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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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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76

처음 느껴진 것은 내 심장 소리였다·

두근-!

평소와 같은 듯하면서 어딘가 짙어진 진동감·

그 탓에 나도 모르게 가슴을 움켜잡았다·

보기엔 별문제 없어 보이는 사내의 등·

처음엔 아무렇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미묘하게 거슬린다·

두근-! 두근-!

진동은 점점 거세져 집중하지 않아도 느껴질 만큼 강해지고 있었다·

‘하·’

헛웃음이 나온다·

‘그래 너무 쉽다 했어·’

어쩐지 생각대로 너무 잘 풀린다 싶었다· 그래 내 인생이 그리 쉬울 리 없지·

부여잡은 가슴에 힘을 주며 눈을 찌푸렸다·

두근-!

심장소린 계속해서 커져 가고· 나아가 몸 안에 잠긴 감각이 꿈틀 거리기 시작한다·

우우웅–!!

나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이명(異鳴)으로 귓가에 퍼졌다·

“후우우·”

혹여 입 밖으로 소리가 들릴까 최선을 다해 참아낸다·

거칠어진 호흡이 놈에게 닿을지 모를 일이다·

-신룡대주라고?

-저분이 새로운 신룡대주···?

-하면 무투제는 어떻게 되는 거요?

신룡대주는 무투제의 우승자를 앉히겠다며 말했거늘·

저 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렇게 모두 의문을 품을 즈음 검선이 설명하듯 말을 내뱉었다·

“놀라신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나 믿어주십시오· 지금 소개한 신룡대주는 굉장한 인물입니다·”

정체도 모르고 계획과 전해 다른 소개다·

그런 와중에 하는 말이라곤 놀란 걸 알지만 믿어 달라는 게 전부였고·

당연히 이를 쉬이 좋게 볼 이들은 전무 했다·

의문과 의심 그 안에 어렴풋한 설렘·

이 와중에 설렘은 뭐야?

곧 죽어도 신룡대주니 좋게 본다는 느낌인가·

‘뭘까·’

검선이 설명을 덧붙이는 게 계속되지만 이미 내 귀엔 들리지 않았다·

오직 신룡대주라는 놈을 보기 바빴다·

쿵쾅거리는 심장과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감각·

그리 정확하지는 않으나 동시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기운·

내가 저 정체 모를 놈을 보며 혈마 쪽 인간이라 확신할 수 있는 이유·

‘혈기(血氣)·’

놈에게선 장선연과 남궁천준에게 혈마가 넣어뒀던 기운· 

혈기(血氣)가 미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자칫 무관심했다간 모른척 지나갔을지 모를 만큼 얕은 수준·

그만큼 미세하게 뿜어지고 있었지만 나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 혈기가 내 몸에도 있거든·’

정확히 용의 신체로 오며 혈기가 육신에 동화됐다고 보는 게 옳겠지·

이제 혈마의 기운보단 내 기운에 가까웠으나· 그 덕인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저놈은 혈기를 지녔다·’

검선이 소개한 신룡대주라는 놈은 혈기를 지녔고 이 말인즉슨 저놈이 혈마측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높은 게 아니라 확정 수준·’

그래 그쪽 인간이 아닌 이상 저 기운이 느껴질 리 만무하다·

하면 여기서 의문이 또 생긴다·

‘누구지?’

저놈은 누구냐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기에 대뜸 저런 강자가 신룡대주로 나타난 것일까·

‘신체만 봐선 알 수가 없어·’

발걸음과 근육의 형태· 그것만 따지면 검수라는 것만은 알 수 있다·

하니 저 정도 인물이라면 얼굴을 봤을 때 알 법도 하다만·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그마저 가면을 쓰고 있기에 파악할 수도 없다·

‘한 번 확인 해봐야 하나’

이를 파악하기 위해 기감으로 가면 너머를 확인해 볼까 싶으나·

‘위험해·’

그러기엔 너무 도박이었다·

딱 봐도 그냥 가면은 아니다·

아마 내가 천마로 위장할 때 쓰는 가면과 비슷한 효과를 지녔을 터·

만약 아니라고 해도 당장 기감을 쓰기엔 위험했다·

‘저 정도 수준이면 섣불리 보려고 했다간 들킨다·’

궁금하다고 기감을 쏘아내면 상대가 알아차릴 확률이 높다·

하여 지금에서 파악할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뿐이었다·

‘저놈이 혈마 쪽 인물이라는 것·’

