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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Chapter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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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0

러프하게 밑그림을 한번 그려볼까·

무대는 현대의 어떤 도시 머리카락 색이 알록달록할 뿐인 대한민국· 도시의 어둠 속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빨아먹고 살아가는 정신체 종족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 종족은 파벌이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먹고 사는 쪽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긍정적인 감정을 먹고 사는 쪽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인간을 괴롭히거나 / 인간을 도와 감정을 파밍하는 녀석들이다· 그 연장선이 바로 괴인과 마법소녀였다·

괴인이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으면서 온갖 깽판을 치는 이유는 부정적인 감정을 파밍하기 위해서이며· 

마법소녀가 묘하게 야시시한 옷을 입고 변신 과정에서 신비한 빛에 감싸인 누드 차림이 되며 사람을 돕기 위해서 뾰롱뾰롱하게 싸우는 이유는 긍정적인 감정을 파밍하기 위해서이다·

그래 이곳에서는 괴인과 마법소녀 사이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플레이어는 두 사람· 수도기사단장과 빨간맛 차남이다· 꿈을 매개로 둘을 동시에 세션에 끌어들여 버릴 것이다·

수도기사단장의 성격은 마법소녀 레드로 만들면 딱이지 싶었다· 무대포 전투광에 앞뒤가 없으니까 딱 맞았다·

싸가지 없는 차남은 마법소녀 블루다· 어딜 어떻게 봐도 파란색이다· 벌써부터 TS빔을 쏴갈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대전제는 이거다·

두 사람은 TRPG 안에서 모든 힘을 빼앗겨 평범한 여고생이 된다· 그리고 오로지 마스코트가 제공하는 마법소녀의 힘으로만 괴인과 맞서 싸울 수 있다· 

마탑주에게 한 번 써먹은 적이 있었지· 세션 속에서 힘을 억제하는 최면 말이다· 이걸로 현실의 힘을 끌어낼 수 없도록 막아버릴 예정이다·

차남은 몰라도 수도기사단장에게도 그게 먹히겠느냐고 물으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도기사단장은 승화에 이른 강자이지만 마탑주의 말을 들어보면 깡스펙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라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뚫어낼 방법이 수십 가지는 있다· 

심지어 옆에는 이를 갈고 있는 마탑주가 있지 않던가·

디테일은 천천히 챙겨 보고 일단은 준비물부터 하나씩 챙겨보도록 할까·

“일단은 촉수 모델링을 부탁해요· 심화된 걸로·”

“···열심히 할게!!”

다 뒤졌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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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진이야 언제든 개조할 수 있다· 문제는 핑발레즈의 힘을 어떻게 빌리느냐는 거였다· 그녀는 서큐버스로서의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잘살고 있는 핑발레즈에게 너 서큐버스로 일 하나 하자 하면 그건 상당한 무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무례해도 괜찮은 녀석에게 시키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서큐버스를 잡아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싱싱하고 질 나쁜 서큐버스를 마법에 사용하면 도시미화와 목표 달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되는 게 아닌가·

하지만 서큐버스의 서식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힘 약한 놈들은 도시의 사창가에 꼽사리 껴서 살아가고 있다는 정도나 알 뿐· 그래서 물어봤다·

“서큐버스 서식지 알아? 기왕이면 너랑 사이가 되게 안 좋고 사람도 자주 해치는 나쁜 몽마로다가·”

“알긴 압니다만 욕구불만이십니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데요·”

“그건 아니고·”

‘그 손짓’을 하려는 핑발레즈의 손을 챱 때려서 무찔렀다· 그녀는 볼에 약간 바람을 넣어서 불만이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나는 볼도 쿡 찔러서 바람을 뺐다·

뭐가 불만이냐 불만이· 자기가 예쁜 건 알아가지고····

“꿈으로 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해서·”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데요·”

“싫어하던 거 아니야?”

