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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apter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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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77

깜깜한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무언가 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검게 그을린 어둠만이 그득했다·

이게 뭘까·

갑자기 이 요상한 배경은 뭐란 말인가·

뜬금없는 상황에 의문이 들던 찰나·

‘아····’

뒤늦게 현상에 대해 깨달았다·

뭔가 했더니 내가 눈을 감고 있는 모양이다·

‘···언제부터 감고 있었지?’

분명 방금까지 마석을 만지고 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된 걸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으음?”

즉시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 하는데 이상하게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아예 안 움직이는 건 아니었기에 억지로 힘을 줘 눈을 떴다·

“끙·”

그제야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들어와 있던 창고의 천장이다·

이 말은···· 내가 누워있었다는 소리인데·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마지막 기억나는 장면은 내가 마석에 마도천흡공을 쓸 때였다· 

“그때 분명····”

마도천흡공이 제대로 발동됐다는 듯 마석에선 기운이 쏟아져 내렸고·

그 뒤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진짜 어떻게 된 걸까·

우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때·

우웅-!

“···!”

일어나고자 바닥에 손을 짚으니 몸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시발점은 심장이다· 갑작스런 감각이 순식간에 온몸을 뒤덮었다·

“···끄····”

아득한 고통에 침음을 삼킨다· 이건 또 왜 지랄일까·

기운이 혈도를 타고 온몸을 돌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낌새에 조절이라도 해보려 하지만·

‘미친····’

제어조차 되지 않았다· 폭주하듯 기운이 사방을 맴돌았다·

거칠고 강렬하다·

육체가 강화된 상태라 망정이지 예전이었으면 버티긴 커녕 바로 몸이 폭사했을 수준·

지금 할 수 있는 건 참는 것 말고는 없었다·

“끄···으····”

그렇게 한참 동안 고통을 참아가며 끙끙거리고 있으니 조금씩 고통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기운이 잠잠해진 건 아니다만 몸을 활개 치는 속도가 줄고· 심장에서 느껴지는 진동도 줄어들었다·

덕분에 몸을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쓰벌·”

욕을 뱉어내고선 조심스레 몸을 이리저리 살폈다·

딱히 보이는 변화는 없는 것 같····

파삭-!

“음?”

움직이다 말고 발바닥에 무언가 감촉이 느껴진다·

시선을 내려 확인했다·

“뭐야 이건 또·”

바닥에 뭔가 잔뜩 널부러져 있었다· 자세히 안 보면 지나칠 만큼 투명한 무언가·

손을 뻗어 하나를 잡아 든다·

우선 느껴진 것은 미끈거리는 감촉이었다·

반투명한 것이 정체를 모를 물건이건만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이거····”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 

‘비늘 아닌가?’

뱀이나 그쪽 계열 마물들이 지니고 있던 비늘의 느낌· 그것과 퍽 닮아있다·

다만 이렇게 투명한 비늘은 본 적도 없을뿐더러· 그게 이 바닥에 널려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거기에·

‘마석은 어디 갔지?’

이 알 수 없는 비늘은 둘째치고· 기운을 빨아먹던 백색 마석도 보이질 않는다·

백색 마석뿐이 아니다·

‘적색 마석은 어디 간 거지?’

백색은 물론 사방에 널려 있던 적색 마석들도 안 보인다·

백색 마석이야 내가 먹으려고 시도했으니 없어졌을 수 있다만· 적색 마석은 어디로 간 거지?혹 내가 정신을 잃었을 때 누군가 들어왔던 걸까·

‘그런 흔적은 안 보이는데·’

이해되질 않는 상황이다·

이를 하나하나 파악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파사삭·

“···!”

손에 들고 있던 비늘에서 갑자기 반응이 느껴졌다·

반투명하긴 해도 잘 들려있던 것이 순식간에 바스러진 것이다·

그것도 들고 있던 것만이 아닌 바닥에 널려있던 것까지 전부 사라졌다·

“이건 또 뭔····”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사라지다니·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기절했던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거기에 애당초 왜 정신을 잃었던 걸까·

의문만이 가득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제대로 기운을 먹긴 한 건가·’

백색 마석에서 들어왔을 기운· 그걸 섭취하긴 한 걸까·

그게 문제였다·

직전의 고통에서 몸을 돌던 기운을 보아 먹긴 한 것 같은데·

‘그럼 내상은?’