이미 혈마가 무림맹 내부에 손을 뻗고 있는 건 파악하고 있던바·

실상 이만큼 사고를 쳤는대도 안 나타나던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오히려 다행인가·’

다행이라 하면 이상하다만·

의외로 속은 편하다·

‘안 나타나면 되레 곤란했으니까·’

상대도 제대로 나와야 파악이 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내 쪽도 뭘 해야 할지 계획을 잡기 어려웠다·

하여 놈의 등장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듦과 동시에 내 나름대로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있다는 게 확실해졌으니까·’

혈마는 정파에 손을 뻗고 있고·

녀석은 무언가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그게 확실해졌으니 앞으로 길을 잡기는 더 편하리라·

‘···후·’

목표를 정비한다·

구태여 귀찮게 대주직을 맡은 이유에는 이런 것도 포함이었다·

‘문제는·’

이에 대한 건 알겠으나 대체 무슨 의도를 지니고 있냐는 것·

동시에·

‘놈은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혈마 측도 내 존재를 알고 있기에 지금 상황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하면 무언가 행동을 취해올까?’

어쩌면 지금 이게 그가 취한 행동일 수도 있었다·

두근-·

두근-·

쿵쿵거리는 심장과 돌아가는 머리· 온갖 상념이 몰아치는 와중·

“앞으로 이와 같은 위기가 찾아온다면····”

검선의 반복된 말은 여전히 듣지 않았다·

내 시선은 오로지 신룡대주에게 꽂혀 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을 무렵·

스윽-!

‘···!’

대주의 시선이 문득 이쪽을 향한다· 그 탓에 눈이 잠시 마주쳤다·

가면을 쓰고 있기에 잘 보이지 않는 시선· 찰나가 지나고 곧장 대주는 시선을 돌리지만·

잠시나마 눈빛을 본 나는 묘한 감상을 떠올려야 했다·

‘뭐지·’

잠깐 본 신룡대주의 눈은·

왠지 모르게 익숙한 눈빛이었다·

마치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이 말이다·

******************

애도식이 끝난 직후·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한 사람들 사이 무수한 정보가 오가기 시작했다·

-무림맹의 전설· 책사 묵연이 돌아왔다·

검선과 함께 맹의 전성기를 이끌어간 희대의 천재·

이제는 노년에 들어섰으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던 묵연이 맹의 위기를 듣고 자리로 복귀했다·

그는 소문이 잔잔히 들러는 와중 애도식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고·

이에 관해 수두룩한 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날 광동에서 벌어졌다는 무림맹과 사파와의 일차 전쟁· 고룡묵패도(孤龍嘿覇刀)와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 사파의 기세를 짓눌렀고·

그 뒤에도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활약했다·

열세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오게 만든 인물·

불패신화의 산증인·

검존이 있었기에 맹은 강했고·

묵연이 있었기에 맹은 패배하지 않는다·

무림맹의 전성기 시절 중원에 박혔던 말이다·

그런 묵연이 검존의 은퇴와 동시에 책사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했을 땐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말을 전했다·

그들이 떠난다면 앞으로의 맹이 걱정된다는 의미였는데·

‘말처럼 진짜 조져지기 시작했지·’

걱정거리가 사실이었다는 듯· 실제로 무림맹은 직후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검존 다음으로 맹주에 오른 인물·

낙검(樂劍) 장천은 나쁘지 않은 정치와 관리 능력을 지녔지만 따지자면 딱 적당했던 수준이었고· 

찬란하다 평가받던 시절에 비해선 다소 빈약하다 평가받았다·

솔직히 나쁘진 않았으리라·

점점 힘이 약해졌다고 한들 그걸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수치였다·

그 탓에 낙검 정도면 나쁘지 않은 맹주였다 평할 수 있다·

하나·

‘윗선이 해둔 일을 받아서 하기엔 무리는 있었지·’

검존 시절에 있던 문제였는지·

아니면 낙검이 무언가를 잘못 했는지·

그도 아니라면 그저 시기가 나빴는지· 

무림맹은 나날이 갈수록 어딘가 흔들리고 있었고·

그 흔들림은 지난날 사건을 연달아 맞으며 몇 년 사이 지금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걸 낙검의 잘못이라 평하긴 애매하다·

‘아마 검존이었어도 수습하긴 어려웠을 테니까·’