“당신은 좋아합니다·”

무표정으로 손하트를 날리려는 핑발레즈의 손을 마탑주가 챱 때려서 무찔렀다· 마탑주는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휴유유·”

나와 핑발레즈는 양옆에서 마탑주의 볼을 쿡 찔러서 바람을 뺐다· 귀엽다· 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졌다·

어그로는 핑발레즈에게 튀었다· 유나연속펀치가 핑발레즈의 옆구리에 작렬하는 사이 그녀는 내게 다시 한번 물었다·

“무슨 일이길래 몽마의 능력이 필요한 겁니까? 첩보원이 필요한 거라면 제가 윗선에 부탁해 보겠습니다만·”

“음····”

말할 때가 됐나 나의 가장 중대한 비밀을·

나는 후드를 뒤집어쓰며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했다·

“이건 그저··· 환상 마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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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실례했습니다 미친 반역도당 마법사님·”

“아아아아아이·”

질질질질·

나는 핑발레즈의 탄탄한 종아리에 매달려서 질질 끌려갔다· 쟤가 2황자에게 보고하면 내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말이다· 

물론 나는 앞에서도 옆에서도 공중제비를 돌면서도 이건 환상마법이니까 정신 차리라고 사실만을 말했긴 하지만· 원래 바른말을 하다가도 발할라로 가는 게 신하라는 직업 아니겠는가·

3미터 정도를 질질 끌려가면서 생각했다·

마력을 불어넣고 모든 저항을 뿌리치면서 크라운홀로 달려가지 않는다는 건 어서 나에게 딜을 제시해 보라는 핑발레즈의 은근한 신호가 틀림없었다·

“원하는 게 뭐냐· 내게서 뭘 빼앗아 가려고 하는 거냐 핑발레즈!”

“불리한 쪽이 선제시···??”

핑발레즈의 이동속도가 더 빨라졌다· 내 선제시 시도가 괘씸했던 모양이다· 

“아니 근데 내가 너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 해봐야 야한 거 좋아한다는 정도뿐인데· 내가 뭘 어떻게 파악하고 제시를 하냐!”

“제대로 파악하시지 않았습니까·”

“···뭐 뭣·”

“구미가 당길 만한 걸 내밀어보십시오·”

어렵다· 너무나도 어렵다·

내 개인적인 취향을 기준점 삼아서 추천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지금은 핑발레즈의 기호를 맞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탑주 무형검 논쟁처럼 의견이 갈리는 무언가를 선물했다가는 전쟁 시작이다·

집사 군단 파견···? 그런걸로 핑발레즈가 좋아해 줄까? 애초에 여자 좋아한다는 애 아니냐· 여자··· 여캐··· 센트라라도 던져주면?

내가 다리에 매달린 채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으려니 핑발레즈의 대놓고 수상한 헛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으흠· 흠· 성별반전·”

“??”

“음흠· 성별반전 데이트·”

“···!!!”

이 내게 TS를 하라고···!!

아니 물론· 할 줄 알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판 깔아주고 대놓고 해보라고 하면 부끄럼을 타는 타입이 있지 않던가? 내가 좀 그런 편이다·

핑발레즈 놀리려고 TS모드로 굴러다니는 거랑 핑발레즈 접대를 위해서 굴러다니는 건 다르지 않냐· 그리고 애초에··· 가장 중대한 문제가·

“너 혹시 내가 캐릭터를 연기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예· 모습만 제 취향으로 바꾼 당신이랑 놀러 다니고 싶습니다만·”

신이시여· 

캐릭터와 여장은··· 다르다! 만화에 여캐를 등장시킨다고 해서 그 만화가가 여장을 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나는 비명을 질렀다·

“나는··· 나는 남자야!”

“남자도 여자처럼 다루면 여자가 되는 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다른 걸 요구해라! 발을 핥으라고 하면 핥겠다!”

