 말을 물어오길·

“···그렇게 습격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 무투제가 중단될 위험이 있지 않아?”

타당한 정론이다·
그에 관한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말이었다·

하지만·

“절대 중단할 리 없어· 왜 중단을 해? 거기에 들인 돈이 얼만데·”

이 무투제가 지닌 뜻을 보자면 절대 중단할 수 없었다·

신룡무투제는 현 시대의 위험을 감추기 위해 벌인 축제이며·
무림맹이 평화의 상징이라는 감투를 유지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 위기가 발생했으니 무투제를 끝내야 한다고?

“검선, 그 작자는 절대 그렇게 못 해·”

검선이 아니더라도, 이는 제 손으로 목을 칠 짓이었다·
명예에 죽고 명성에 사는 정파의 수족들이 그럴 리가 있나·

심지어·

“무투제보다 안전한 상황이 없을 텐데· 중단은 안 할 거야·”

중원 전역에서 고수가 모여든 시점·
이 말인즉슨, 지금 하남은 최정예 전력으로 뭉쳐진 철옹성과 같다는 뜻이다·

정보만 따져도 십대고수의 몇 명이 모여있었다·

지금보다 하남이 더 안전할 때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게 전부 무투제 덕이라는 걸 맹주는 알고 있을 터이니·

‘그는 어떻게 해서든 이걸 유지하려 하겠지·’

명성을 위해서도 안전을 위해서도· 하다못해 상단주들의 눈을 위해서도 무투제는 이어져야 했다·

그렇다면, 지금 맹주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마교가 습격해 올 줄 모른다는 정보만 지녔고·
하남은 안전해 보이며 그 원인을 알고 있다·
하면 그가 할 선택지는 하나뿐이리라·

‘죄인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거나·’

반대로 죄인을 가장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키거나·

분명 뭔가 수를 쓰겠지·

‘그중 뭐가 됐든 상관없어·’

뭐든 좋았다·
무언가 행동을 취하기만 한다면, 나로선 고마운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때·

여기까지 말을 들은 철지선의 반응한다·

“···그래서···· 그걸 위해 당 공자를 붙잡히게 해 고문을 받게 만든 거야?”

“맞아· 가장 적합한 놈이었거든·”

금강불괴에 가까운 육신에, 고통에도 강하다·
독성이 부족한 건 문제이나, 생존력이 질긴 놈이며· 마기에 타락했으니 입도 무겁다·

이보다 더 적합한 인재가 어디 있을까·

‘이걸 위해 일부러 무당 쪽에 얼굴을 내보인 건데· 당연히 써야지·’

이때를 위해 무당을 습격할 당시, 당덕을 사람들에게 노출 시키기까지 했다·
이는 모두 이 순간을 위한 일이다·

덫과 먹이·

덫은 당덕으로 뿌리고·
정보를 먹이로 슬며시 주변에 흩뿌린다·

그렇게 정파 놈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할 즈음이 며칠 뒤·

그때가 기점이었고·
이는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철지선의 표정은 설명을 듣고도 여전히 풀어지지 않았으나· 개의치 않았다·

도의적인 부분이 걸리는 거겠지·
상관없다·

‘반박하지 않는다는 건, 너 또한 알고 있다는 거겠지·’

이 일이 가장 나은 방식이 아닐지언정·
가장 빠른 방식은 맞다는 걸·

그리고 그 방식의 결론이 자신이 원하는 바와도 맞다는 것을·

참으로 모순적이다·
아니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까·

당덕이 당하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끝내는 결정에 수긍한다·

이게 철지선이 내게 겁을 먹어서일 수도 있고, 말마따나 본인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그게 결국 모순이라는 건 다르지 않았다·

단지·

‘그래서 철지선이 혐오스럽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

뭐가 됐든 이제 와 내게는 상관없다는 점이었다·
중요한 건 일이 여기까지 진행됐다는 것이고·

이 일이 끝났을 즈음 바라던 위치에 올라 있느냐 없느냐·

내게 중요한 건 오로지 그것 뿐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약에 취해 잠이 든다는 게 업로드도 안 하고 잠들어버렸네요·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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