본인의 잘못도 아니고 사방이 터지는 데 뭘 어쩌겠는가· 

아무튼 이후 낙검은 여러 이유로 자리에서 내려오고 다음 맹주 자리는 검선이 차지하게 됐으나····

‘제일 운이 나쁜 건 이 양반이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불쌍한 건 검선이었다·

낙검 때 수습하지 못한 사고와 다른 이가 터트릴 일들·

그리고·

‘내가 앞으로도 사고를 많이 칠 거거든·’

계획상 더욱 조져놓기 위해 열심히 살 예정이니· 검선은 역대 무림맹 역사상 가장 고생할 맹주가 될 것이었다·

아니면 가장 무능한 맹주가 될 수도 있다·

예상이 아니라 지금도 그런 소리가 종종 들려오고 있었다·

그런 상황인 만큼·

‘묵연은 민심에 큰 영향을 줄 거야·’

전설적인 인물의 재등장· 사람들에겐 희망으로 작용하기 딱 좋았다·

지금의 흐트러진 상황을 묵연이라면 바로 잡아주지 않을까·

사람들은 분명 그렇게 믿고 있을 것이며· 

실제로도 그리 믿는 이들이 태반이다·

‘이는 묵연이 스스로 계획한 부분일까?’

그 노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나· 왠지 그랬을 것 같았다·

제 가치를 잘 아는 인간이라면 충분히 써먹을 방법이었으니까·

거기에·

-성왕께서 성룡대를 이끌며 사파와의 전투를 준비할 거라고 했다지?

습격을 통해 하남을 엉망으로 만든 이들·

그들을 모두 사냥해 복수를 준비할 거라는 언급과·

이에 유명해진 내가 같이 끼어버리니 묵연으로 만든 잿불에 장작을 부어버린 격이 됐다·

하남의 일은 사파가 잘못한 거다·

성왕은 하남을 구한 것도 모자라 사파와 전투를 벌일 것이다·

이는 즉· 우리의 적은 사파라는 뜻이다·

분명 이런 의도를 지니게 하고자 벌인 행동일 것이다·

적을 헷갈리지 말라고· 무림맹이 아니라 사파가 적이라고·

무림맹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우습게도 효과가 있어·’

이런 같잖은 수작이 너무 잘 먹혀들었다·

묵연과 날 묶어 내뱉어 버리니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진짜 적은 사파다·’

무능한 무림맹에게 창을 들이밀던 이들은 이내 사파를 향해 끝을 돌렸고·

여전히 맹이 잘못한 건데 휩쓸리지 말라며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 빌어먹을 사파 놈들을 두둔이라도 하겠다는 거요!

-제기랄!! 애당초 놈들이 습격을 안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던 일이잖아!

사상이 달라지니 분단이 되며 분열이 되어버리고 있었다·

그걸 보며 나는 속으로 감탄을 내비쳐야 했다·

‘역시 정치판에서 굴러다니던 양반들은 쉽지 않네·’

정치에서 민심을 돌릴 때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이 뭔지 아는가?

자신들에게 오는 창끝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겨누게 만드는 것·’

서로 싸우게 만들어 우리 쪽에 피해를 죽이는 것이었다·

‘선동이란 건 무섭우면서 참 쉬운 일이거든·’

내가 사용한 방법도 결국 선동이며·

이번에 무림맹이 쓴 방법도 그와 다르지 않으리라·

‘아깝네·’

솔직히 이렇게 될 줄은 알았다·

그저 조금은 더 불타줘야 이후 일이 쉬웠을 터인데···그러지 못했다는 것이겠지·

‘거기에·’

화룡점정을 박듯 신룡대주의 일까지 끼어들어 버리니·

-맹이 확실히 뭔가를 하려는 모양이오·

-신룡대의 부활이라니···· 정녕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아니겠소·

-전 신룡대만큼만 해준다면···! 그 또한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오···!