“후··· 그렇게 나오신다면·”

핑발레즈는 우뚝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무릎을 끌어안으며 앉았다· 무릎에 가슴이 눌려서 와이셔츠에 잔뜩 주름이 졌다·

그러고는 품 안에서 녹음용 수정구를 꺼내 재생시켰다· 내 부끄러운 대사 모음집이라도 되는 건가 했는데 흘러나오는 건 피아노 베이스의 슬픈 BGM이었다·

“뭐여·”

핑발레즈는 이어서 인공눈물을 양 눈에 세 방울씩 떨궜다· 손가락으로 눈가를 비벼서 약간 빨갛게 달아오르게 만들고 코훌쩍이는 소리를 냈다·

“너 뭘 하는 거냐···!”

“미친 마법사님· 사실 제가 친분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애초에 인간과는 종족이 다른 데다가···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보통은 기분 나빠하지 않겠습니까·”

“뭐 하는 거냐고···!!”

“그래서··· 훌쩍· 저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예 동성 친구도 없었죠· 다른 여성  요원들이 팔짱을 끼고 함께 옷을 골라주는 모습을 쇼윈도 건너편에서 보면서 부럽고도 서글픈 감정을 혼자서 삭여야만 했습니다·”

또르르· 핑발레즈의 눈에서 한줄기 (인공)눈물이 흘러내렸다·

여전히 그녀의 표정은 중립 기어 박은 무표정이었지만 아니 이게 연출이 더해지니까 진짜로 슬퍼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동성 친구와 평범하게 놀아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물론 이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라면···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제 욕심을 위해서 친구에게 힘든 일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

“아 2황자님에게 보고는 않겠습니다· 알려도 알리지 않아도 크게 바뀌는 일은 없다고 판단했던데다가··· 친구를 위해서 이 정도도 못 해 주겠습니까·”

“···아 알았어 해 주면 될 거 아냐! 해 주면!”

이걸 신파로 꺾는다고·

나는 즙 가득한 핑발레즈의 정서 공격에 패배를 시인하고야 말았다· 

내 항복 선언이 올라오자마자 핑발레즈는 BGM을 끄고 (인공)눈물도 닦았다· 그녀가 멀쩡해지는 데에는 3초도 안 걸렸다· 

···남자의 마음을 이렇게 가지고 놀다니!

핑발레즈의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되는구나· 이제 이 신경전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어야 할 것 같았다· 이렇게 잡혀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복도에 대자로 누워서 인생무상을 느끼고 있으려니 핑발레즈가 묘하게 들뜬 목소리로 상쾌하게 말했다·

“가슴 만지시겠습니까?”

“됐어 인마!”

말이나 못 하면!

결국 전면적인 연구 협조는 받아내었다· 초 원거리 꿈 TRPG 탄도미사일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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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탑주는 아카데미 지하의 마법진을 뚝딱 개조했다· 인간 발전기 유나가 내 곁에 머무르는 이상 보조 배터리는 사실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마법진의 본래의 용도· 감정을 부추기는 기능을 잘 뜯어서 조립해다가 신호 증폭기로 만들었다· 이걸로 마법의 사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마탑주는 개조 작업을 마치고 손을 탁탁 털어내면서 물었다·

“이건 또 언제 만든 거야···?”

“제가 만든 건 아니고요 흑마법사가 이상한 거 소환한다고 수십 년간 몰래 만들어놓은 거 훔친 거예요·”

“?”

베네트가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줬을 때 요 마법진의 기원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흑마법사들의 수고를 낼름 꿀꺽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세 배로 달았다·

“그리고 이거 흑마법사 놈들이 다시 탈취해서 수작을 부리면 기분 나쁘니까· 접근 이상하게 하면 아예 터트려버리는 함정을 설치하려는데 도와주실래요?”

“너무 좋지!”