과연 몸 상태는 어떨까·

대략 석 달은 휴식을 취해야 했을 수준이었는데· 마석을 먹고 못 해도 한두 달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하여 이를 확인하고자 내기를 돌리기 전·

‘음·’

혹여나 기운을 썼다가 아까처럼 폭주할까 잠시 망설여진다·

그게 상당히 걸리긴 했으나····

‘그래도 안 볼 수는 없잖아·’

당장은 방법이 없기에 일단 기운을 살며시 끌어올렸다·

우우웅·

조금씩 빠져나온 기운이 혈도에 깃들고· 서서히 몸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다행히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어?”

몸 상태를 파악하며 눈이 잔뜩 커졌다·

내상이 얼마나 줄었을까 싶었는데···· 이건·

“다 나았잖아···?”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어 있었다·

아니 회복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나아진 것 같았다·

“허?”

이게 어찌 된 영문이지?

“환골탈태라도 한 건가?”

예전에 용이 될 때도 한 번 겪은 일이었으니 그다지 놀랄 건 아니다만·

정말 백색 마석을 섭취한다고 갑자기 환골탈태를 했을까?

그다지 믿음이 가는 생각은 아니었다·

팔을 들어 옷 냄새를 맡았다·

‘악취는 안 나·’

환골탈태 했을 때 생기는 과정중 하나인 노폐물의 방출·

몸속에 있는 탁기가 전부 빠져나가며 옷 쪽에 악취가 스미고는 하는데· 내 몸에선 그런 악취는 없었다·

‘원래 탁기를 안 쌓아두는 편이니 있을 것도 없는 건가·’

용이 되며 신체에 탁기가 쌓이면 절로 정화가 되고는 했다·

패존이 우스갯소리로 완전무결한 신체라 한 정도였다·

그러니 환골탈태를 했어도 악취가 안 나는 건 아닐까·

아니면 환골탈태는 아니라고 봐야 하는 건가·

뭐가 됐든 무언가 변화가 있던 건 확실하다·

‘이제 내기가 는다고 별 이점이 없을 텐데?’

회귀 이후 먹은 게 상당히 많았던지라 내기량은 전생을 넘을 정도였고·

겪어봐서 알지만 일정 이상이 되면 화력이 증가할 뿐 경지나 육체 쪽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기 마련이었다·

분명 그랬을 터인데·

“···대체 뭐지?”

이게 무슨 기연일까·

마냥 좋아하기엔 이유를 몰라 그럴 수도 없다·

주먹을 몇 번 말았다 피며 고개를 돌렸다·

상태도 상태인데 당장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알아야 했다·

끼이익·

창고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시각은 아직 밤이 되기 전이다·

노을이 어렴풋 지고 있기는 하나 이를 볼 때·

‘하루가 지난 게 아니면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나진 않았다는 뜻인데·’

하루 혹은 며칠이 지나진 않았을 것이다·

몸에서 느껴지는 체감도 그렇고· 애초에 그리 오래 지날 거였으면 내가 창고에서 눈을 떴을 리 없다·

기껏 해봐야 한시진 정도가 흘렀겠지·

대충 시간은 그렇다고 치고·

‘그럼 대체 왜 갑자기 기절을 한····’

우뚝·

정보를 취합하며 걸어가길 한 걸음·

고작 한 걸음을 걷고선 그대로 몸을 굳혀야 했다·

슥·

손을 들어 머리를 감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극· 그그그극-!

-그래서 내 말이····

-엄마! 엄마 있잖···!!

-아니 글쎄 이번에 연 씨가 말····

“···”

사방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는 물론 피부에서 느껴지는 감각도 훨씬 극대화되어 있었다·

후우웅-!