당장 사건으로 불타던 말들은 다른 것들로 뒤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살피며 내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한숨의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조금 더 파악했어야 했어·”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랬더라면 더 효과적이게 짤 수 있었을 거야·”

묵연에 관한 걸 더 파놨어야 했다·

가능하면 그가 다시 나타나기 전에 죽이는 방법도 생각해 놨어야 했으며·

‘신룡대에 관해서도 확실히 알아놨어야 했는데·’

검선이 무투제를 이용해 신룡대라는 패를 쓴 만큼 신룡대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공부를 해놨어야 했다·

물론 준비를 안 한 건 아니었으나· 결과가 이렇다면 변명일 뿐이다·

“쯧·”

패착이라면 패착인가·

진 건 아니어도 뼈아픈 실책이다·

‘아닌가···· 어떻게 보면····’ 

단순히 이런 게 문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따지자면 가장 확실한 게 있지 않은가·

‘힘이 부족해·’

어떤 문제가 발생해고 이를 수습할 힘·

내겐 단순히 그게 부족한 것이다·

끄득·

이를 깨물며 인상을 찌푸렸다·

‘여전히 약해 빠졌어·’

백급 마물을 상대하며 다시 실감했고·

오늘날 필요성을 또 한 번 인지했다·

전생보다 십 수년은 이른 나이에 경지를 되찾았다·

육체는 그때보다 낫고 쓰임새도 훨씬 정확해졌으나 성에 차지는 않는다·

“이대로는 안 돼·”

안주하기엔 목표가 더럽게 높았고·

오늘 일로 보다 확실해졌다·

“더 강해져야 한다·”

간신히 이룩한 십대고수 하위 수준?

어림도 없다· 

나는 더 나아가야 했다·

누군가는 이를 듣고 무슨 배부른 소리냐며 얼굴을 찌푸릴 말이다만·

“적어도 삼존까진 닿아야지·”

거기까진 가야 뭐라도 할 수 있겠지·

꾸욱·

말을 뱉으며 몸에 내기를 돌렸다·

한 바퀴 돌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내상은 서서히 낫고 있으나 여전히 몸에 있다는 의미였다·

이를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자 그럼·”

애도식이 끝난 다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예를 짧게 취한 다음 곧장 처소로 돌아왔다·

혈마는 물론 신룡대주에 관한 걸 알아봐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지금 상태로는 위험하다는 걸 인지했으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방법이란 게 내게는 다행히 존재했다·

처소 안에 마련된 창고·

그 안에 마련해 둔 물건을 보며 천천히 다가가 손을 뻗었다·

“···어디·”

사락-!

위에 덮어둔 모포를 치우니 그 안에 모인 물건이 보인다·

보기에 커다란 돌덩이가 수두룩했다·

적색 빛을 휘감은 커다란 돌멩이·

지난 번 습격에서 잡은 적색 마물의 마석(魔石)들이다·

남들에겐 그냥 마물이 가진 돌덩이일 뿐이지만 내겐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약과 다름이 없다·

독천단과 비교하면 가성비 면에선 마석이 압도적이랄까·

그런 마석이 수십 개가 쌓여있었다·

물론·

‘얘넨 먹어도 크게 뭐가 없지·’

내기 통이 워낙 커진 탓에 이런 적색 마물을 먹는 들 이제 와 큰 변화는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써먹은 기운을 채워준다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상관없었다·

‘어차피 후식일 뿐이야·’

적색 마석은 뒤따라온 것에 불과하고·

내 목적은 이게 아니었다·

쌓여있는 붉은 마석들 틈에 크기부터 다른 마석이 하나 보인다·

훨씬 거대했으며 색 또한 다르다·

백색의 돌·

백급 마물이 주고 간 마석이었다·

곱게 보관하고 있던 마물의 흔적·

여타 영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기운이 담겨있다·

“···”

이에 손을 뻗다가 잠시 멈춰야 했다·

섭취하기 꺼려질 수준으로 많다·

싸움이 끝난 지 며칠이 흘렀으니 마석을 보관한 지도 그만큼 됐다는 건데 지금껏 먹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한 가지다·

워낙 기운이 방대한지라 이를 소화 시키기 위해선 몸이 받쳐주어야 했다·

하여 원래라면 적어도 보름은 휴식하고 안전하게 먹을 예정이었지만·

“···조금 곤란해졌단 말이지·”

일정이 생긴 탓에 급히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이걸 먹는다고 경지가 막 뚫리고 그러진 않겠지만·”

아마 내상은 어느 정도 치료될 터·

몸이 온전하지 않기에 흘릴 기운은 아쉽지만 신룡대주의 일도 그렇고 지금 당장은 먹고 보는 게 낫다·

그렇게 판단하며 멈췄던 손을 뻗었다·

툭·

백마석에 손이 닿는다·

차가운 감촉이 느껴지고·

우우웅–!!

즉시 마도천흡공을 발동시켰다·

그 순간·

쿠우우우우—!!!

어마어마한 양의 기운이 내 심장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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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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