파괴왕 유나는 박수까지 치면서 열정적으로 함정 설치에 임했다· 

들어와서 감정을 이상하게 부추기니 뭐니 조작을 하려고 들면 내게 신호가 옴과 동시에 유사시에는 『바이올렛아이리스의 결집된 추억 마수정 폭발』이 작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뒤진다는 말이었다·

그 마법이 환상을 부수는 데 특화가 된 마법이니만큼 마법진은 대마법사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터져나갈 것이고·

휘말린 사람들도 어지간하면 과잉 정보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것이다· 갑자기 김치찌개 레시피가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고 생각해 보라· 

발사대가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이제는 쏘아낼 탄환을 연구할 차례였다·

그리하여 연구실·

우리는 핑발레즈를 붙잡고 신비로운 서큐버스의 생태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다· 피도 좀 뽑고 마법적으로 스캔도 하면서·

본의는 아니었는데··· 신체 스캔 도중에 쓰리 사이즈도 알아낼 수 있었다· 그 압도적인 수치를 보고 유나는 자기 가슴팍을 잠깐 내려다봤다가·

이리저리 떨리는 동공으로 나를 슬쩍 찔러보던 것이다·

“너 너무 큰 건 조금 조금 그렇지 않나···?!”

“·······”

나는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작은 게 싫다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내 본능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 

“···야!!”

“아잇 마탑주님도 꽤 있으시잖아요···!”

“그 부분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너는 얌전히 누워 있어!”

유나의 주먹 폭풍이 한차례 지나간 뒤에 우리는 스캔 자료를 정리하면서 핑발레즈에게 물었다·

“꿈으로 숨어드는 방법 말씀이십니까···?”

“어· 서큐버스라는 생명체가 남의 꿈에 숨어들 수 있다는 건 물질과 정보 사이를 거의 손실 없이 이렇게 휙휙 넘나들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정보는 불안정하고 물질은 안정적이니까! 저 전환 매커니즘을 이용하면 환상 마법의 안정성과 유효 사거리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겠다는 계산이····”

전문지식 과잉으로 인해 핑발레즈의 머리 위에 물음표가 둥둥 떠올랐다· 그녀는 뭐랄까 마치 ‘걷는 법을 설명해 줄래?’ 라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보였다·

“이건 본능에 새겨져 있는 거라서 방법이라고 하셔도 설명할 방법이····”

“그럼 역시 직접 겪어보고 알아내는 게 맞겠다· 핑발레즈 오늘 밤에 내 침대로 들어오도록·”

“알겠습니다 도련님· 드디어 저를 찾아주시는군요·”

“···표현! 표현 고쳐···!!”

핑발레즈는 오늘 밤에 침대 속에서 직접 보여주겠다고 했고 마탑주는 자신이 감시역이 되겠다며 자기도 침대 안으로 들어오겠다고 했다·

셋이서 한 침대라····

나는 조용히 성욕억제 1·5단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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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실험은 실험이고 아카데미로 돌아왔으니 교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설치해 둔 시련의 탑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좀 두근두근했다·

10층 보스는 잡았을까?

그리고 몰래 숨겨 둔 11층의 히든 보스나 히든피스는 찾아낸 학생이 있었을까? 이 기대감을 100%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결과 확인도 안 했다· 

마침 수업이 있는 날이었던 터라 강의실에 들어가서 까 볼 생각이었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제가 준비한 시련의 탑은 즐기셨····”

“발도술이야말로 제일이다!! 발도술은칼날과검집의마찰열을물리에너지로변환하면서공격력을높일수있는최강의기술이다!”

“제발 좀 생각을 해!! 물리 에너지가 마찰열로 변환되어서 낭비가! 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제임스 황야의 건맨이지···· 내 총 끝은 빛나고 방아쇠는 심판을 내린다──·”

“그러니까 제니의 두 번째 패턴에서 반만 앉은 다음에 오리걸음으로 세 걸음 후진하면 패턴이 스킵이 된다고??”

강의실은 개판이었다·

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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