바람의 느낌이 보다 선명하다· 피부를 스치는 질감 하나하나까지 전부 느껴질 지경·

변화를 느끼며 즉시 확답을 내렸다·

‘기감이 성장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감각보다 훨씬·

못해도 두 배 이상은 늘어난 것 같다·

곧장 기운을 돌려 기감을 줄였다·

갑작스레 정보가 쏟아지니 몸이 적응하지 못해 반동을 일으킨다·

이러다간 속을 개워낼 것 같았기에 당장은 기감을 막아놓아야 했다·

들려오는 소리가 줄고 감각이 사그라드니 그제야 괜찮아졌다·

“하····”

진짜 어떻게 되먹은 일일까·

정말 백급 마석을 섭취했다는 것만으로 이리 되어버린 걸까?

‘경지는 는 것 같지 않은데· 기감이 이렇게 늘어났다고?’

범위는 물론 선명도가 다르다·

‘나쁘지는 않다만····’

기감이야 넓고 깊을수록 좋다·

무인의 경지가 늘수록 기감도 같이 성장하기도 하고· 발달하면 쓸 곳도 많으니 이점은 맞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를 모르겠다·

경지가 늘면 기감이 발달하는 게 맞는 순서거늘·

기감만 이만큼 발달 됐다는 게 의아할 따름이다·

‘혹시 경지가 늘었는데 내가 모르는 건가?’

그럴 리는 없다·

아까 몸을 파악하며 내기를 썼을 때 확인했다·

경지적으로는 분명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확인해 볼까·’

제대로 본 건 아니었기에 혹 잘못 알았나 싶어 손을 살짝 움직인다·

몸에 기운을 돌리기보다 불꽃을 피워보는 게 더 빨랐다·

하여 당장 불꽃을 피워보려는 순간·

“···”

정작 준비한 손바닥 위로 불꽃을 터트리진 못했다·

불꽃이 나오지 않아서? 아니다·

오히려 반대였다·

‘이거···· 터트리면 좆 된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 불꽃을 피우면 조진다는 걸 말이다·

몸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하나·

‘조절이 안 될 것 같아·’

터져지는 화력이 감당 안 될 게 느껴진다·

그걸 직감했기에 차마 불꽃을 내뿜을 수 없는 것이었다·

‘뭐야 이 병신같은 상황은?’

경지가 늘어난 건 아니다·

한데 화력이 급증했음은 알 수 있다니·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나도 모르겠다·

근데 몸뚱이가 그랬다·

도대체 얼마나 화력이 는 걸까·

당장이라도 불꽃을 터트려 보고 싶지만 조절이 안 된다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이 주변이 깡그리 탈지 몰라·’

원래는 전부 조절해 불꽃의 피해가 없게 만드는 게 기본인데·

조절이 안 된다는 건 진짜 불꽃을 난사하는 것에 가깝다·

이걸 확인하려면 인적이 드문 곳에 가서 해야 할 듯싶었다·

“흐음····”

진짜 뭐가 어떻게 된 걸까·

무언가 기연이 온 건 확실한데···· 파악이 안 되니 갑갑하기만 하다·

‘···모르겠으면 일단 확인부터 해야겠지·’

그래 달라진 게 있다면 알아보는 게 최선일 것이다·

아까 말한 대로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서 이것저것 확인해 보자·

그리 생각하며 도약하려는데·

웅·

기감에 잡힌 무언가가 내 발목을 붙잡았다·

이쪽으로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나히인가 싶었다·

‘아니야·’

나히는 저리 대놓고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온다면 기척보단 마기가 먼저 반응했을 일이다·

하면 누구일까· 궁금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탁·

내가 있는 위치로 누군가 가볍게 착지한다·

“여기 계셨구려· 한참 찾았소·”

“···무슨 일이십니까?”

백발을 휘날리며 나타난 중년인·

인물의 정체는 바로 우혁의 스승이자 무당괴선이라 불리는 남궁형이었다·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이다·

“저를 찾으셨다구요?”

남궁형이 나를 찾아다녔다· 그것도 이상한데 특히 괴선의 표정이 이상했다·

날 보는 표정에 의심과 안타까움이 엿보인다·

같이 있기 어려운 감정이 합쳐져 있다·

저게 대체 무슨 표정일까·

“괴선· 갑자기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그···어····”

“···?”

“일단 먼저 물어보고 싶던 게 있는데· 구 공자·”

“예·”

“도대체 몇 살 때 한 거요?”

“···예?”

저게 무슨 질문이지?

몇 살 때 한 거냐니·

질문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괴선· 설명이 상당히 부족한 것 같은데요?”

“음 그게 말이오···· ·어···아니다· 말하긴 좀 그러니까···· ·일단은 직접 가서 보는 게 좋겠소·”

“그게 뭔····”

“아 혹시 도망치려고 하면 모용 소저가 이리 전하라 하더이다·”

“뭐라고 말입니까···?”

“빨리 안 오면 진짜 죽여버릴 거라고 전해달라더군·”

“···”

뭔지 모르겠다·

괴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상황도 이해가 안 간다만·

“···일단 가시죠·”

당장은 가는 게 맞겠다·

그리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

괴선을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신의가 머무는 처소·

말이 처소지 실상 신의가 진료소로 써먹는 곳이였고· 남궁비아와 위설아가 있는 위치기도 했다·

덕분에 평소 워낙 자주 드나들어 지리가 빠삭한 곳인데···· 

‘뭐지·’

평소와 달리 처소에 유독 인기척이 많이 느껴졌다·

원래는 많아 봐야 다섯 정도 있을 테지만·

지금은 열 명이 넘게 느껴지고 있었다·

뭘 하고 있길래 이만큼 사람이 있는 걸까·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즉시 괴선에게 물음을 건네지만·

“···음· 볼거리가 생겨서 그런 거 아니겠소·”

괴선은 말하기 어렵다는 듯 흘려 대답할 뿐이었다·

와중에 날 힐끔힐끔 보는 눈빛이 유독 신경쓰인다·

‘뭔데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러는 걸까·

거기에 나는 왜 불러 온 것이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상황뿐이다·

특히 근래 날 피해 다니던 모용희아가 안 오면 죽여버릴 거라고 전하라 했으니 뭔지 몰라도 내게 좋은 상황은 아닐 것 같았다·

‘그냥 튈까?’

이건 궁금함을 떠나 그냥 튀는 게 맞는 게 아닐까·

본능이 그리 말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괴선이 처소의 문을 열었고· 문이 열리자 안쪽 상황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잔뜩 모여있는 익숙한 얼굴들·

처소의 주인인 신의는 물론 근래 자주 안 보이는 백련검과 치료 받고 있을 위설아와 남궁비아· 거기에 당소열과 날 불렀다는 모용희아가 보인다·

‘···화났네?’

모용희아의 표정은 누가 봐도 잔뜩 화난 것 같았고·

심지어 위설아나 당소열도 보기 드물게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뭐가 저들을 그리 기분 나쁘게 만든 걸까·

설마 난가?

불안함에 식은땀이 살짝 흐를 즈음· 

“···어?”

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됐다·

뿔난 여인들 속 차분히 앉아 있는 남궁비아·

특유의 무표정을 하고 있는 남궁비아의 무릎 위로 누군가 앉아 있었다·

가볍게 앉아 있는 걸로 봐선 어린애 같았다·

갑자기 뭔 어린애가 저 무릎에 앉아있나 싶다만 문제는·

“···뭐야 저놈·”

남궁비아 무릎 위에 앉은 어린애가 누군가 퍽 닮아있다는 점이다·

성깔 안 좋아 보이는 눈매에 교육을 개떡같이 받은 것 같은 인상·

세상 불만이 그득한 볼때기와 치켜든 눈매는····

‘···나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나와 상당히 닮아있었다·

아니 닮은 수준이 아니다· 

어릴 적 나를 복사해서 가져다 놨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

환상인가?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눈을 비비려 손을 비비려던 찰나·

“아····”

남궁비아가 안고 있던 어린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아···빠····”

“뭐?”

아이는 날 향해 그렇게 말했고·

방 안에서 살벌한 시선이 전부 내 쪽으로 쏟아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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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CFZ, Childhood Friend of the Zenith Under the Heavens, The Zenith's Childhood Friend,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Instead of struggling meaninglessly, he acknowledged 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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